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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주작산(朱雀山 )에 올라 朱神과 酒神을 동시에 접견하다

 

 

오심재에서 출발, 첫번째 봉에 올라 바라본 주작 라인

* 전남 해남군 소재 주작산 428m
* 2007, 4, 21 토요일 ㅇㅇ산악회와 함께
* 하얀나비님, 향기님, 한병인님, 공명님, 첨단산인님, 산골소녀님, 동동님,
* 해남 오심재 - 암릉능선 - 작천소령 - 관광농원
* 약 5시간 30분 소요

 

한숨 돌린 후

 

주작의 암릉 그 마력으로 빨려들어갑니다

 

동시에 주작의 꽃들과도 만남을 갖습니다.

 

 

 

금강산의 축소판이라 보면 정확합니다.

 

 

기기묘묘 암릉과 로프구간의 연속

 

 

 

 

첨단산인의 궁금증?

 

 

 

 

 

 

 

 

 

 

 

 

 

 

 

 

 

작천소령 난농원 바로 직전에서의 마지막 휴식

 

 

작천소령 내림길의 꽃들

 

씀바귀

 

 

 

황칠나무

 

 

천황사의 꽃들

 

 

 

 

 

 

 

 

 

 

 

 

 

 

 

 

 

 

 

 

비나 쏟아지지 않으면 그저 황송해 하리만치 잔뜩 흐린 날씨다.
영암을 지나면서 차창 밖으로 월출산을 바라보니 겨우 형체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
그렇다면 오늘의 조망은 꽝이요,  사진 역시 꽝이란 말인가?............

해남의 우슬재를 넘어 삼산면을 지나 오심재에 당도 주작 암봉을 올려 보면서 중얼거린다.
“주작 신이시여 오늘 난 비옷은커녕 우산도 챙기지 못한 점을 굽어 살피소서*****”
어떤 할 일 없는 인간이 이 멋진 산을 오르며 봉우리 숫자를 세었는지 모르지만 봉우리 숫자가

물경 18개에 이른다는 애길 어디서 얼핏 주워들은 것도 같은데, 좌우당간 출발~~~

첫 번째 로프구간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정체된 모습을 올려다보면서 문득 주작을 떠 올려본다.

四神 중 남방을 지키는 신으로 붉은 봉황을 의미한다던가?
다시 말해 인간이 꾸며낸 상상 속의 상서로운 새를 이름 한다던데 그렇다면 주작을 직접 대면한 자는

인간세계에선 없다는 애기가 아닌가!
아이고, 머리야 두통이야~~~~ 어느 인간이 저런 요상한 것을 지어내고

또 이 남녘 해남 땅까지 끌고 와 산 이름으로 삼았단 말인가?

만덕산에서 출발, 석문산과 덕룡산, 주작산을 거쳐 두륜산과 달마산을 지나 땅끝에서 여맥을 다 하고

바다로 자맥질을 하는 이 환상의 라인을 걸어 본 이는 누구나 엄지를 추켜세우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흔히 설악의 용아릉에 못지않다면서 주작, 덕룡의 산세에 발을 디뎌본 이들은 이럴 수가?
이 낮은 산에 이런 비경이....? 하면서 감동 하곤 한다.

저 멀리 주작의 정상이 아련한 가운데 강진과 해남 일원에 병풍처럼 펼쳐진 주작산의 등뼈를 밟아 나간다.
운무로 적당히 시야가 가리워진 가운데 잠시도 방심키 어려운 로프구간.
그리고 기기묘묘한 암릉의 연속을  긴장 속에 전진하다 중식을 들 모양인데 아뿔사.....
밥 한술 입에 넣기도 전에 각종 주류 경연장부터 펼쳐지고 만다.
붉은 주작이 붉은 복분자주를 만나니 가히 환상의 궁합이로구나.

주작의 모든 신들을 몽땅 초대하여 오찬을 즐긴 후 길을 가노라니 발걸음이 이리도 가벼울 수가.............!
몇 걸음 떼지도 않은 것 같은데 주작산과 덕룡산을 가르는 작천소령의 난 농원이 눈앞에 다가온다.

마지막 휴식과 함께 덕룡의 비늘을 만져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진한 라일락 향을 따라 들어선 곳은 천황사.
각종 꽃들이 만발한 경내는 고요하기만 한데 적막을 깨고 커다란 백구 한 마리가 순하게 짖어대며

객이 왔음을 부처에게 고한다.
기화요초가 내뿜는 꽃향기에 취해 한없이 내밀한 극락의 세계를 거닐고 싶었으나 어찌하랴.

나라는 존재는 본디  사바세계가 본향인 것을........!

 

 

 

 

MT사랑
으레 주말마다 이 시간쯤이면 하산 시간인데
모처럼 흐린 날씨 때문에 컴 앞에 앉아 가족들의 지난 산행 사진을 보며
산을 향한 그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주작산의 한 줄기 바람 시원합니다.
2007-04-22
14:53:13
 
 
 
명경헌
주작산에 핀 �들이 아주 좋군요.
거기에 움직이는 꽃님들도 울긋불긋 이쁘네요.
주작산...이 두륜산과 달마산을 만드는군요...
언제 한번 꼭 답사해야겠네요.
지나가면서 보고 범상하지 않음은 짐작했지만...
2007-04-22
17:49:33
 
 
 
산마을
역시 주신이 함께 한듯. 색깔이 울긋불긋 환상적입니다.
꽃도 많고 여인도 많고 거기에 술까지도 거나하게 풍족했으니
주작산의 주신이 오늘은 잔치를 벌린 듯 하였겠습니다.
거기에 멋진 미남들까지....주작신이 흡족하였겠는데요....
금낭화 색감이 아주 좋습니다.
2007-04-22
19:03:13
 
 
 
꽃뫼
가히 엄두를 못낼 산이군요
어쩐지 오늘 첨산님의 발걸음이 힘겨워 하시더니
다 어제의 주작때문이었군요..
로프구간을 보니 겁부터 납니다
동네 산이나 다닐 생각을 해봅니다
즐거우신 모습...엿보았습니다
2007-04-22
21:15:46
 
 
 
공명
ㅎㅎ 꽃뫼형수님!
무척 가보고 싶으신가봐요.
ㅎㅎ 어깨 때문에 배낭을 옆사람이 대신 메준다해도 안되쥬~~

함께 산행하고 뒷풀이까지.....좋았습니다.
올만에 우리 가족들이 많이 모여 산행해서 더욱 좋았구요.
2007-04-23
1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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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원
주작산 등반 잘하고 갑니다.
첨단산인의 궁긍증 밑의 9번째 사진은 거북바위라 명명하심이 어�지?
앞발을 세우고 어디를 향해 그렇게 열심히 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건강하셔서 좋은 글 좋은 사진 많이 볼수 있기를 빕니다.
고밥습니다
2007-04-23
1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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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류제원님
울산의 봄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합니다.
모두들 건강하시죠?
내일은 또 다시 합천의 매화산 일원을 올라볼 예정입니다.
산은 간단히 오르고 어디 괜찮은 꽃이 없나 열심히 찾아 볼 생각입니다.
언제나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2007-04-23
23: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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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인
온통 솟아있는 규석들의 군상 화끈하고 우람한것들이
환기형님과 너무도 어울리는 산이었습니다.
주작의 이미지 구름이 타고넘는 주작의 등줄기
새벽일찍의 멋진 구름도 아니고 약간의 비도 쏟아냈지만
어느 누가 말릴쏜가?
한잔의 견도주는 신선만이 맛본다는 천도주로 화하였고
강인한 규암을 구름밟듯 훌훌 넘나들수 있었으니...
2007-04-24
00:15:49
 
 
 
하얀나비
감기든 상태로 힘들게 산행 후 내리 병가,
어깨 근육통까지 겹쳐서, 에궁~ 혼났슴다.
오늘에야 출근, 작품 즐감하고 갑니당~~~~
2007-04-26
17: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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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저런~~~
어쩐지 산행 후로 전혀 닷컴에 근황을 볼 수가 없어 궁금해 하던 참 이었는데............
주작이 하얀나비님의 미모와 체력을 시샘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고보니 그날 "고시래"를 빼먹고 곧장 주님 접견으로 들어가고 말았군요 !!
이런~~~ 평소에 안하던 실수를 @@##%%^^^****???
토요일 소요산 소요사에 들르십시다. 근육통 전문 고승?이 대기하고 있다는 소문이....ㅎㅎ
2007-04-26
18: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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