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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비계산(飛鷄山- 우두산(牛頭山) 의상봉(義湘峰)

2007-03-16 01:12

 

들머리 -합천터널 위 산제치 -


* 수도지맥상의 비계산1,125.8m, 우두산(별유산,의상봉)1,046.2m
 -경남 합천군, 거창군 일원-
* 산제치 - 비계산 - 마장재 - 우두산(별유산 상봉) - 의상봉 - 고견사 약 6시간 소요
* 2007, 3, 15 목요일


 

저 멀리 보이는 비계산

 능선상의 휴식

 

 

 

 

 

전진 해야할 라인

 비계산을 내려서면서

 

 

의상봉을 향해 가면서 돌아본 비계산

 

멀리서 볼때는 이 이정표가 꼭 십자가 모양으로 보임

 고견사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줄기

 

저 멀리 가야할 의상봉과 장군봉 라인이 늘어서 있고..

 

뒤쪽으로는 장군봉 라인

 

 

 

 

 

 

바로 앞이 의상봉 그 너머론 장군봉라인

 

 

 

 

의상봉

 

 

 

의상봉에서 돌아본 모습

 

 

 

이 정상비 너머로 곧장 내려섰습니다

 장군봉과 의상봉 사이 안부에 놓인 또다른 정상석. 여기서 고견사로 내려섰습니다.

 

 의상봉 아래의 불상

 

고견사

 

 

고견사 石佛 경남유형문화재 제263호. 마멸이 심하고 고려때 것으로 추정

 

 

 

 

 

견암폭포

 

 

 

 

 

 

작년 11월26일은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날이다.

고견사에서 출발해서 작은가야산을 거치는  운무 속의 산행...... !
그 산행 기록이 고스란히 담긴 카메라가 사라져버린 날이기 때문이다.
카메라도 카메라지만 그날의 기록을 볼 수 없음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었다.

비록 그 날의 코스와 똑 같진 않지만 일부나마 그 날의 코스를 거친다는 내용의 안내에
두 말없이 따라나서기로 한 것이다.
먼저 합천터널 위쪽 산제치가 오늘의 들머리인데  이 산제치로 해서 비계산을 오르긴 오늘이 처음이다.

백두대간 대덕산(1290.9m)에서 분기, 남쪽으로 황강을 옆에 끼고 낙동강으로 합수되는 지점까지

약 105km의 산줄기를 수도기맥이라 칭 한다고 들었다.
오늘의 코스는 바로 이 수도기맥 상에 위치한 1,000m가 넘는 장쾌한 산줄기상의 비계산과

우두산(별유산의상봉)을 거쳐 고견사로 하산 하도록 짜여져 있는 것이다.

등산로가 아직은 그리 많이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 쪽으로 오르는 숫자가 그리 많지
않음을 짐작해 본다.
시야가 트이는 곳에 올라 나무 사이로 언뜻 비계산을 바라보니 만만치 않은 경사를 치고 올라야 함을 알 수 있겠다.

아침에 날씨가 찌푸리며 쌀쌀하기에 지레 겁을 먹고 두꺼운 옷을 바리바리 짊어지고 산을 오르려다보니 숨이 턱에 차오른다.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에 부하가 심하게 걸렸는지 상당히 뻐근함을 느끼는 가운데 닭이 나는 형상이라는 비계산 정상에 서게 된다.

진행해야 될 산 라인이 까마득하게 펼쳐진 모습을 보면서 정상을 내려서려니 경사가 아찔한
바위틈을 내려서야 하는데 매어진 로프가 부실하기 짝이 없어 도무지 미덥지가 못하다.
어찌어찌 내려서긴 했는데 합천군 측에서 계단 설치를 해 주는 성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미 보이지 않는 선두를 열심히 �아가면서 마장재를 지나 드디어 기기묘묘한 모습으로 도열한 암릉을 마주한다.
열심히 로프를 끌어당겨 오르내림을 계속하는 가운데 어느덧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의상봉에 오르게 된다.

앞서 올라간 일행 한분이 되돌아 내려오면서 하시는 말씀이, 아무리 찾아도 의상봉 암릉을 넘어 내려갈 곳이 없단다.

허나 분명히 내려가는 곳이 있음을 나는 알고 있기에 그대로 철재 계단을 오른다.
한동안 혼자서 이곳, 저곳으로 시선을 보내다 미로 같은 바위틈새 길로 이어진 곳을 돌고 돌아 의상봉을 내려선 다음

장군봉으로 전진하지 않고 곧바로 고견사 길을 따라 내려가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귀로............

작년의 실수를 다시 리바이벌해서는 아니 되는 고로 해서

잠에 빠져들면서도 카메라는 내려놓지 않고  내내 목에 걸고 있었다.

 

 

 

꽃뫼
어떡해요...
주무시면서도 카메라는 내려놓지 않으셨다니
목이 아프시진 않으시는지요........
다시는 그런일 없으셔야지요
좋은 우리의 장난감인데요..그죠...?ㅎㅎ
2007-03-16
03:57:21
 
 
 
산마을
참 비상한 이름의 산도 있습니다. 비계라...
고견사의 석불은 참 고아한 맛이 있군요...
저렇게 남성미 가득한 산이 호남쪽에는 드물 것 같은데요..
바위 암봉들이 강인한 감을 줍니다. 코끼리바위도 멋있고..
2007-03-16
16:29:32
 
 
 
히어리
고견사 은행나무 만져보셨나요?
별유산 우두봉을 두 번이나 가보았는데,
성님 산기를 보니 또 가고 싶네요.
워낙 명산이라...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2007-03-16
22:23:22
 
 
 
첨단산인
흐흐흐...~ 아직 목이 아프신것은 아니신지?
저는 다리가 몹시 아픕니다.
지난 가슴아픈 기억을 되새기지 않기위해 목이 좀아픈 정도야 참으셔야죠....

비계산과 우두산은 각각다른 느낌을 주는 산일뿐더러
암석의 구조도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군요
능선도 화끈하구요 올해안에 저곳에 가는 산악회가 있으면
가봐야겠습니다.
2007-03-17
00:03:49
 
 
 
MT사랑
무거운 카메라로 귀갓길 내내 목걸이로 하고 오시다니
분실 사건이 떠오르니 또 마음이 씁쓸합니다.
갈수록 야박해 지는 속세를 탓할 수도 없고

비계산, 우두산 소개 잘 읽고 갑니다.
꼭 가고픈 산으로 기억하며...
2007-03-18
17:34:00
 
 
 
류재원
고견사는 신심이 깊은 제일교포 어머니의 원에 따라 아들이 불사를 이루었고 거창에 학교도 세우고 장학사업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정말 오래된 은행나무가 고견사 앞을 지키고 옛날엔 순수한 나무로만 만든 창고같은 곳간이 있어서 거기에 괭이도 걸어두고 삽도 걸어두고 농기구는 모두 보기도 정겹게 걸려 있었는데...
가조쪽에서 오르면 계곡의 물도 좋고 전설에 의하면 고견사 폭포와 해인사 폭포가 연결되어 명주실을 풀면 고기(용)이 물고가서 해인사 홍류폭포에 연결된다던데..
내고향 가까운곳을 삿삿히 다니시는군요.
비계산에서 앞을보면 미녀봉도 있는데 미인이 비스듬히 누워서 멋있는 앞가슴을 선보이는데 등산하시느라 바빠서 못 보셨지요?
오도산 앞쪽 가조를 동쪽에서 싸고 있고 가조엔 또 온천물이 좋지요.
거창서 근무하던 어느 아침에 안개 자욱히 낀 고견사를 올라 아침공양을 하고 온 날이 그립습니다.
잘 느끼고 갑니다.
2007-03-23
17:33:42

[삭제]
 
 
 
김환기
영남쪽의 사찰을 순례하다보면 신심이 깊은 불자들이 많음을 금방 느끼게 됩니다.
특히 불사쪽으로 본다면 호남은 영남에 시쳇말로 게임이 않된다는걸 눈 밝은 이들은
금방 알게되지요. 저도 그 옛날의 고견사를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미녀봉의 가슴이라고 하셨습니까?...........
내 어찌 그 유명한 미녀봉의 가슴을 탐하지 않을 수 있단 말입니까?
그리고 가조 백두온천 그 매끄럽기 짝이없는 물을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단말입니까?
산행을 끝내면 반드시 들르곤 한답니다.
단지 아직 고견사와 그리 큰 인연을 맺지 못한 관계로 공양을 그것도 아침공양을
받는 은혜는 아직 누리지 못 했습니다.
저도 언제 한번 폭포를 거슬러 고견사의 아침공양 한번 받는 영광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07-03-23
20: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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