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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동춘열전 (冬春熱戰)

2007-03-12 00:38

 

고남산 들머리에서 히어리님의 주재로 인사소개


* 고남산 (847m) 남원 소재
* 권포리 - 정상 - 유치재 - 매요마을 약 3 시간 소요
* 2007, 3, 11 일요일, 무등산닷컴의 가족과 히어리님의 직장 동료 여러분

* 하산하여 구례 산동으로 이동 산수유 감상


 들머리 바위에 새겨진 각자 를 보니 이곳에 정자가 있었던 모양

 들머리에서 약 30 분 정도 오르면

 

정상에 다다릅니다

 

 

정상에서의 하경

 올라온 권포리 하경

 

여수 중앙산악회 여러분들, 여수해양엑스포 유치 기원 및 시산제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변화무쌍한 일기 속의 송신소 모습

 

운무가 어지럽게 내달리고

 

개였다

 흐려지기를 반복하면서

 급기야는 함박눈으로 바뀌는 풍경 속을 자스민님과 산마을 님께서 아름답게 걸어가십니다.

 

 

 

 

 

 

 

 

유치재를 지나

 날머리인 매요마을에 다다릅니다.

 

 산을 내려와 구례 땅에 있는 우리나라 산수유의 시목을 찾아갔습니다.

 

 

 

 

 

 

 

 

 

 

 

 

 

 

 

 

 

 

어젯밤까지는 선운산이 분명했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이번엔 곡성 소재의 천마산으로 낙찰을 봤단다.

하여, 열심히 달려가고 있었는데 히어리님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
백두대간 상, 지리산으로 붙기 직전에 솟구친 “고남산”으로 뭉치자고.

또다시 산행지를 급 수정, 노쇠하기 이를 데 없는 애마에 박차를 가한다.
요천교에서 기다려 반갑게 해후한 연후, 날머리로 이동한다.

모두다 이 노병의 애마 한대로 옮겨 타고 들머리로 이동, 산행을 시작하는데.
초입의 아름드리 서어나무 옆 바윗돌을 살피니 희미해진 각자가 보인다.

?송정 !, 아마도 애송정이 아닐까 싶다.

바로 아래 준수한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더니 누군가가 이 자리에 정자를 짓고
애송정이라 이름 했으리라 추측해 본다.

대간상의 여원치에서 권포리 거동마을을 거쳐 산 아래 들머리까지 시멘트 포장이
길게도 이어지는데 편리하다고 해야 할까?, 환경 훼손이 너무 심하다고 해야 할까?

88고속도로 남원에서 운봉 사이를 지나면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머리에 둥근
안테나를 주렁주렁 붙이고 서 있는 바위산을 볼 수 있는데 그게 바로 고남산이다.

인월 소재지 쪽에서 바라보는 것 보다, 고속도로 쪽에서 올려다봤을 때의 고남산이
훨씬 나아 보인다는게 대체적인 중론이다.

어찌됐던 간에  중요한 사실은 불과 삼십 여분 만에 정상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숨 한번 헐떡이고 나니 정상이라는 애기다.

지정학적으로 요충지였기에 이 고남산은 역사적으로 무척 부침이 심했다는 기록이
여기저기 보이는데 여기 다 옮기자면 벅차다는 생각에 생략하기로 하고.

돌덩이에 한반도 지도가 그려져 있고 백두대간 상의 고남산이라 표기되어있는 지점
에선 여수 중앙산악회 여러분들이 해양엑스포 유치 기원 겸 시산제를 지내고 있었다.

부디 모두의 염원이 아름다운 결실로 이어졌으면 하는 간절함이 하늘에 닿아 유치
라는 큰 성과를 거두어  한량없는 기쁨의 잔치를 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KT송신소 바로 전의 헬기장에서 점심을 드는데 구름의 파노라마가 시작되고 세찬
바람의 울부짖음이 들려오면서 눈발이 환상으로 날리는 가운데 술이 술술술****

아쉬움의 오찬을 거두고 중계소 옆 철조망을 지나 번갈아 나타나는 시멘트 임도를
가로질러 하산 길로 접어든다.

울창한 솔숲에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기분 좋은 행진을 하다보니 유치재가 나오고
얼마간 오르내림을 하다보니 대간꾼들을 기다리는 산악회 버스가 서 있는 매요마을
회관 앞에 당도하여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이어 모든 일행이 달려간 곳은 구례 산동의 산수유 마을.

맑은 날씨였으면 화사한 산수유의 노란색 자태를 유감없이 감상할 수 있었을 것을!
아쉬움 속에서도 돌담길을 걸으며 수 만 송이 송이의 꽃들과 아는 체를 해본다.

하늘에선 춘설이 춤추듯 날리고.....
개울가 산수유는 노란색 저고리로 화사함의 극치를 달리고.......

봄과 겨울이 제 몫을 챙기려 안간힘을 다 하는 모습을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한 오늘.
찍어온 사진을 일별하노라니 갑자기 ‘동춘열전’(冬春熱戰)이라는 신조어가 머리속을 맴돈다.

 

 

첨단산인
오는 봄을 시샘이라도 하듯 번갈아 밀려드는 구름과 눈 또 바람
3월중순에 맞이한 동장군의 마지막 용틀임에 하염없이 쏟아지는 재채기
봄과 겨울이 서로의 세를 뽐내듯 변화무쌍한 날씨속에 펼쳐진 산길
참 이색적인 추억의 한장을 남기고 갑니다.
2007-03-12
08:01:49
 
 
 
MT사랑
사실 지퍼가 달린 여름 바지를 입고 갔었는데
헷갈리는 날씨와 싸워야 했던 고남산이 고난산?으로 변하는 순간들
헬기장에서 복분자, 무설탕 매실주, 칡주 한 잔에 봄눈 녹듯이 추위는 사라지고
점심시간 헬기장 분위기는 마음이 따뜻한 봄날...
모처럼 무등산 가족들과의 기쁜 만남 넘넘 즐거웠습니다.
2007-03-12
11:53:37
 
 
 
히어리
성님!
어제 고생만 하시고...
식사라도 하고 가시지...
그래도 즐겁게 산행은 하셨는지...
대포 다시 장만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열심히 작품사진 찍으시는 성님 모습
오랜만에 뵈니 흐믓하더군요.
앞으로 자주 뵈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근디 형님...
저 위에 제 닉이...
희어리로 되어있어서...
히어리인데...
글구...
무등산닷컴이 일요일닷컴으로 바뀐줄 알았습니당~~~

작품사진
잘 보고 갑니다.
2007-03-12
14:01:15
 
 
 
산마을
무게 있는 사진감이 느껴집니다. 특히 오랜만에 보는 엠티님의 인물사진과 히어리님의 인물사진은 압권입니다.
산수유마을의 풍경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노란색의 색감이 참 잘 나오는군요...
멋진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글이면 글 술이면 술 막힘이 없이 술술 풀려나오십니다.
2007-03-12
19:57:38
 
 
 
평강
산수유가 활짝피어 아름답습니다 아는 얼굴들을 뵈니 모두 건강해보이고
밝은모습에 사진으로도 매우 반갑습니다
무등산탓컴 가족들과 대면 한지가 꽤 오래 된것 같습니다
언제 함께 할수 있는 시간 되길 기대합니다
2007-03-15
10: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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