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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홍길동 생가를 지나 편백 숲으로....

2007-02-06 22:57

 

먼저 들른 곳은 전남 장성군 황룡면 아곡리에 소재한 홍길동 생가

 여러 연구를 통하여 실존 인물로 부각된 홍길동

 홍길동 전시관에 들어서면 홍길동의 생가를 발굴하여 유물을 전시 해 놓았고 여러가지 홍길동에 관한 실존성 자료를 전시 해 놓았습니다.

 전시관 내, 하늘이 보이는 ㅁ자 공간

 

입신양명을 위함인가,자신의 완성을 위함인가? 등화가친을 보면서....!

 홍길동이란 인물이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아곡마을과 추암마을을 거슬러 올라 축령산 임도에 들어 섭니다.

 

각종 영화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산너머 금곡마을까지 이어진 환상의 임도는

 

조선 최고의 산책로 중 하나라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울울창창 솟아있는 삼나무와 편백림을 걷노라면

 

이 숲을 조성한 춘원 임종국선생의 노고에 절로 경외심이 솟아납니다

 오늘 이 산자락을 넘는 내 손에는 야송 오승희님의 시집 "입맞춤"이 들려있습니다.

 

바람 불어 좋은 날 - 야송 오승희 -



바람불어 좋은날엔
마음은 언제나 외출 중

파도가 일렁이는
은빛바다 유혹도

아장거리는 초록이파리
상큼한 눈 흘김도

청 보리 춤을 추는
초록바다의 싱그러움도

산천을 품에 안고
딩구는 마음이라

눈부신 그리움으로
곱게 물들어 간다

바람불어 좋은날엔
마음은 언제나 외출 중

산 따라 물 따라
괴나리봇짐 나른다


 

입맞춤


가슴깊이 자리한
속내감춘 감정이
입술위에 포개지자
하늘이 열리고
세상이 눈을 떴다

미움 같은 마음도
스르르 녹아나고
귀밑까지 붉어지며
뜨겁게 타들어 간다

심장은 왜 그렇게
방망이질 하는지
영혼을 간질이며
사랑 더하기를 한다

순간의 입맞춤이
가장 긴 여운으로
인생의 여백을 채우며
사랑을 노래하는구나


 

영혼이 굶주리는 것 만큼은 참을 수 없기에

 

시 한 줌을 가슴에 털어 넣으며 산길을 갑니다

 

이럴 때, 가곡 "내마음의 강물"이 편백 숲을 써라운드로 감싸안고 들려왔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윽고 금곡마을에 당도합니다.

 최판수씨 댁에서 만난 송아지가 아주 예쁘다고 느껴졌습니다.

 

 

 

온갓 시름을 나와 함께 하는 또 다른 나의 분신
모처럼 딸아이가 선물한 국화차를 우려내 이 밤을 향기롭게 해 볼까 합니다.


차라리 덥기까지 한 날 이었습니다.

조성중에 있는 장성 황룡면 소재 아곡마을의 홍길동 테마파크를 들러 본 다음

축령산 임도로 들어 섰습니다.

언제고 걸어도 깨끗하게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편백림

이 숲을 조성한 이 에게 절로  머리가 숙여지고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신동연
자연은 언제봐도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비록 사진이라도...>
오승희님의 시집을 끼고 편백나무 숲길을가시는 님을 그려 보았습니다.
(내마음의 강물) 음악도 참 좋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가곡중 한곡이랍니다.
늘 건강 하시고 좋은 사진 많이 올려 주세요.
2007-02-07
10:59:32

[삭제]
 
 
 
saminsan
시집을 끼고 하는 산책여행. 편백나무숲을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환기님.
구불구불 길은 남도 삼리 홍길동생가근처에 테마공원을 만드는 구상은 대 찬성입니다.
다만 돈만 들이는 낭비적인 공원이 아니라 축령산 편백나무숲처럼 말없이 여러사람에게
마음을 안식을 주는 공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속에서 영혼을 살찌울 수 있도록...
2007-02-07
11:37:25
 
 
 
류재원
축령산 휴양림을 또 다녀 온 느낍입니다.
처음 그곳에 무턱대고 찾아가 하늘을 향해 뻗은 편백나무 숲속에서 느꼈던 느낌!
세심원을 못찾고 돌아 나오다 우체부를 만나서 다시 찾아갔던 세심원.
세심원의 변동해 선생님과의 첫만남을 그렇게 시작되어 강기욱 선생님을 만나고 두번째 방문길엔 송문재선생님을 만나고 그렇게 시절인연이 무러익어 또 김환기님외 여러분을 만나고..
같은 기운은 같은 기운을 끌어 당겨 끼리끼리 또 당기고 하면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가지요.
좋은 기운 받고 갑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2007-02-07
17:22:45

[삭제]
 
 
 
폭탄
젤,아랫것이 맘에 듭니다....
.
.
.
.
편안한밤 되시옵소서......
2007-02-07
22:33:02

[삭제]
 
 
 
첨단산인
마음의 안식처요 고향인듯 그곳을 자주 찾으심은 진정 축령의 선인이 되시려는지

저도 내마음의 강물 굉장히 좋아하는 곡중의 한곡이랍니다.
강건너 봄이오듯, 내마음, 목련화 , 가고파.....
마음에 더욱 다가오는 시간의 여유를 느낍니다.
2007-02-07
23:48:50
 
 
 
김환기
신동연 선생님
정자 해안 밤 바다, 갯돌을 쓰다듬던 해조음이 귓전에 들려오는 듯,
그 밤,너른 동해를 끌어안고 향기로운 대화를 나누며 이른바 세심주를
깨끗하게 비워냈던 멋쟁이 님들의 얼굴이 새록 새록 떠 오릅니다.

류재원 선생님
쭉쭉 하늘로 뻗은 축령산 편백 숲이 있었기게 아름다운 님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 인연이 너무나 소중함을 절절히 되새기며 임도를 걸었습니다.
님의 호방한 웃음을 떠 올리자니 괜시리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잊지�고 방문 해 주시고 격려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2007-02-08
08:52:09

[삭제]
 
 
 
신동연
망울진 매화의 봉우리를 깨우려는듯 단비가 내립니다.
성급한 여심은 코 끝에 매향이 감도는듯 합니다.
바람같은.
구름같은.
님은 어느 길 위에서
이 빗소리를 보고 계십니까?
좋은 벗과 세심원에서 차 한잔 마시면 더없이 행복 할것 같습니다.
내려다 보이는 축령산 자락은 한폭의 그림이겠지요...
2007-02-08
17:32:31

[삭제]
 
 
 
cafeopen
젤 아래 사진속의
다기에 우려낸
멋진 차 한잔
함께 마시고 싶습니다
2007-02-09
03:50:41

[삭제]
 
 
 
작은여백
김환기선생님 잘 지내시는 모습을 사진에서 찾아볼수 있어 기쁘네요
벌써 한해가 다 지나고 또 다른 새 삶을 준비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가끔이지만 건강하게 풍유를 즐기시는 모습이 저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될때가 있습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으 받으세요~~~
제가 살고 싶은 삶에 한방향을 잘 보여주시는 모습에 저는 감사할 뿐입니다.
2007-02-16
10: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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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작은여백님
잊지않고 찾아 주심에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다복한 설 맞이하시길 바라며 늘 건강하시고 소원성취 하는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2007-02-17
19: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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