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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겨울 단상

2007-02-03 01:30

 

 

 

 

 

 

 

 

 

 

 

 

 

축령산 자락을 걷고 있습니다.
방향을 가늠키 어려운 눈보라가 골짜기 안을 앙칼지게 휘감아 도는 모습을 온 몸으로 실감하며
편백나무 숲 사이를 마치 천지간에 나 홀로인 양  걷고 또 걷습니다.

두툼한 파거 속 몸뚱이는 거친 숨 소리에 뜨거워지고 있지만 , 밖으로 노출된
차거운 머리는 내뿜는 편백 향을 따라  훈훈한 명상의 세계로 들어섭니다.

겨울 산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일체의 껍데기를 벗고 오로지 골기만으로 당당하게  자신의 전부를 내 보이는 정경.
문득, 찰나 속에서 영원한 관조의 정신을 득 하려는 구도자의 심정이 떠올려 집니다.

아름다움을 제데로 관(觀)하려면 관찰코자 하는 대상 속으로  자기 자신을 몰입시킬 것은
물론이고 궁극적으론 철저히 자신을 멸각(滅却)시킬 때 심안(心眼)을 득(得)하게 되겠지요.

두 볼에 적당한 고통이 가해지는 산길에서 칼바람이 한 수 거듭니다.
자연 속을 걸어라, 그리하면 영원을 관 할 수 있나니.....








 
MT사랑
이곳의 겨울 풍경은 바람만 쌩쌩 부는 황량한 겨울의 막바지 몸부림
아직도 꽃샘 추워는 남아 있지만...
내일이 새로운 절기 입춘이네요.
홀로 축령산 자락을 걷는 형님의 모습
그리고 형님만이 알 수 있는 사색의 깊이
숲 속을 걸어라!
그 부드러운 사색의 깊이를 느끼려면...
2007-02-03
08:26:03
 
 
 
신동연
어릴적 뛰놀던 고향 마을을 보는것 같아
아련한 그리움에 눈믈이 핑 돌았습니다.
고요함.
적막함 속에서
제 자신을 관하여 봅니다/
고맙습니다.
2007-02-03
12:10:58

[삭제]
 
 
 
첨단산인
눈이 내린 축령산과 금곡마을의 정경
왠지 더욱 운치있고 정겨움이 더한듯 합니다.

정중동(靜中動)이 느껴지는 신비함
휘날리는 눈이 너무도 어울리는 초가와 황토집
그 옛날 내가 살던 그곳의 풍경
2007-02-03
23:25:58
 
 
 
saminsan
한폭의 동양화가 탄생하였군요....축령산의 금곡마을은 참 운치있는 마을인 것 같습니다.
눈길을 걸을 수 있는 금곡마을 주변도 참 복받은 것 같습니다.
한 겨울의 정취가 느껴집니다.
2007-02-04
18:58:08
 
 
 
김환기
신동연 선생님
보잘것 없는 사진 몇 장에 아련한 그리움을 떠 올리셨다니 송구스럽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이시길 기원합니다.
2007-02-05
0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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