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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즐거운 산행에 이은 진객과의 행복한 만남

                                                                         * 2007, 1, 21 일요일 맑음
                                                                         * 시루봉 - 장자봉 그리고 삼인당에서 봉환웅님과의 만남


 

세상의 평화와 가정의 행복을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모름지기 산행 중 불꽃님의 신발끈을 고쳐 매 주시는 불태산님의 지혜를

우리모두 따라 배우도록 하십시다.

 

 

 

장성호가 아련합니다.

 

불꽃님의 포즈, 그 뒤의 불태산님 왈 "우리 각시님 예쁘게 나와야 할텐데....."

 

암벽과 소나무 정경

 

 

시루 장자에서 내려오는 줄기들을 봅니다.

 

누군가 사다리도 새로 만들어 놓았더군요

 

바로 앞 시루봉과 저 건너 방장산

 

갓바위와 은선골

 

산정에서의 사색 그리고 평화....

 

 장자봉을 지나 저 뒤로 가인봉을 훑어 내려가니

 

삼인당에서

봉환웅님과의 만남

 

 

 

 

 

목포에서 신의주를 잇는 국도 1호선, 그 중 전남과  전북을 가르는 지점인 장성 갈재 정상에서 오늘의 산행이 시작 됩니다.
거개의 산 꾼들이 길 건너 방장산을 향하는데 반해 우리 일행은 시루봉과 장자봉을 잇는 코스를 선택 합니다.

철탑을 지나고 냉전 시대의 대표적 잔재인 지휘부 벙커가 흉물스런 모습으로 방치된 곳을 지나니 촛대 바위가 우뚝하고,

조금 더 오르자니 시루봉 오름길 중 가장 멋진 모습이요, 작년 겨울 절벽에 붙어 사투를 벌였던 문제의 장소를 우회하며
그 짜릿했던 순간을 회고하는데 입가에 쓴 웃음이 절로 번집니다.

이 지점의 북쪽 사면은 겨우내 눈이 녹지 않고 쌓여있는 곳인데 올 겨울은 그리 춥지 않아서 인지 몰라도 별로 그리 많은

눈은 볼 수 없고 땅만 다소 얼어붙어있는 정도라 어렵지 않게 통과하여 입암산 갓바위와 장자봉으로 갈라지는 시루봉에 당도,
장자봉 쪽으로 이어진 포근한 겨울 능선을 타고 갑니다.

능선을 타면서 시야가 확보되는 곳에 서서 한 바퀴 돌아봅니다.
먼저 뒤를 돌아보니 쓰리봉을 위시한 방장산의 모습이 묵직하고 우측으론 입암면의 하경이 펼쳐지는 가운데 벌써

많은 이들이 올라있는 모습의 갓바위가 우뚝 솟아있고  시선을 더 뒤로 던지면 내장산 망해봉이 뾰족한 모습을 살짝
고개를 내 밀고 백암산을 지나 바로 앞의 가인봉을 훑어 내려오니 잔잔한 장성호의 물결이 햇살에 반짝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느 지점에 이르니, 앞서 홀로 가던 산객이  첨단산인이 응아바위(?)로 명명한 툭 트인 조망 처에서 한없는 사색에 젖어

자연과 몰아 일체된 모습으로 앉아있는데 한없는 평화가 떠 올려 지면서 그의 여유가 부럽기 조차 합니다.
저 풍경이 우리 일행이 추구하는 산행 스타일의 본래 모습일진데 오늘은 그리 여유를 가질 시간이 부족합니다.

저 아래 남창골 입구엔 이역만리 남반부 호주에서 오신 진객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지요.
다름 아닌 성함부터 범상치 않은 우리 무등산 닷컴 방장 중 한 분이신 봉환웅 선생께서 물경 5년 만에 고국에 돌아 오셔서

모든 바쁜 일정을 뒤로 하시고 닷컴의 가족 여러분과 만남의 시간을 갖기 위해 저 아래 와 계신 것입니다.

그런데 마음이 바빠서였을까요?
신성저수지로 내려가는 지점을 잘못 선택하는 바람에 계속해서 남창골 안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내려서 길도 없는

산죽과 잡목 숲을 해쳐가며 간신히 도로에 당도, 진즉부터 기다리고 계시던 봉환웅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들머리였던
갈재의 차량을 회수하여 오늘 모임의 장소인 삼인당으로 이동합니다.

꽃뫼님과 자스민님께서 풍성하게 차려주신 산해진미가 가득한 모습인 가운데 오늘의 주인공 봉환웅님을 모시고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 동안 모두들 어지간히 궁금했던 터라 질문이 쉴 새 없이 쏟아지고, 이어 자상하고 친절하신 우리의
봉환웅님은 일일이 답변 해 주시느라 진땀을 쏟아내는 모습이라 내심 여간 죄송한 게 아니었습니다.

지난여름 큰 사고를 당하셔서 다리가 불편하신 모습, 여간 안타까운 모습이 아니었고 이제야  한동안 사이트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자연 풀리게 되었습니다.
근 이십여 년의 타국 생활을 하셨음에도 전혀 고국의 분위기를 잃지 않고 계신 모습이 제 게는 오히려 아주

인상적으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부디 호주로 돌아가시는 날 까지 많이 돌아보시고 이 곳에서 머무는 내내 알차고 유익한 여정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이역만리에서도 저희 무등산 닷컴에 관심과 애정을 보내 주신 봉환웅님께 감사드리고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의 진객을 환영키 위해 삼인당 모임에 참석 해 주신 여러 가족들께도 진심어린 고마움의 말씀을 전 합니다.
.

 

 

 

 

 

 
 
 
saminsan
호주에서 먼 길을 오신 봉환웅님. 환영에 소홀함이 없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환기님을 비롯해서 여러 회원님들의 진심어린 환영을 마음으로 느끼셨으리라
믿습니다. 반갑습니다. 그리고 사실 잘 믿겨지지가 않네요.
8시간이나 걸리는 먼 곳에서 이곳을 찾아오셨다니 말입니다. 봉환웅님 또한
여러 사람들의 쉴틈없는 질문에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고 갑자기 호주이민과
유학설명회장을 방불케하는 회담이 벌어졌으나 귀찮아하지 않고 자세히 잘
가르쳐주어서 고마웠습니다. 부디 좋은 여행과 고국의 경험을 마치시고 무사히
귀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픈 다리도 다시 건강을 회복하여 이 다음에는
산에도 한번 함께 가보도록 하십시다.
환기님이 준비하신 천도주는 공식환영만찬주로서 손색이 없었습니다.
어제 마지막 끝을 보아버린 천도주는 무등산닷컴의 여러 회원님들의 아쉬움속에
작별인사를 고하고 올 겨울이나 내년까지의 긴 기다림의 시간을 가져야만 될 것
같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바위 절벽의 소나무와 장성호가 아주 잘 나왔습니다.
2007-01-22
19:41:19
 
 
 
히어리
왜 모임만 있으면 내가 빠지냐고요오.
그리운 봉환웅님이 멀리서 오셨는데,
뵙지도 못하고...
근디 봉환웅님의 사진이 뒷모습 찍은것 밖에 없습니까?

방금 전에 귀가했습니다.
2박3일간 자유인이 되어 돌아다니다 들어왔습죠.
닷컴가족들 뵈온지도 오래되어
모두가 보고싶습니다.
2007-01-22
20:29:20
 
 
 
첨단산인
온라인으로만 뵙던 봉환웅님과의 오프라인에서의 만남
즐거운 대화속에 화기애애한 시간이 함께하고
처음 만나는 날이었지만 마치 10년지기처럼
아무런 거리감이 없던 그 모습을 보면서
호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고국의 품안에서 따뜻한 사랑을 안고
행복한 추억이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2007-01-23
08:26:59
 
 
 
하얀나비
격의없고 따뜻한 분위기 보기 좋으네요
호남권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아우르고,
호주에까지!!
세계적인 무등산닷컴 입니당~~~~
2007-01-24
10:25:49

[삭제]
 
 
 
봉환웅
여기저기 돌아 다니다 이제서야 서울에 들어와
보게 되네요
보잘것없는 미진보다 못한 저를 반겨 맞아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제가 마치 광주에 살고 있는것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친근하게 느껴지는것은 그만큼 여러분 모두가 아름답다는
확실한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지요 ?
만남은 순간이었지만 제 가슴에 새겨놓은 여러분의 모습은
무던히도 오래 갈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2007-01-26
22:3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