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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청명한 날에 찾은 곡성 통명산

2007-01-15 13:13

 

통명산 통명사



전남 곡성군 소재 통명산 765m

* 2007, 1, 14 일요일 맑음
* 곡성 오곡면 구성리- 진둔치 - 정상 - 통명사 오름길 당산나무 앞으로 하산
* 삼인산님 자스민님, 불태산님, 불꽃님, 첨단산인님, 산골소녀님


 

통명사 앞 마당에서의 조망






 미끄러운 길을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차를 세운 다음 첨산님이 가르키는 곳으로



 모두 올라 붙었으나 길을 찾지 못하고 다시 내려왔습니다.





진둔치를 오르는 신설도로에 쌓인 처녀雪 위에서의 망중한




발걸음도 가볍게 오르시는 불꽃님


 그의 부군되시는 불태산님은 아예 설국의 분위기에 취해 댓자로 누우셨습니다



 저 앞이 진둔치 정상이고





거기서 부터 산 오름이 시작됩니다




돌아 본 모습


 통명산 정상을 향하여...



 바위 아래 양지에서의 오찬











정상 바로 옆 헬기장에 오르기 직전




통명산 임도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용계마을로 이어지는 능선





곡성 읍내 쪽




정상에 선 님들




통명사 하경




용계마을 앞 주차장이 보입니다


 통명사쪽으로 난 급경사를 내려와 보니








 통명사 오름길 당산나무 앞으로 나오게 됩니다



 소사나무의 곧음과 소나무의 구부러짐, 부조화 속의 멋진 조화라고나 할까?





절 아랫쪽 용계마을 어귀의 성황당




다시 들머리인 산 너머 쌍거북마을(구성마을) 앞길을 지납니다.




마을 아래 저수지 물색이 참 고와보였습니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화창하게 시작되는 걸 보니 산에 오르면 시야가 좋을 듯 합니다.
먼저 통명사를 들렀다 내려와 용계마을 주차장에 차를 세운 다음  차 한 대로 모두 옮겨 타고

산 반대편으로 이동 산에 오르기로 합니다.
곡성읍내를 거쳐 쌍거북마을(구성)을 찾아 갔는데 전혀 정보에 없었던 산마루를 넘는 도로가 신설되어있지 않은가?

원래는 구성마을을 들머리로 삼아 오르려고 했는데 구성마을과 저 산 너머 석곡의 신풍마을까지 연결되는

도로를 신설 중이라는 마을 촌로의 애길 듣고 아예 어디까지 도로가 나 있나 살필 겸 저수지를 지나 구불대는
포장길을 오르는데 눈이 녹지 않고 쌓여있는 응달진 곳에서 더 이상 전진 불가능이라는 판단이 서자 그곳에 차를
세우고 모두 내려  도로 바로 옆으로 치고 오르면 임도를 만나리라는 계산 하에 한참동안 산을 오르는데
더 이상 전진 불가능이라........

다시 도로로 내려와 이번에는 아예 고갯마루까지 도로를 따르다가 통명산으로 치고 오르기로 합니다.

진둔치 고갯마루에 당도하니 통명산으로 올라붙는 지점에 산불 감시탑이 서 있고 산행 안내판까지 서 있었습니다.
그 곳 마루에서 신풍 쪽으로 얼마간의 도로만 채 완성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드디어 이 곳에서부터 본격적인
통명산 산행이 시작되는데, 응달진 곳은 눈이 상당히 쌓여 싸늘한 냉기를 뿜고 있지만. 햇볕이 드는 쪽은
봄날과 다름없이 포근한 풍경입니다. 바위가 북풍을 막아주어 온화한 자리를 골라 컵라면에 물을 부어 뜨뜻한 물을 마시고
거기에다 아르꼬르 한잔이 더 해지니 노곤 해 뻔짐시롱 두 다리를 그만 댓 자로 뻗고 싶어집니다.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다 보니 정상 바로 옆에 위치한 헬기장에 불쑥 올라서게 됩니다.
정상석이 놓인 바위위에 올라 조망을 시작합니다. 한 마디로 해 치우자면 “굿” 이었습니다.
건너의 동악산군을 위시해서 저 멀리론 지리 연봉이 말을 타고 달리는 형국이고 조계산에다 화순 모후산,

백아산으로 중첩되어 보이는 무등산과 병풍과 불태산에 이르기까지 모처럼 맑은 날씨에 두 눈이 파노라마 렌즈 구실을
톡톡히 하여 360도 풍광을 빠짐없이 뇌로 이동 시켜 줍니다.

보성강 그리고 섬진강을 가르고 서 있는 통명산 자락에선 시대를 풍미했던 걸출한 두 인물이 태어났다는데, 하나는 왕건을

도와 고려를 개국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는 신숭겸 이요. 또 하나의 인물은 조선을 여는데 일조 했다는 마천목이라.........
이 곳 통명산과 저 건너 동리산 쪽으론 특히 신숭겸에 얽힌 애기들이 골골에 많이 스며있다고 들었습니다.

한 동안의 조망을 끝내고  저 아래 용계마을 앞에 서 있는 차량 쪽으로 어떻게 하산 할 것인가를 의논 하다가

헬기장에서 통명사 쪽 급경사를 타고 내려갑니다.
절로 내려서지 않고 약간 더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서고 보니 통명사 오름길에 서 있는 당산나무 아래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바로 아래 용계마을 입구에 서있는 성황당을 구경하고 자세히 지형을 살펴보니 용계마을 뒤편
고갯마루까지 도로가 나 있는걸 볼 수 있었고 그 길을 따라 올라 능선을 타고 통명산에 오르고 내리는 게
가장 무난할 거라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다시 들머리로 이동 차량을 회수하여 내려오는데 저수지 물빛이 너무나 고와 보였습니다.

무등산 닷컴의 아름다운님 들과 함께하면 애당초 없던 산길도 생겨나고 우애의 산과 바다의 폭이 태산처럼 높아지고
태평양이 되어 다가온다는 믿음을 재확인 할 수 있었던 아름답고 청명한 통명산의 겨울날이었습니다.

 

 

 

 

 

 

 

 

 

봉환웅
어젯밤 인천 공항에서 서울로 오는도중 차창밖에 보이는 추위에 떨고있는 도시의
모습이 삭막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온통 콘크리트 투성이인 서울의 모습과 솔바람 소리가 귓전에 들려 올것만같은
산속의 풍경을 비교 해 봅니다
맑고 푸른 하늘과 신선한 바람이 쉬임 없이 드나드는 숲속을 걷는 님들의 모습이
유난히 멋져 보입니다
2007-01-15
13:57:02

[삭제]
 
 
 
김환기
봉환웅님, 드디어 서울에 입성하셨군요.
뜨거운 여름날에서 갑자기 겨울날로 이동하셔서 적응하시기가 상당히 어려우시리라 생각됩니다.
엄청 삭막하게 느껴지지죠? 모처럼의 발길이실텐데 날씨 적응을 잘 하셔서 멋진 추억을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남쪽으로 내려오게 되시면 당연히 저희들과의 만남을 가지셔야죠.
봉환웅님과의 만남, 무등산닷컴의 온 가족은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아무때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011-9457-3416
2007-01-15
14:09:45

[삭제]
 
 
 
saminsan
봉환웅님이 서울에 입성하셨다니 반갑습니다. 곧 성대한 환영식을 가져야겠습니다.
연락주십시오. 산행도 한번 함께 하고 좋은 시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래 머무른 다면 산행도 여러번 하구요...
방학동안에 시간 나는데로 함께 산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07-01-15
20:32:53
 
 
 
봉환웅
반겨 주시니 너무도 감사 합니다
내려가서 연락 드리겠습니다
산행은 어려울것 같습니다
지난해 8월에 큰 부상을 당하여 다리가 많이 불편 해서요
하지만 노력은 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01-16
00:41:04

[삭제]
 
 
 
한병인
이제는 옷만 보아도 누구인줄 알겠습니다.
전날 고된 산행후 또 다른 나들이를 하셨군요
식구들 다 존경합니다.
2007-01-16
08:18:51
 
 
 
첨단산인
그럴듯한 암릉들도 없고 멋진 절벽도 없었지만
정상에서의 조망하나만은 장쾌하기 그지없었던
진둔치 주변의 진달래,철쭉군락은 봄에 한번 찾고싶은
고려의 두 대장군의 전설을 지닌 그윽한 산
봄에 또한번 가볼까요
2007-01-17
19:36:23
 
 
 
MT사랑
개인적인 문제로 인하여 모처럼 카페에 들어와 보니
반가운 소식 봉환웅님 서울 입성 정말 뵙고 싶습니다.
고향 장성에는 언제쯤 내려오시나요?
다리 부상 때문에 산행은 못 하더라도 얼굴이라도 뵙고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고 싶은 심정 공감^^
전화만 주시면 바로 장성으로 갈 수 있으니
연락주세요~ 011-621-1516 꼭~
2007-01-18
09:2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