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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아미산 산행을 완성하고 장덕산으로...

2006-12-16 23:47

 

순창 소재 아미산 들머리로 삼은 상죽 마을 앞 정자와 보호수

* 아미산 515m , 장덕산 280m
* 상죽마을 - 신선바위 - 신선봉 - 정상 - 배미산 - 도로 옆 축사 - 장덕사 - 장덕산
* 2006, 12, 16 토요일 공명님, 첨단산인님, 산골소녀님
*

 

마을 중앙으로 난 길을 계속해서 따라가다보면 능선에 다다르게 됩니다.

 

첫번째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오름길 능선에 자리한 거대한 신선바위

 하산시는 저 앞의 배미산 능선을 따라내려갔습니다

 드디어 아미산 제일경이랄 수 있는 신선봉의 장대한 슬랩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 신선봉 계단을 올라서면

 

고인돌 여부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문제의 바위를 만납니다.

 

굄돌이 있는 것으로 봐선 분명 고인돌인데......

 

축사가 있는 날머리의 풍경

 

빈 들

 

마을 정자 내부 기둥 위쪽 공포 부위에 조각 해 놓은 토끼와 거북, 목수의 해학에 절로 웃음이.....

 이어서 근육질의 금강역사상이 입구를 지키는 장덕사를 찾았습니다.

 

요사채 뒷편에 조성 해 놓은 미륵반가사유상 (원래 그 자리에 있던 바위에 조성)

 

 

대웅전 뒷편 이른바 열반의 길을 따라 오르면

 

마애 열반상과 10대 제자가 조성된 거대한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조금 옆길로 이동하면 만나게되는 높이 17m의 마애반가지장보살상

 

 

 가장 끌리는 모습이었던 마애설산수도상

 

 

대단한 솜씨였습니다

 

석불을 지나 장덕산에 올라 바라본 순창 뒷편의 금산

 

방금 다녀온 아미산과 배미산 원경

 장덕사 확돌에 지난 가을의 이야기가 담겨있었습니다

 장덕마을 맨 윗집 담벼락에 방치된 동종

 흐렸던 하늘이 말끔하게 개이면서 펼쳐지는 황혼

 오늘의 마무리로 최고였습니다.

 

 

 

경사가 급한 심적산을 오르려 했으나 비가 심술을 부린다.
하여, 차선책으로 선택한 게 바로 얼마 전에 다녀온 아미산이다.
오늘은 지난번에 오른 코스완 정 반대 방향, 그러니까 배미산 쪽에서부터 오르기로 하고
들머리로 삼은 곳은 상죽마을.

먼저 산세를 살펴보고 대충 감으로 마을 가운데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오르며 들머리를
찾아보는데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하여 다시 동네로 내려와 주민에게 물으니 마을 가운데
길로 계속해서 올라야 한다는 거였다. 산 위쪽 등산로에는 안내 표지가 잘 되어 있는데
웬일인지 몰라도 들머리 쪽 마을에는 전혀 안내 표시를 찾아 볼 길이 없는 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무튼 무작정 능선 쪽으로 계속해서 오르다 보니 등로와 함께 안내 표식을 만나게 된다.
한참을 오르니 금과면 내동 마을 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치게 되고 계속해서 능선을
오르니 신선바위라 명명한 커다란 바위가 나오는데 한번 올라보고 싶은 마음이지만 비에
젖어 아무래도 미끄럽고 위험할 것 같아 포기하고 계속 오르니 정상의 남쪽 끝자락에
장대한 슬랩을 이룬 이른바 신선봉을 마주하게 된다.

지난번 순창 고추장 마을에서 올라 저 암봉 위에서 내려다만 보고 시간관계상 철수하고 말았을
적엔 이렇게까지 멋진 모습일 줄은 미처 예상치 못했었다.
저 기나긴 철계단이 설치되어있는 멋진 모습의 암봉이 응당 아미산 제1경 임에는 두 말할
나위가 없으리라.  운무가 밀려드는 산 아래의 풍광을 천천히 완상하며 계단을 오른 다음
고인돌인지의 여부에 확신이 서지 않는 문제의 바위 앞에 서서 이리저리 살펴본다.

고인돌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위험한 장소에 축조되어있고 고인돌이 아니라고 부정하기엔
고임돌이 너무나 확실하고, 알량한 내 염량으로는 도무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정상의 산불감시초소까지 갔다가 내리는 비를 피해 철계단 아래 바위가 움푹 들어간 곳으로
이동 커피타임을 갖고 곧장 하산 하는데, 올라온 길을 버리고 배미산 쪽 능선을 계속해서
따라 내려가기로 한다.

솔잎이 두텁게 깔린 푹신한 길을 따라 계속해서 내려 오다보니 들머리로 삼은 상죽 마을 조금 못미처
도로 가에 서있는 축사로 내려와 비로소 완전한 아미산 산행을 완성하게 된다.

이어서  와불로 널리 알려진 순창의 장덕사를 찾아간다.
그동안 몇 차례 지상을 통해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찾아가기는 오늘이 처음이다.
산에 박혀있는 자연석에다 마애불등을 조성해 놓은 모습이었는데 대단한 원력과 공력을 들였음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아예 장덕산 정상까지 올라 본 다음 강천사로 이동, 서울에서 산행차 내려온
백운산님을 반갑게 조우하고 상가를 나오는데 하루 종일 찌푸리던 하늘이 맑게 개여 가고 있는 게 아닌가?  
갑자기 산천과 하늘이 투명하게 바뀌는 모습 속에 강천사 골을 빠져나와 국도 변에 차를 세우고 해넘이가
예술인 석양의 노을을 한없이 가슴에 담는다.

 

 

 

 

 
첨단산인
우중의 아미산도 금성면 손짜장집의 쟁반짜장도
장덕산 장덕사도 강천사에서 만난 백운산도
모두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노라고
저녁 노을비낀 하늘도 가슴에 담고 왔노라고
은근한 미소가 번지는 날입니다.
2006-12-17
18:32:25
 
 
 
공명
산을 좋아해서 좋습니다.
자연을 좋아해서 좋습니다.
산과 자연을 좋아하니 마음도 행동도 산과 자연같아서 좋습니다.

손수 빚은 산복숭아주와 고소한 손 쟁반짜장까지.........
너무 많은 베품속에서 부담없이 즐기기만 했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감사합니다.
2006-12-18
11:10:03
 
 
 
MT사랑
우와 이런 멋진 곳이 있다니
들녘 풍경은 언제 보더라도 평화롭고 차분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노을 사진도 잘 담으셨고 음악도 은은하고
머물다 갑니다.
2006-12-20
12:5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