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과 무등에 펼쳐진 상고대 풍경

2006-12-03 22:38

 

들머리인 용연 마을 골짜기 * 용연마을 - 수레바위산 - 능선사거리 - 너와나의목장 - 장불재 - 중봉 - 심광대 - 중머리재 - 용추 폭포 - 제2수원지 - 용연마을 (원점회귀) 약 7시간 소요 * 2006, 12, 3 일요일 * 삼인산님, 카페오픈님, 히어리님과 직장동료 여러분, 헤윰님, 로즈마리님, 돌쇠님, 공명님, MT사랑님, 첨단산인님, 산골소녀님,

 산에 오르기 직전

 처음 모습을 보이신 헤윰님

 수레바위산을 오르며 조망을 즐기는 님들

 

여기서 수만리4구로 내려섭니다

 

장불재에 오르다 만난 어떤 작가의 망중한

 저 멀리 거쳐 온 수레바위산 라인이 보입니다.

 

 서석대 일원에 펼쳐진 상고대

 

입석대 일원의 모습

 

 장군봉을 배경으로

 백마능선의 상고대

 

 

서석대 아래의 상고대

 

 

 

 

 

북봉과 천지인 일원에 펼쳐진 상고대

 

 

 

심광대

 

 

중머리재에서 바라본 모습

 

용추폭포

 

낙엽과 빙화

 

 

 

용추계곡에서

 

들머리인 용연마을에 떠오른 달 수레바위산 아래 위치한 용연 마을, 산을 사랑 해야만 되는 당위성에 무게를 더 해 주고 무등산 닷컴에 애정을 보여 주시는 여러 인사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처음으로 선을 보이시는 헤윰님을 비롯,  히어리님의 직장 동료 여러분, 살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실로 오랜만에 가녀린 모습으로 나타나신 로즈마리님, 그리고 그의 수호신 돌쇠님의 듬직한 모습을 보면서 차디찬 날씨임에도 모처럼 화사한 산행을 예감하게 됩니다. 먼저 용연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다 곧바로 우측 비탈길을 얼마간 오르노라니 저 건너 너릿재에서 시작되는 능선 길과 만나게 됩니다.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수레바위 산에 선 다음 길을 재촉, 능선 사거리에 당도하여 수만리로 내려가 너와나의 목장 앞길에서 중식을 들고, 내린 눈이 질퍽거리고 미끄러운 장불재 길을 오르게 되는데............ 장불재에 당도하니 환상의 상고대가 펼쳐져서 이 산객의 혼을 빼놓는 가운데. 백마능선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마치 천국에 이르는 길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눈을 돌려 입석과 서석 그리고 규봉에 이르는 무등의 모습을 마주 하노라니 마치 순결한 눈꽃 나라에라도 입성한 양. 백색의 상고대 모습이 산적의 무딘 가슴까지 아리게 만들고 맙니다. 어떻게나 희고 찬란한 모습으로 다가오는지 매섭게 불어대는 장불재 칼바람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연이 연출한 가격 산출 불가능한 대작에 한없이 빠져들게 됩니다. 일행 일부는 입석과 서석으로 향하고 나머지 일행은 중봉을 거쳐 심광대를 지나 중머리재에서 앞서의 일행을 합류하기로 합니다. 사랑로를 거쳐 중봉에 오른 다음 뒤돌아서 무등의 북봉에서 천지인과 서석대를 거쳐 장불재에 이르는 호수(號數) 산출 불가능 대작에 다시 한번 심취하고 맙니다. 무등이 가까이에 있어 이런 행복을 주는 것에 감사하며 심광대를 거쳐 중머리재에 내려서 일행과 합류, 용추폭포를 향합니다. 적어도 오늘은 단 한사람도 이 길을 가지 않음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 누구의 발자국도 지나간 흔적이 보이지 않는 낙엽과 잔설이 쌓인 길을 걷노라니 마치 이 산중의 주인이라도 되는 양, 자못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이윽고 용추폭포에 당도, 가느다란 물줄기라도 유지하며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을 감상한 연 후,  2수원지를 향해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며 걸음을 재촉합니다. 용추계곡의 오염되지 않은 모습에서 괜시리 기분이 좋아져 콧노래를 흥얼거리다 보니 어느새 2수원지를 지나 오늘의 산행을 끝내게 됩니다. 하얀 눈과 무등 상봉 일원의 상고대에 충분히 감동한 오늘, 무등이 있어 행복했고, 산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님 들이 있어 더욱 행복했고 결정적으론 “무등산 닷컴”이 있어 더더욱 행복한 하루였노라 외치고 싶습니다. 오늘 산행에 참여 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공명 부지런도 하십니다. 전 어제 밧데리 충전을 하지 못한 관계로 밧데리 두개가 전부 방전되어 집에 돌아오자 마자 충전을 하여 비로소 올리는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대하는 상고대와 무등산, 너무 좋았습니다. 처음 뵙는 분들도 계시고 오랜만에 뵙는 분들도 있고, 그렇지만 십년지기처럼, 매일 만난 지기처럼 너무 너무 편하고 좋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즐거운 산행이었던 것 같아요.

2006-12-03 23:06:07

cafeopen 오랫만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 2006-12-04 07:12:38 [삭제]

동동(김형석) 너무나 아쉽네요. 토요일에 구봉산을 갔다와서 일요일에는 오래간만에 집에서 푹 쉬었는데... 역시 무등산의 상고대는 명불허전이네요. 같이 가지는 못했지만 그 좋았던 느낌들을 느낄 수가 있네요. 2006-12-04 07:53:32

명경헌 너와 나의 목장에서 장불재 오르느 산길이 아주 가파르죠? 하기야 동번서번(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분들이라 마실 가는 기분이겠지만... 첫 눈의 무등을 걸었으니... 가신 분들 내년 운수 대통이네요. 瑞雪의 입석대와 滿月이 너무 좋군요. 2006-12-04 10:25:50

로즈마리 오랫만에 뵙게되서 반가웠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하신 모습이 참 좋더군요. 2006-12-04 21:55:29

MT사랑 형님 마음을 비우고 욕심 없이 담아서 그런지 사진이 예전보다도 색감이 좋습니다. 특별히 제조하신 산복주로 서석대까지 훨~훨 신선 기분 ㅋㅋ 나중에 들었지만 그런 맛있는 약주는 얼마든지 마실 수 있다는 헤윰님의 말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06-12-05 14:45:45

첨단산인 아무리 다녀봐도 매력투성이인 산 무등산의 여러비경들을 흠뻑 담으셨습니다. 그래도 미련이 남아있는 설경 무등...... 2006-12-06 21:06:06

헤윰 그 많은 카메라가 있었지만~ 제 사진 크게 찍어 올려주신분은 딱 한분이시네요.ㅎㅎ 감사합니다. 산복숭아주 처음으로 마셔보았고 그 감미로움에 살포시 취해 무등산 오르는 가파른 길 힘든 줄 모르고 기분 좋게 오를수 있었습니다. 2006-12-06 22:56:34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