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29 22:49
산행 깃점으로 삼은 진안군 마령면 광대산의 보흥사 * 전북 진안 마이산 2006, 10, 29 일요일 * 광대산 보흥사 - 나옹암 - 봉두봉 - 탑사 약 5시간 소요 * 삼인산님, 쟈스민님, 첨단산인, 산골소녀님 |
절 입구 길에 펼쳐진 가을......? |
절 뒷편 광대봉(609m)에 올라보니 능선을 따라 저 멀리 마이산이 보입니다
로프가 내 걸린 광대봉을 돌아보았습니다. |
저 멀리 마이산에 이르기까지...
벌써 푹신한 낙엽이 깔리기 시작한 능선 길을 걷고 또 걷습니다 |
계속해서 멀리로 시선을 보내보지만 |
대낮인데도 뿌연 박무가 시선을 가로 막아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
슬랩에 그어진 자연무늬 |
운치있는 길을 걷고 걷다보니
나옹암 에 당도합니다. |
나옹암에서 바라본 마이산
그 건물 입구를 가로막은 호화로운 문 |
금빛 찬란한 바로 앞의 건물은 공민왕의 왕사요, 보우와 무학의 스승인 나옹선사가 머물며 공부했다는 동굴입구에 세워진 건물이랍니다. |
전진해서 올라야 할 나봉암
나봉암 바로 아래에서 바라본 마이산 |
나봉암의 비룡대에 하강하신 산골소녀님 |
말 귀 형상을 배경으로..... |
드디어 암마이봉 아래에 도착, 그러나 향후 10년간 (2014, 10 까지) 올라선 아니된다는 팻말이.....
탑사로 내려가면서 바라본 암마이봉의 모습 |
여러가지 신비로운 현상을 보인다는 탑사 전경
오랫만에 찾아왔더니만 왼쪽 바위 사면을 능소화가 기어오르고 있었습니다
바로 앞은 줄사철나무
바위 사면의 붉은 담쟁이
절을 배경으로 행여 멋진 단풍을 기대했으나 기대에 못미칩니다 |
이갑용 처사의 원력으로 쌓았다는 탑들의 모습
황금빛으로 빛나는 금당사에서는 산사음악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
릴케의 “가을날”을 읽고 신에게 감사했었습니다. 이효석의 “낙엽을 태우면서”를 읽고서는 수필을 쓰는 이의 감성은 도대체 얼마나 아름다울까를 생각했으며....... 정비석의 “산정무한”에 이르러서는 인생사 모든 것의 결론은 산에 올라야만 얻을 수 있노라 생각 했었습니다. 그것이 비록 37년 저 편의 세월이지만 잊어버리기는커녕, 가을이 오고 그 가을이 깊어질 수록 더욱 더 또렷해져 옵니다. 가을입니다. 가을은 우리 모두를 사색과 풍부한 감성의 나락으로 이끌고 마는 것을 경험을 통해 절절히 깨닫곤 합니다. 특히 나처럼 산적꽈(?)에 적을 두고 있는 오갈 데 없는 중생들에겐, 감성 차원을 떠나 가히 생존 차원으로까지 나아가는 심각한 계절이 아닐 수 없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대표적인 사안을 한 가지 들자면 지난 여러 날 동안 “가을입문고뿔잔치”를 물경 십여일 벌였다는 엄중한(?) 사실을 통해서도 확인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자리를 털고 일어나 저 엄청나게 난이도(?) 높은 전북의 마이산을 정복할 수 있었던 데는 옆구리에 뜨거운 불을 때면서 격려 해 주신 자스민님과 산골소녀님 두분이 계셔서 가능 했노라는 사실도 절절히 고백합니다. 물론, 뜨거운 관망으로 시종일관 지켜봐 주시는 우리의 삼인산님과 흐르는 땀을 이용한 신종 맛사지를 소개하면서까지 산행 내내 재담을 들려주고 안개 속에 졸린 눈을 비벼가며 닷컴 식구들의 발이 되어주신 노예진양의 부친께도 한없는 애정을 전하고자 합니다. ---산행후기--- 복분자의 위력을 빌리지 않고서도 마이산 엄청난(?) 봉우리를 눈 아래 깔아뭉개고 부풀대로 부푼 간을 자랑하고 돌아오신 산골소녀님께 엄청 축하드리오며 다수의 여성 산우님들께도 그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해주시길....... ~!@#$%^&************ |
MT사랑 오 馬耳 갓...
일요일 아우도 그곳에 있었는데 세상 참 좁습니다. 얼굴이라도 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월말이라 좀 분주하니 자세한 댓글은 나중에~~올리겠습니다. |
2006-10-30 09:4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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