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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중첩된 암릉美에 감탄을 쏟아내다 -강진 덕룡산-

2006-11-17 00:23

 소석문 초입
* 강진군 도암면 덕룡산
* 2006, 11, 16 목요일 - 00산악회와 함께
* 소석문 - 동봉 - 서봉 - 무덤 - 수양리

 

개울을 지나고

 밧줄을 당겨 올라

 건너편의 석문산을 바라봅니다

 

도암면 일원과 강진만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동봉(420m)에서 바라본 덕룡의 암릉, 주작을 지나 두륜산으로 이어집니다

 암릉 예찬 중이신 산골소녀님

 

 

오늘의 산악회장님

 서봉에 올라 돌아본 석문산과 만덕산으로 중첩되어지는 암릉군의 모습

 서봉 (432.9m)에 서서,목하 山 공부중

 

 

 서봉에서 내려다본 강진만

 

 

 

 

 

 

 

 

 

 

 

 

 

 

 

 

하산하여 바라본 주작라인

 

덕룡라인

 

 

 

 

천황사에서








8년만에 입시 한파가 몰아닥칠 거라는 애길 들은것 같은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꾸무룩 하기는 하지만 추위와는 거리가 먼 날씨임을 직감한다.

강진군 도암면 석문산 협곡을 돌아서자마자 초등학교 앞으로 우회전, 봉황저수지 쪽으로
가다가 태극을 그리는 지점에 위치한 소위 소석문에 당도, 산행을 시작한다.

얼마쯤 올랐을까?
돌아보니 바위 색이 온통 하얗게 보이는 건너편의 석문산과  강진만이 눈에 들어오면서
모두들 남도의 용아릉이라 찬탄 해 마지 않는 바위군이 늘어선 양쪽, 그러니까 건너편의
석문산을 지나 만덕산과 오늘 가야할 덕룡산의 위용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저 아래로는 도암면 일대의 모습이 잔잔하게 눈에 들어오는 가운데 잠시 옛 추억에 잠긴다.
그러니까 고교시절 여름 방학이었던가?
그 시절은 어딜 가나 동네 축구 시합이 성행 했었고 거의 사활을 걸고 동네의 명예를 높여야
하는 책임은 당연히 젊은이들의 몫이었다.

친구 집을 방문했다가 친구 형의 반 강요와 협박(?)으로 졸지에 느닷없는 동네 축구선수로
변신, 준결승을 거쳐 결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문제는, 예선전에서 탈락을 했으면 아무런 사단이 없었을 거고 더군다나 내가 골을 넣지 않았다면
별 주목을 받지 않고 넘어갔을 수도 있었는데 그날따라 콘닥숑(?) 좋아서인지 두 골 씩이나 넣어버렸다.

당연히 상대팀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그때부터 쑥덕거림이 귀에 들려오기 시작,
결국엔 들통이 났고, 그길로 삼십육계 줄행랑을 쳐서 친구와 함께 올랐던 산이 바로 오늘
오르고 있는 덕룡산이 아니었던가?! 그러다보니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그 보석과도 같았던 시절을 회상하노라니 절로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면서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게 너무나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모르긴 해도 아마 400m 급 산으로 이와 같이 멋진 암릉미와 굴곡을 갖춘 산은 찾기 어려우리라.
적당한 긴장감과 기기묘묘한 바위군이 중첩된 모습을 따라 가다보면 언제 목적지에 당도 했는지
모를 만큼 산세에 푹 빠지고 마는 것이다.
동봉과 서봉을 지나 암릉미에 황홀 해 하다보니 어느덧 암릉이 끝나고 주작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억새 길이 눈 앞에 펼쳐진다.

실버 급에 속하는 거의 초짜 산객들이 여럿이고 그들과 함께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느려진다.
좀더 속력을 내어 전진 하고 싶었는데 그만 하산 하자는 전갈이 온다.
해서 가던 길을 되돌아와 무덤 옆으로 해서 수양리로 하산하는데 너무 시간이 널널하다.
수양관광농원에서 기다리는 버스를 향하면서 석양을 받고 있는 덕룡의 암릉을 훑어보니
자연의 조형미가 어쩌면 저리도 기가 막히게 아름다울 수가 있단 말인가?

감탄을 쏟으며 폐가로 변해버린 농원에 당도, 하산주로 오늘의 산행을 정리하려하는데
누군가가 하는 말이 오늘 산행의 느낌을 대변하는듯.....

" 꼭 계절별로 한번씩 다시 이 덕룡산에 와 봐야지"

 

 

 

 

공명
아니? 뭐시여????
오늘이 반굉일도 아니고 온굉일은 더더욱 아닌디, 오늘이 국겡일인가??????
어떤 인물들이 나오는지 주시하고 있씀돠 -,.-';;
2006-11-17
00:29:37

[삭제]
 
 
 
동동(김형석)
수능일날 쉬는 사람이 대체 누구지?
누구는 월차휴가도 쓰고....좋겠당.
주작.덕룡 한 번 간다고 해놓고 ...자기들끼리만 ...
2006-11-17
08:33:08
 
 
 
명경헌
가을 산행사진이 참 예술입니다.
좋은 곳을 소개해 주셔서 언제 집사람하고 다녀와야겠네요.
감사...
2006-11-17
09:37:44
 
 
 
로즈마리
*동동님 질문
수능일날 쉬는 사람이 대체 누구지?
*정답 : 금은화 샘님

수능 보는 딸때문에 아침 일찍 데려다 주고 저녁때 교문 앞에서 시험 끝나길 기다려 태우고 오느라
감기몸살이 도져 목소리가 허스키로 변해서 모두들 웃고 난리랍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가을 산 풍경이 예술입니다.
2006-11-17
14:01:45

[삭제]
 
 
 
최선호
소석문 들머리에 말끔한 포장도로가 생겼네요?
그러고보니 저수지 공사도 마무리가 되었나 봅니다.
덕룡산 독수리는 지금도 있는지 궁금하고
양란 재배장을 지날때 견공들이 저지는 심하지 않으셨는지...

시간이 널널했다고 하셨는데
지형도상 주작산 팔각정까지 진행하지 그러셨어요.
팔베개하고 누워 쉬었던 생각이 납니다.
2006-11-17
19:59:40
 
 
 
폭탄
아~~~
오봉규 회장님 산악회에 가셨구만욤~
갑자기 그 산악회 이름이 생각 안나네...
평일 산악회여서 여자 회원들이 많타 카던데~~~ ㅋㅋ
2006-11-18
15: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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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위에 산악회 이름이 생각나서 다시 왔슴당~
"@림 산악회" 크~~~
글구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 스타일은
11번째 사진<---그렇게 찍은걸 좋아해요~
담에 폭탄도 그렇게 한번 찍어 주세욤~^^*
그럼,,,
안녕히 주무시고 낼 뵙게요~
2006-11-18
21: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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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폭판님
모든것은 날 새고 야그하도록 하입시데이~~~~
2006-11-19
00: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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