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12 23:18
■ 문수산 단풍숲 * 축령산 임도 * “금곡숲속미술관” 황순칠 초대전 ▲ 2006, 11, 11 토요일 맑음 ★ 삼인산님, 카페오픈님,꽃뫼님, 공명님, 백운산님, MT사랑님, 첨단산인님, 산골소녀님 동동님, 예진, 화정, 수정, 예은, 우준, 민규 수백년 묵은 고목 애기단풍이 즐비한 문수사 길을 오릅니다. 나라 안에서 단풍 숲으로는 유일하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는것은 그만큼 보존 가치가 높다는 인정을 받은 셈이 되겠지요. 여타의 단풍으로 소문깨나 난 모든 곳의 단풍은 진즉에 말라버렸거나 비실대는 형편 이런만, 이곳의 엄청난 크기의 애기단풍 숲은 아직도 대부분 새파랗게 싱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약간 작은 나무들을 위주로 시뻘건 불이 붙어있는 형국입니다. 단풍 숲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는 사유를 들어 산행을 금지한다는 처사는 도무지 수용하기 어려운 처사가 아닌가 하는데, 혹 문수사 측에서 너무 오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문수산 전체의 단풍나무를 천연기념물 로 지정을 했다면 모르되, 분명 절 오름길과 사찰 주위의 나무를 대상으로 한다는 안내 문구도 버젓이 걸려있는 마당에 문수사측 승려가 산행을 가로막는다는 처사는 누가 보아도 분명 월권이요, 확대 해석이 지나치지 않나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 입니다. 무시하고 산행을 할 수도 있었지만 모처럼의 분위기를 생각해서 붉은 단풍으로 마음만 채색, 문수산 반대편의 축령산 임도를 걷기로 중지를 모읍니다. 사계절 언제고 발걸음을 옮겨도 기분 좋은 곳, 울창한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하늘을 향해 기개를 자랑하는 남한 제일의 조림지로 평가 받는 축령산, 추암마을에서 금곡 영화마을 까지 이어지는 아름답고 기가막힌 임도를 한번쯤은 걸어보시라. 많은 걸 느끼고 얻을 수 있을 것 입니다. 아름다운 단풍이 흐드러진 장소에서 중식을 마치고 축령산 고갯마루를 올라 다시 금곡숲속미술관이 있는 영화마을로 되돌아옵니다. 모처럼 백운산님께서 두 따님을 대동, 이 머나먼 곳까지 우정산행 차 내려왔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기쁘기 한량없는 일인지라 임도길 내내 웃음과 대화가 끊기지 않습니다. 때마침 숲속미술관에서는 황순칠 화백 초대전이 시작되고, 초대전을 기념해서 작은 음악회 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도 열정적인 음악이 펼쳐지자 모두들 후끈 달아올라 박수와 앵콜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감동적인 무대가 연출되었습니다. 무대가 끝나고 미술관 안에서는 미술관계자의 간단한 작품 해설과 전시 의의에 대한 해설이 있은 후, 산 위쪽의 세심원으로 이동 뒷풀이가 이어졌습니다. 다소 특이한 오늘의 일정에 닷컴의 가족 모두가 잘 협조 해 주신 덕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음이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다시 한번 오늘의 일정에 참여 해 주신 님 들께 고마움을 전 합니다. |
첨단산인 작품의 모태가 되는 영감을 주는 당연한 장소가 될수밖에 없는 금곡영화마을 우리네 옛기억을 조근조근 곰씹게 해주는 추억의 장소 아직도 그집 지붕위에는 홍시가 익어가고 때까우 꽥꽥거리며 뛰어다니는 그곳 그곳에 단풍이 물들고 곡식이 익어 추수한후 음악이 울려퍼짐에야 어찌 아름다운 그림이 나오지 않으련가 |
2006-11-13 08:1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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