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 성수면, 진안군 백운면 소재 성수산
* 2006.6.6 화요일 ,현충일이자 망종
* 코스 : 진안군 백운면 반송리 두원마을 - 472봉 - 장군봉(600m) - 소 성수산(726m)
- 성수산(875.9m) - 남산(905m) - 깃대봉(861m) - 조림지 - 임도 - 송어양식장
* 약 6시간 30분 소요
성수산 들머리의 정자
긴장감을 주는 릿지도 선을 보이고
가끔씩 암릉도 나타납니다.
처음으로 터진 시야를 확보한 바위위에 올라 지나온 라인을 더듬어 봅니다. |
박회장님께서 웃고 계시는 저 암릉을 모조리 힘겹게 올랐으나 전진 불가라....
여성산우님들 벌벌 떨면서 다시 내려와 우회 했습니다.
공명작가와 미녀 모델의 밀고 당기는 신경전, 그 중 한 미녀님께서 요청하신 협박 한 마디,
" 얼굴을 작게 나오게 해 주시와용"??!!**&^%$#@
정금나무 (역시 굴참나무님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나는 선바위요 공명님은 칼바위라............ (각신옥신) |
전북산사랑회에서 세운 성수산 정상 표지 앞에 선 왕꽃선녀님과 박회장님
참고로, 저 선녀님 속세의 성함은 성은 장이요, 이름은 혜경이라 한다는데....
물대신 이슬만 마시고 속세의 밥은 거부, 선녀식만 고집하면서 천상의 두레박이 내려올날만
학수 고대하고 계신답니당***********
전남북 합동산행을 축하라도 하는 양, 나무마저 횃불 형상을하고 반깁니다.
장군바위 아래를 돌아나가는 산님들
국수나무 (나무가지를 꺽으면 가운데 국수가닥을 뽑을 수 있답니다) |
잠깐 휴식중, 박회장님의 다리에 오른 쥐를 해결한다고 덤비고있는 산상병원 첨단돌팔님
큰꽃으아리
쥐오줌풀 (쥐오줌풀이 늙어가는 모습이랍니다)
깃대봉이라 명명한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
노박덩굴과일?
오리새 (리차드그라스라 불리는 사료작물) |
"미역줄나무"로 보이신답니다. |
멍석딸기 |
기린초 ( 기린초가 피면 여름이랍니다) |
깃대봉에서 내려서면 만나는 초원지대, (조림지) |
씀바귀(힌씀바귀)
털중나리 (저는산나리로 보인다고 무식을 폭로 했습니다) |
건너편에 보이는 팔공산 |
마치 ,화석처럼 나뭇잎에 붙어있는 나비 |
상여꽃이 아니고 "붉은토끼풀"이랍니다 |
임도에서 마주친 우아한 찔레꽃
국수나무 |
산수국인 줄 알았는데 "백당나무" 랍니다
고광나무 |
함박꽃(산목련)의 향기와 우아함.......... |
감자꽃 (밭에서 제가 찍어놓구서도 사진을 올리는 과정에서 잊어버렸습니다) |
꽃은 아니고 ...?
박영근 회장님께서 제의 하시는 건배, 참고로, 저는 이 세상에 나와서 처음으로 장뇌삼의 맛을 보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
서산에 떨어지는 해가 너무나 야속하리만치 짧은 하루였습니다.
비좁다는 한반도, 그것도 두 동강난 남한 땅, 지도를 보면 한 눈에 일별이 가능하지만, 나서보면 그리 간단치 않음을 바로 알 수 있다. 넓이로 치자면 왜소할지 모르지만, 깊이로 따진다면 상황은 달라진다는 뜻이 아니겠나. 대간과 정맥을 모조리 훑었다는 분들도 못 가본 산이 천지란다. 그 중, 명색이 내가 나고 자란 전라도 땅에 서 있는 산 중에서도 아직 둘러보지 못한 산이 부지기수인 가운데 오늘은 전북 임실군에 소재한 성수산에 오를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동안 몇 차례에 걸쳐 합동 산행을 한바 있는 전북 팀들의 초청으로, 특히 그 중에서도 선각산악회의 박영근 회장님께서 개척 해 놓으신 성수산 코스를 답사하고, 박회장님께서 마련하신 촌닭으로 뒷풀이를 할 계획까지 세워놓으신 가운데, 임실소재 사선대에서 양팀이 만나서 들머리로 함께 이동 합니다. 통상적으론 성수산 휴양림에서 상이암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많이 선택된다지만 오늘은 진안군 백운면 소재 두원마을에서 출발 성수산과 남산을 거쳐 조림지와 임도를 지나 송어양식장으로 하산 할 것입니다. 산을 오르면서 전북산사랑회의 벽송 김정길님으로부터 여러 가지 산에 얽힌 애기들을 듣게 됩니다. 특이 하게도, 고려와 조선을 합하여 천년 사직을 여는 데는 지금 오르고 있는 이 성수산의 역할이 지대(?) 했다는데.......... 고려를 연 왕건은 도선의 코치를 접수 이 산으로 와 백일기도 후 오백년 사직을 열었고, 조선을 연 이성계 역시 무학의 어드바이스를 접수, 이 곳 성수산으로 와 큰 꿈을 꾸고 대 야망을 성취 했다는 말씀과 아울러 근처의 산과 골에 얽힌 여러 사연들을 특유의 자상하신 어법을 동원, 이 몽매한 둔재를 깨우쳐 주십니다. 등로를 오르다보니 박회장님께서 손수 낫을 들고 뚫어 놓으신 흔적이 역력합니다. 그야말로 개척 산행의 대가다우신 모습을 현장에서 확인하게 되는데............... 꽉, 쩔어있는 시누대숲 가운데를 낫으로 일일이 배어 적지 않은 길이의 등로를 내 놓으신 저 열정은 이 후학들에게 부끄러움을 안겨주기에 충분합니다. 저 아래 상이암에서 능선으로 올라오는 지점까지 가는 동안, 계속해서 등로를 확보 해 놓으신 덕택에 큰 애로 없이 모두들 무난하게 진행합니다. 심심해 할까봐(?) 중간 중간엔 암릉 릿지 코스도 선을 보입니다. 어느 정도 진행 후, 능선에 솟은 바위위에 올라 지나온 능선과 계곡, 주위에 서 있는 산들을 조망합니다. 어느새 녹색이 점점 짙어져 가는 산하의 모습을 보노라니, 변화무쌍한 이 땅에 태어나고 자랐다는 사실이, 갑자기 오롯하고 사랑스런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산행 중간에 자리를 펼치고 오찬을 드는 가운데, 전북산사랑회의 총무이시자 살림꾼이신 임평선 사무국장님께서 비장 해 오신 복분자주를 선 보이시는데 모두의 환호가 그칠 줄 모릅니다. 그 환호에 대한 답례인가?, 또 한 병의 복분자가 배낭에서 탈출을 시도 합니다. 유쾌한 식사 후 발걸음 재촉하자니, 역시 색감 붉은 윤활유의 좋은 품질 덕 이런가? 발걸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드디어, 전북산사랑회에서 정성을 다해 설치한 표지판이 서 있는 정상(975.9m)에 당도, 기념 사진을 찍는 가운데, 열심히 메모를 하고 계시는 벽송님의 표정을 보노라니 뿌듯함이 읽혀집니다. 수많은 전북의 산하에 이정표와 정상석을 세우는 작업과, 각종 매체를 통한 기고로 산 사랑을 확실히 실천하고 계심은, 모두에게 많은 공감과 찬사를 끌어냄과 동시에 소중하고도 알찬 교훈을 이 땅에 새기는 작업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또 한분의 어른, 박영근회장님.........! 일천산의 오름이 몇 개 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여전히 왕성한 산행을 하시는 모습. 산술적인 연세를 절대 거부하시는 저 무쇠 체력은 도대체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모쪼록, 남아의 삶에는 저토록 집요하고도 화려한 열정이 배어 있어야 하거늘............... ! 다시 전진 하려는데 정상에서의 사진이 뭔가 미흡했던지 공명님께서 카메라를 들고 뒤로 물러서며 포커스를 잡는데,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지고 맙니다. 바로 아래가 절벽임을 모르고 뒷걸음을 하다가 생긴 시츄에이션!@#$%^&********* 방금 전에 이 사람도 겪은 일인데, 다행이 절벽 아래쪽 나무에 걸려 황천 행(?)을 모면 하고, 또 그 비싼 개인화기(?)에 손상 없이 무사히 올라옵니다. 나무아미성수산타불 관세음공명보살......! 우리 모두에게 감동의 그림을 선사하기위해 그 무거운 장비를 메고 뛰고 또 뛰는, 엊그제 지리산을 종주하고도 이곳 성수산까지 오르는 무쇠체력 공명철각 홧팅, 홧팅*** 드디어 실질적인 정상 이지만, 삼각점을 성수산에 빼앗긴 남산을 지나 깃대 두개가 설치된 861봉에 도착 합니다. 과거에 누군가가 머물렀던 흔적의 무너진 블록 건물이 있는 가운데, 깃대봉이라 명명하면서 사위를 살핍니다. 지나오는 내내 산세를 살폈건만 무성한 잎새에 가려서인지 아니면 내 눈에 백태가 끼어서인지 고려와 조선 두 왕국의 탄생에 일조를 했다는 비범한 산세와 길지는 볼 수 없었고 가슴으로만 느낄 뿐이었습니다.. 저 멀리 동쪽을 살피니 진안 백운 신암리 쪽이라..... 그 뒤쪽으로 주욱 펼쳐진 모습에는 덕태산, 선각산, 일전의 실버나물채취산행의 리더로 나섰던 와룡휴양림 뒤쪽의 오계치도 눈에 들어오고 안테나를 이고 선 팔공산까지 도열한 모습이구나. 완벽한 미모를 유지하기 위하야, 단식을 결행하신 야윈(?) 몸을 이끌고 산행을 하시느라 다소 힘들어하신 메밀꽃님과 어디 괜찮은 야생화가 없을까하고 살피는 몇몇을 제외한 모든 님들은 벌써 하산길로 접어든 가운데, 마치초원처럼 풀이 자라난 소나무 조림지에서, 들꽃을 찾아 눈을 휘번덕거려 봅니다. 맑은 공기, 강한 햇살을 받아서인가? 찔레꽃의 힌색이 유난히 도드라져 보입니다. 임도를 거쳐 내려오는 동안에도 길섶 여기저기엔 이런저런 꽃들이 마치 현충일의 의미라도 기억하는 양, 정갈하고 다소곳한 모습으로 도열하고 있었습니다. 산을 내려온 다음, 오늘의 산행을 더욱 뜻 깊게 해 줄 장소로 이동합니다. 박영근회장님의 시골집을 들어서, 사모님께서 반가이 맞아주시는 가운데 시원한 찬물로 머리와 얼굴을 씻고 차려진 상에 좌정하노라니 야들야들하고 고소한 토종닭의 향연이 펼쳐지고 우정의 술잔을 높이 든 박회장님께서 건배를 제의 하십니다. 오늘 처음 얼굴을 대한 몇 분들도 금방 십년지기가 되어 허물을 벗고 대화를 나눕니다. 특히 벽송님의 곁님께서 말씀하시는, “명산이나 사람들로 바글대는 산 보다는 오늘처럼 조용하고 호젓한 산이 좋은 산 이다“라는 말씀에 백번 공감합니다. 뛰어난 산세를 감상하는 산행도 좋지만 한적한 산행에서는, 사색이라는 덤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을 놓쳐서는 아니 될 터................ ! 오늘의 이 아름답고 소중한 산행과 뒤풀이를 마련하신 박영근회장님을 비롯한 전북의 여려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말씀을 올립니다. 아울러 무등산닷컴의 삼인산님을 비롯한 여러 산행 참가자들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녹음방초 우거진 음력 오월 열 하룻날, 보리가 익어간다는 망종에다 호국영령께 감사하는 현충일, 전북 임실 성수산에서 펼친 우정의 퍼레이드........ 정겨운 사람들과의 알찬 만남이어서일까? 하루해가 서산에 너무 빨리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
메밀꽃 사진 잘보았습니다 성수산 임도의 찔래꽃은 공해가 묻지않아서인지 너무 깨끗하고 화사했던 기억을 쉽게 잊을수가 없을것 같군요 특히 취나물이 많은 산이구요 가방까지 메어주시고 스틱까지 내어주신 전북의 산님께도 감사드립니다 |
2006-06-07 20:59:10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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