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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안양산의 꽃불 잔치

2006-05-14 22:14

 

일년중 가장 산의 모습이 부드러울 때, 무등의 천지인을 바라보며 임도를 오릅니다

* 2006. 5 14 일요일. 화창한 날씨
* 산장-장불재-백마능선-장군봉-안양산- (원점회귀) 약 7시간 소요
* 삼인산님, 자스민님, 박흥구님내외, 공명님, 첨단산인내외와 함께

 

중봉으로 향하는 사랑로가 오늘은 웬지 쓸쓸해 보입니다.

 백마능선을 지나 저 멀리 오늘의 목표인 안양산까지......

 장군봉을 오릅니다

 요게 바로 오늘의 화두

 맛배기 철쭉이 시작됩니다

 안양산 가다가 무등산에 준 눈길....

 

뒤 돌아서서....

 수만리를 배경으로

 병꽃사이로 본 안양산

 

연분홍을 배경으로

 안양산으로 오르는 길목에 펼쳐진 꽃 잔치

 색상도 다양하여라

 

정상 일원의 화원

 그 천상의 화원을 배경으로한 꽃과 미의 대결

 엄청나게 피워올린 꽃불잔치

 

아무도 그 불은 끄려하지 않습니다

 

무등을 배경으로

 무등산닷컴 미의 사절이 왔노라......

 오히려 더 질러대기 바쁩니다

 

총에 실탄이 떨어져 우울한 사나이가 꽃에서 위안을 얻고있습니다

 

 안양산의 철쭉을 배경으로한 무등산

 

 

 석양의 무법자 공명철각이 내 �는 한숨에 땅이 꺼집니다

 

그러더니 제 총(?)을 빼앗아 저를 겨냥합니다

 

 

 너덜을 빼고 어찌 무등을 논 하리요

 저 두 남자 혹 사귀는것 아녀!@#$%^&******

 

 

 

 

오월은 너무 부드럽습니다.
무등산 상봉을 타고 내려와 원효계곡 아래로 번지는 연초록의 바다를 임도에서 내려다보며
그저 한번 저 신록의 보드라운 잎새위로 뛰어 내리고픈 충동이 인다는 우리 여성 산우님들의 말씀.
누가 저 초록의 바다에 그물이라도 쳐 준다면 이 육중한 몸매가 일착으로 몸을 내 던져 볼텐데........

이래서 오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일컫는 것이리라.............
저 아래 산장에서부터 무등의 천,지,인을 향해 오르며 길 양옆으로 흐드러진 병꽃과 간간히
수줍은 모습을 보이는 철쭉, 거기에 왜 그리도 산이 풀어놓은 연두색 물감은 연 하고 부드러운지,
일행 모두는 감탄사의 합창 입니다. 넓적 바위에 앉아 도너츠 하나씩을 먹으며 일행을 기다리는데
꽃의 매력을 탐구하느라 공명님과 삼인산님의 모습은 아예 보이질 않습니다.
얼마 후면 닥칠 황당한 시츄에이션을 공명님은 전혀 예감 조차 못하고서 말입니다.

수 많은 청춘 남녀들이 다정한 모습으로 걸어 올라가는 모습을 흐믓하게 바라보며 걷는데 잠시 작은 소란이 펼쳐집니다.

선남선녀들이 연출하는다정함에 잠시 이성을 내 던진 첨단산인, 갑자기 산골소녀님의 손을 부여 잡으며 내신(?)점수에 엄청

신경을 쓰는 모양새를 보여 줍니다. 박흥구님께서 앞으로 달려나가 카메라를 들이대노라니 이제는 숫제 영화를 찍습니다.    

 

“아 ~~ 돌쇠의 운명은 과연 저렇게 처절해야 된단 말인가?!@#$%^&******”


시네마스코프 총천연색 에로가 아닌 애로영화(?) 촬영지를 지나 장불재에 당도, 곧장 백마능선을 타고 안양산으로 향합니다.
멀리서 본 안양산의 모습은 불길에 휩싸인 화려함 이었습니다.이때 뒤따라오던 공명님이 황당한 표정으로 하시는 말씀

“밧데리가 충전에 문제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후로부터 넋나간 표정에다 사기저하가 눈에 띄는 형국이로다......

거기다 첨산의 마지막 결정타, 질러대는 염장에 공명님은 완전 그로기~~~~~!

덩실덩실 춤까지(?) 추어대며 남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이라나 어쩐다나 !!@#$%^&****
공명님의 텅 빈 가심을 위로 하고자 벌이는 첨산님의 재롱(?)으로 이해 합니당.


간간히 시작되는 철쭉 모습을 지나 활짝핀 군락지에 들어서  안양산 정상에 당도 합니다.
지나온 백마능선과 장불재에서 입석, 서석, 천왕봉 그리고 규봉에 이르는 라인이 환상입니다.

화순쪽의 여러 모습들도 생생하게 다가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정상 일원에 펼쳐진 철쭉 군락의 불타는 모습에 모두들 넋을 잃고 빠져들어 헤어 나오기가쉽지 않습니다.  

각기 여기저기 흩어져 작품을 얻기에 바쁜 모양새를 뒤로하고 정신을 수습
잠시 철쭉이란 꽃이 어떤 매력이 있기에 저토록 열광 할까를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집단을 이루어 군락을 형성하는 철쭉이 역시 가장 아름다운 건 확실한 사실이고
개체를 이용, 분에 가꾸어 놓은 분재의 모습도 역시 시선을 끕니다.
철쭉의 매력은 누가 뭐래도 역시 강렬하고도 화려한 컬러에 있음은 주지의 사실.........

작금의 철쭉 종류는 거개가 일인들이 개량하고 보급한 것들의 일색이고 심지어 어떤지자체는 아무런 의식없이

개량종 철쭉을 산에 옮기는 사태까지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산에서 대하는 야생 철쭉은 말 그대로 원초적인 아름다움으로
우리의 시선을 끌어 들이는 순 토종 오리지널 조선 철쭉의 모습입니다.

느긋하게 식사와 한담을 나누고 다시 오던길을 더듬어 장불재를 지나 군부대 갈림길에서조금 내려와

임도를 버리고 울창한 숲 속 길로 내려서 가다보니 늦재 삼거리 못미쳐
적사장과 볼록거울이 서 있는 임도로 나오게 됩니다.

다시 임도를 버리고 산장으로 통하는 지름길로  내려서 오늘의 산행을 접습니다.
함께하신 삼인산님,자스민님,박흥구님내외,공명님,첨단산인,산골소녀님 모두에게 즐거운
산행 이었노라는 말씀을 올립니다.

 

더욱 더 활기찬 한 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공명
어쩐지!!
왜 사진이 이것 밖에 안올라왔지?? 궁금했었습니다.
그러나 위 사진만 봐도 가슴이 불타오르네요.
환상의 철쭉들.....
올해는 이제 철쭉산행을 그만해도 되겠다 싶습니다.
2006-05-14
23:03:56

[삭제]

김정길
불이 났다 실탄이 떨어져 내 총을 빼앗아 나를 겨눈다,
아우님의 상상력과 표현력은 정말 놀랍네그려!
그동안 별 탈은 없었고? 삼남매는 건강하게 잘들 하고 있고?
돌판에는 사전에 기름을 먹여야 하는가벼?
글먼 어떻게 해야는지 자세히 알켜 주시게.
2006-05-15
00:50:04

김환기
아이고, 성님 이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계셨습니까?
덕분에 아이들은 건강하게 잘 있습니다.
글고 그 무거운 돌판을 달구면서 돼지 기름을 먹이는 일은 아예 포기 하시죠.
너무 번거롭고 힘든 일입니다.
어서 형님 뵈올 날이 오길 고대합니다.
놀라시기는요, 형님이야말로 언어의 마술사가 아니십니까? 과찬이십니다.
2006-05-15
01:04:24

[삭제]

첨단산인
꽃불이 혼불이 되어 타듯 온 천지를 꽃으로 적셔놓은 무등산
평소에도 그 아름다움 비길수 없었는데
연두빛 신록과 초록의 물결 그안에 기암에 비친 연분홍빛 꽃잔치까지
왜 무등이 사랑받을수 밖에 없는지 알게하는 하루였습니다.
2006-05-15
07:50:32

메밀꽃
안양산 꼭 가고싶게 만드는군요
내일가볼까나~~
안양산 정말 멋있습니다
환상입니다
2006-05-15
08:59:19

[삭제]

MT사랑
팔방미인 무등산의 화사한 철쭉
그리고 행사장의 꽃잔치 저 꽃들은 광주의 아픔을 아는지?
지난 6월 녹음이 우거진 백마능선
반바지 차림의 우준이를 목마까지 태워주시던
흥구 형님의 아이 사랑도 생각나고...
좋은 님들과 아름다운 철쭉 산행기 잘 보고 가네요.
즐거운 한주 되세요~
2006-05-15
10:30:31

동동(김형석)
이리도 가까운 곳에 저리도 아름다은 철쭉이 있었다니...
저는 정말로 형님들 앞에서는 눈 뜬 장님과 다름없습니다.
이제 조금씩 눈은 떠가고있느나, 가야할 길이 너무 먼지라...
정말 사진이면 사진, 글이면 글...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김환기 형님 !! 화이팅 ! 건승하십시오.
2006-05-15
16:06:39

봉환웅

그야말로 산에 꽃불이 났네요
색깔마다 화려함이 각각 입니다
실타래 풀어 논듯한 글에선 뚝뚝 떨어지는 감칠맛이
그칠줄 모릅니다
2006-05-15
20: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