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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연분홍의 진수는 바로 이런 것.............

2006-05-06 01:26

 

어린이날이자 석가탄신일을 맞은 오월의 국사봉 산행

* 전북 순창군 쌍치면 소재 국사봉
* 전북산사랑회와 그 일행, 쌍치면의 인사 여러분, 삼인산님,공명님, 첨산내외, 김환기
* 쌍치면 소재지 석동암 주유소 앞 들머리, 숭어실 마을 날머리
* 2006. 5. 5 금요일


 

너무 다정하십니당

 작은거인의 미모와 연분홍의 대결

 철쭉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진정한 조선 철쭉의 색상

 다화개별꽃, 여기서 부터는 굴참나무님 감수

 벌깨덩굴

 

 

들꽃 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미나리냉이 꽃봉오리

 미나리냉이가 활짝핀 모습

 국사봉이 눈에 들어옵니다

 탐스러움에 대하여............

 

 

 

 

 

정상엔 이미 많은 이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능선을 따라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꽃밭에 파묻혀 있는이는 공명

 

이 바위에서 쉬면서 복분자주의 매력에 빠짐

 

기왕이면 가득.....

 저지른자의 작업 모습

 

 

 천상에서 두레박이 내려오길 기다림인가??

 

병꽃

 

참꽃마리

 

 

윤판나물

 

영광정 아래로 펼쳐진 수려한 풍경

 

 송우암의 각자

 향토사랑이 지극한 인사 여러분

 

 

 

자주괴불

 주논개의 화신이런가?

 

금낭화

 

첨산의 정열

 

 

 

 

가까운 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심을 다해 찾아보지 못했던 명소를 찾아가는 길이다.
전북 순창군 쌍치면 소재 국사봉.................... !

쌍치라...... !


불과 수십년 전만 해도 그곳에 찾아간다는게 그리 수월치 않았음을 나는 잘 기억하고 있다.
민족의 비극인 한국동란과 그 와중에 파생된 소위 민족해방이라는 이데올르기를 실천하던
파르티잔, 그들의 유격 활동 본거지중의 하나였던 곳이 바로 이 첩첩산중에 위치한 쌍치
였으리 만치 구구절절 사연도 많으리라.


허나 오늘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캐캐 묵은 시절의 추억담이나 들먹이고자 이 곳을 찾은 것은 아니고,

국사봉 일원에 자생 한다는 오래된 소위 희귀종 철쭉의 자태를 보기 위함이다.
조선천지 많고 많은게 철쭉이련만 얼마나 곱고 아름답길래 이토록 오지에 위치한 철쭉 군락지가 세인의 입에 오르내릴까?

늦었지만 오늘 그 궁금중을 해소해 보자.


쌍치에 집합하라는 첨단산인의 분부를 받잡고 오일 타는 냄새를 풍기며 달려 도착해 보니
제일 꼴찌로구나. 전북산사랑회의 벽송님을 비롯한 일행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가운데
오늘 우리 일행의 안내를 맡아 주실 “추령산악회”의 설동일 회장님과 노영환 쌍치번영회장님등 여러분들과도 인사를 나눕니다.

모두들 향토사랑이 지극하신 분들임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곧바로 쌍치면 소재지에 위치한 석동암 주유소 건너편에 위치한 들머리로 이동, 산행에
들어 갑니다. 잠시 임도를 오르다 편백 조림지를 따라 능선으로 오르기 시작 합니다.
국사봉 정상 일원에 펼쳐진 철쭉 군락지에 오르려면 몇가지 코스가 있는데 오늘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그중 가장 길다는 세시간 짜리를 골랏습니다.


추령산악회에서 등산로를 훌륭하게 뚫어놓은 수고로움 덕택에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습니다.

여성 산우님들 께서는 연신 고사리와 취나물을 채취 하시는 알뜰함도 빼놓지 않으십니다.

어느정도 오르내림을 하다보니 드디어 연분홍 철쭉이 화사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 하는데,

아!  조선철쭉의 진수란 바로 이런 것이로구나............ !


백색에 가까운 철쭉과 연분홍빛, 그리도 다소 더 짙은 분홍빛, 이렇게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는데 모두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지라 우열을 가린다는건 부질없는 짓거리가 될 터....!
모두들 아직까지 철쭉이 피지 않았으면 어쩌지 하는 심정이었는데, 웬걸......... !
화사한 꽃들을 보는 얼굴에 웃음이 떠날 줄 모른다.


오르는 길에는 들꽃 또한 지천으로 깔려 있는걸 보니 산이 건강함을 한눈에 알 수가 있다.

다양한 들꽃 군락이 펼쳐진 모습을 보노라니 황홀함에 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억지로 걸음을 재촉, 드디어 국사봉 정상에 서노라니 선계가 이곳임을 단박에 깨닫는다.
전후좌우 능선마다 기품있는 모습으로 피어있는 꽃 모습에 모두들 꿀 먹은 벙어리로구나.


그저 한없이 넋을 놓고 바라보고만 있는데 저만치 앞서간 일행들의 재촉이 들린다.
부지런히 다가가니 불쑥 잔을 내밀며 복분자술 한잔을 권한다.
“기왕이면 가득 주십시오”


손수 담그셨다는 ‘추령산악회’ 설동일 회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그 진한 붉은색을 목으로
넘기자니, 아름다운 철쭉에 붉게 물든 얼굴에다, 이젠 가슴 속까지 붉어지누나...........!
아 ~~ 내가 복 받은 인생임을 잘 모르고 살아온 무지를,한 순간 알콜이 깨우쳐 주는도다.
이토록 기막힌 美酒를 맛볼 때 한마디,


                ----나무복분자보살----!@#$%^&*


산을 내려와 문화 유적지 탐방에 나선다.
먼저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영광정‘에 들러 감탄사를 연발하는건 당연지사.
이어, 송우암의 글을 바위에 새겨놓은 곳으로 이동 살펴보니 짧은 소견이지만
그동안 봐왔던 우암의 글씨체가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타는 갈증을 막걸리로 정리하면서 오늘의 산행을 접는다.


전북팀과 아울러, 현지에서 여러모로 도움을 주시고 이끌어주신 송진원님, 채영수님
설동일님, 노영환님, 고주석님, 정옥윤님을 비롯 성함을 기억치 못하는 또다른 님께
오늘의 인연이 더 큰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하면서 진심으로 감사한 말씀을 올립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공명
나는 돌아와 술한잔 하자는 전화를 받고 차마 거절을 못하여
늦게 돌아오는 바람에 이제 올렸습니다만 형님은 뭐했�???
오타가 없는 것을 보니 혼자서??????? ^^*
2006-05-06
01:43:12

메밀꽃
산행기 글자 한자한자까지도 빼놓치않고 읽고
올려주신 국사봉사진들을 여유롭게 감상하고
맛좋은 복분자도 드시고
환상의 철쭉도 구경하시고

더 부러울것이 없을것 같습니다
즐감했습니다
2006-05-06
10:01:04

[삭제]

MT사랑
능선에서 마님과 돌쇠님이 나누는 대화
형님의 시나리오, 연출은 멋진데 돌쇠 배역의 연기자 표정이
약간 딱딱한 것 같습니다.
마님과 대화시에는 더 공손하고 부드럽게 하세용.
사진도 잘 보고 내용도 잘 읽고 갑니다.
복분자 아우도 마시고 싶어
2006-05-06
11:10:25

첨단산인
순창의 쌍치 그 작고 보잘것 없는 마을을 사랑하는 주민들과 여러분 들이
함께 좋은 마을 찾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참으로 보기좋은 모습들을 만나는 날이었습니다.
지난 날 많은 역사의 아픔은 뒤안길로 돌아서고
이제는 작으나마 명소를 찾아내 개발하고 소개하는 노력들이 계속되는 한
이 마을도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고장이 되리라 생각하며
저 또한 자주 찾도록 하겠습니다.
2006-05-06
21:34:53

히어리
아~~
국사봉은 산철쭉이 아닌 철쭉이군요.
그래서 공명이 큰소리를 쳤던것이었군요.
공명! 산철쭉이라고 해야쥐이~~

언제 함 가보아야겠습니다. 혼자서라도...
사진에 취해 꽃에 취해 한 없이 바라봅니다.
근디 첨단은 왜 땅바닥을 뒹굴며 몸부림을 치는 겁니까?
등짝이 가렵나?
산소님에게 긁어달라고 하쥐이~~~

영광정에도 가고잡다.
2006-05-06
22:02:01

전북산사랑
사진에 담아준 내용 구경 잘 하고 갑니다. 담양까지 들리셨을뗀데 참 부지런하십니다. 그날 저녁 복분자 두병을 가지고 풍남제 난장에서 회원님들과 잔치를 벌이고, 집에 와서는 두 아들과 도 한잔에 대취했습니다. 오늘은 부모님, 장모님댁에 들리고 저녁시간엔 국사봉 자료 찾느라고 몇시간을 씨름하다가 이제야 해답을 찾아내고 문안 올립니다. 국사봉은 풍수지리상 삼정승이 좌정하고 오른쪽은 육경봉이 나열하여 육판서가 도열하듯이 선현이 말하는 군신이 조회하는 군신봉조의 형상이라는 기록을 겨우 찾았습니다. 다른 자료를 더 찾고 고증도 들어야 겠어요. 내일은 새벽 5시에 포항의 내연산산행을 더납니다. 선물주신 복분자 회원들과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2006-05-06
23: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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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산골소녀님은
개울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에 잠겼는지?
아마! 산수유??? (후훗..)
넘실거리는 물을 보면
이내 마음은 언제나 평온해 집니다.
오늘은 왠지,
언젠가 가 보았던
아무도 없는 밤 바닷가가 생각이 납니다.
칡흑 같이 어두운 밤 바닷가에
하얀 파도 만이 철썩 거리고,
밤 하늘에는 별들이 어찌나 초롱초롱 한지 곧 떨어 질것 같았죠.
너무나 아름다운 밤이였습니다..
그리고 간간히 별똥 별이 바닷가에 떨어지곤 했죠.
2006-05-06
23: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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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벽송님께---
"국사봉" , 역시 풍수지리와 연관지어 나온 산 이름이로군요 !
군신봉조의 형상이라....... 저도 자료를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즐거운 산행에 감사드립니다. 포항의 내연산을 가신다구요? 멋진 산행기를 기대 합니다.

산수유님께---
이 야심한 시각까지 공부에 매진 하시느라 월매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산수유님을 두고 저희들만 몰려다녀 송구하기 짝이 없사옵니다.
아무도 없는 밤 바닷가의 파도라......
그리고 별똥별이라.........

"....나, 열아홉살로 돌아갈래 ......"
2006-05-07
00: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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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잎하나
산골마을 쌍치를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일상에서 무관심했던 야생화들이
눈부시게 아름답네요....
님들과 함께
즐거운 산행도 하고
좋은 자료 구경 많이 하고 갑니다...
자주 놀러와도 될런지요??
2006-05-07
14: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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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 솔잎하나님께
무식하게 여쭙니다. 누구신지요, 정자 옥자 윤자 쓰시는 미녀님 이라고 단정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늘 화순 백아산과 옹성산을 오르면서 여러번, 쌍치 분들의 향토사랑 열정에 대해 애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백아산에서 만난 순창의 두 분께는 솔직한 말씀까지 드렸습니다.
" 앞으로 순창의 홍보맨을 자처 하겠습니다 " 라고.....
자주 자주 들르셔서 이런애기 저런애기 많이 들려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인연의 소중함을 귀하게 간직하는 사람임을 말씀드립니다.
그나저나 '복분자 주' 의 맛을 잊지못해 조만간 다시한번 쌍치를 찾을 생각입니다.
2006-05-07
20: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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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참나무
쌍치에 이런 아름다움이 있었군요. 10여년전에 넘어본 기억에는 구불구불 고개가 넘기어려웠다는 생각만 있는데...

꽃이름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하여 이름표 답니다.
야생화가 지천으로 사진 아래로
개별꽃 종류중에서 한포기에서 여러개의 꽃대가 나와서 피는 다화개별꽃
지장보살이라는 별명이 더 유명한 풀솜대
수염달린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모양의 벌깨덩굴
미나리냉이 꽃봉오리와 그아래 활짝 핀 모습
노란 산괴불주머니는 이제 거의 끝물인데 아직도 한참 뒤까지 보입니다.
복숭아나무 아래로
줄기 중간에서 꽃대가 나와 구별이 쉬운 졸방제비꽃
그 래 두사진은 색감은 다르지만 둘 다 병꽃나무(특히 아래 사진이 붉은병꽃나무가 아님에 주의: 별꽃나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상이 변하기도 하지만 개체에 따라 색상이 다르고 붉은병꽃나무는 좀더 건조한 토양에 자라며 꽃 전체에 붉은 색이 강함)
만나면 감탄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참꽃마리입니다. 숲의 약간 �한 지역에 많이 피고 색상도 청색부터 분홍색까지 나타남.
그 아래는 개비자나무의 새 잎으로 보이고요,
항상 고개숙이고 피는 윤판나물입니다.
아래로 할미꽃, 지면패랭이(꽃잔디),자주괴불주머니,금낭화는 다들 아시죠!
2006-05-08
09:47:25

김환기
굴참나무님께
이토록 자상한 설명을 해 주시어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괴롭게 해 드린것 같아 송구하기만 합니다.
개인 지도를 받은 이상 열심히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삼 감사드립니다.
2006-05-08
11: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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