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축제·전시·공연

장흥 회진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2006-04-10 02:51

 배꽃이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먼저 판소리가 좌중을 휘어 잡습니다

 

 받으시오......

 키보드와 노래를 겸하는 싱어의 모습

 공연중에 비가 내리자마자 바로 차일이 쳐 집니다

 사진상 중간, 안경을 쓰신 두 분이 바로 위에서 며느리가 소개한 시어른 입니다

 

한 곡을 마치고 멘트가 시작됩니다
" 저 특별히 소개 할 분이 있습니다. 바로 저의 시어른 들이십니다"
"이곳으로 시집 온지 몇달 밖에 않됐슴돠"
" 저희 시 어른께서는 제가 노래하는 모습을 오늘 처음 보시게 될 겁니다"
객석의 뜨거운 박수가 이어집니다............


 

흥이 오른 외국인이 댄서를 자청 합니다

 

마을 앞의 팽나무

 그 나무 아래 사진 작가 분.......

 

줄 북 연주에 신명이 난 모습입니다

 

오늘의 피날레를 장식한 홍영선생과 가객 정용주씨의 무대

 

 홍영 선생의 납쇠 연주

 

세심원에서의 춤 보다 훨씬 열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살풀이에 푹 빠져 그만 넋이 나가고 말았습니다

 

 

 

 

 

맺고 끊고 풀어야할 그 무엇이........

 

 정말 너무너무 열정적인 한 판이었습니다

 

이그~~~ 너무 이쁜거~~~

 음식 접대를 위해 애쓰시다가......

 민요 가수의 노래 솜씨에 그저 감탄을 연발.........

 진지함으로 공연을 지켜 봅니다

 장산리 최고의 귀염둥이 명물?.........
" 끄~~ 윽 여기 술 더 가져와~~~~~!@#$%^&*

 

 

 

 

 

 

강진으로 이동 청자의 향기를 찾아봅니다

 

 

 

 

 

 

 

 

 

 

 

 

국토의 정남진 이라는 장흥 땅,
그 중에서도 회진면 바닷가에 자리한 장산리라는 동네를 찾아가는 길입니다.
영산포에서 장흥 가는 길로 접어드니 “아름다운 길”이라 적힌 안내판이 보입니다.
길 양 옆으론, 하얀 배꽃이 장관을 연출하기 위해 한창 분단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새롭게 들어선 탐진댐을 바라보며 장흥읍을 거쳐 제암산을 지나 천관산을 바라보며
남진을 계속한 끝에, 소설가 한승원의 생가가 있는 회진에 들어서서, 가고자 하는 동네의
위치를 묻고 돌아서는데 오늘의 히어로이자 찾아가는 음악회의 주인공 가객 정용주씨 일행도
역시 길을 묻기 위해 차를 세웁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동네에 들어서니 북소리가 요란한 것이 벌써부터 뭔가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이 머나먼 바닷가 외진 동네를 찾아든 연유는, 대금 연주자이신 홍영 선생님의 초청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곳이 바로 홍영 선생님의 고향으로서, 동네 주민을 모신 가운데 조촐한 음악회를 열어
흥겨움을 드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런 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네 분들이 모두 나서서 간단한 식음료를 마련하고 예인들을 초대한 가운데
출연진 모두는 개런티를 사양하고 자발적으로 참여 해 주셨다고 들었습니다.
성심으로 초대한 동네 분들이나, 자비를 들여 이 먼 곳까지  찾아 오셔서 열성을 다 하는
연주자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감동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특히 상업적인 요소가 배제된 순수한 자리라서 그런지 분위기가 아주 그만이었습니다.

이런 자리가 단순한 일회성이 아니고, 상업성이나 홍보성, 기타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을
추구치 않는 순수한 모임이라면 어디고 찾아가서 음악회를 열 준비가 되어있노라 하는
취지의 말씀을 홍영 선생님으로부터  일전에 설명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각박하기만 한 요즘 세태에 자신이 가진 능력을 타인을 위해 봉사 한다는 멋진 사고는
우리 모두를 감동시키고도 남을 너무나 훌륭한 발상이 아니겠습니까?
공연 도중에 비가 내림에도 누구하나 자리를 뜨지 않고, 많은 박수로 출연진들을 격려하는
모습도 너무나 세련된 모습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이 훈훈한 자리를 만나서인지 흥겨움이 배가되어 즐겁기 그지없었습니다.

작지만 알찬 이런 자리가 우리 주변 곳곳에서 수시로 열려 다양한 문화의 장이 펼쳐진다면
한층 사람들의 마음이 순화되고 여유도 찾으며,  이웃과 주변을 돌아보는 계기도 마련될 것이라 생각 합니다.

특히 지자체 단체장과 직원들의 마인드가, 문화의 중요성을 확실히
인식하는 자 들 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만은 아닐 것 입니다.
고향 마을을 위해 동분서주, 이런 자리를 마련하신 홍영 선생님의 열정에 감복 합니다.
모든 출연진에게도 흥겨움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모두모두 복 많이 받으시길 소원합니다.

 

 

 

 

 

첨단산인
수문포해수욕장이 있는 그곳이죠 천관산과 부용산도 가까히 자리한
정남진이라는 이름으로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위성미 아버지의 고향으로
지난 가난과 소외의 시간을 극복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떠오르는 그곳

어려운 연주회를 기획하고 초청해주신 그분도 힘든일을 하셨고
그 먼곳까지 개런티도 사양하고 찾아가 신명나는 한마당을 버풀어주신 분들도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이런 권장할만한 풍토가 정착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06-04-10
08:16:36

히어리
참!
성님은 마음이 항상 넉넉한 부자라서 부럽습니다.
저런 좋은 공연만 골라보시다니...
우리 학생들도 저런 공연을 자주 보고 접해야할텐데...
아쉽습니다.
학교라는 울타리안에서 오늘도 암기왕선발대회를 하고 있으니...

멋진 사람들의 멋진 공연.
우리 것이 세계적인것이라고...
신명나는 공연장의 살아있는 풍경을
카메라에 정성들여 담으셨네요.
성님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2006-04-10
10:28:51

최선호
아- 통재로다 통재로다!
회진 바로 옆 대덕,
홀로 탐진기맥 종주를 마치고 옹암마을에 도착하자
비가 쏟아져 서둘러 귀가했는데
아우 님과 연락이 되었더라면 어차피 오는 길이니
한스럽고 멋들어진 춤사위도 구경할 수 있었을텐데...
2006-04-10
20:42:47

[삭제]

김환기
아이구, 형님 ! 바로 옆 대덕에 계셨다구요?
이런 안타까움이 또 있을까요? 아니 그렇다면 벌써 홀로 산행을 시작하셨단 말입니까?
이러다가 기맥 종주를 모두 마치시면 그 공허함을 어떻게 달래실지 염려 됩니다.
어떻든, 전화라도 한번 제가 드렸더라면 이런 불상사(?)가 없었을 것을........
뭣보담도 그 살풀이가 마치 저의 꼬이고 또 꼬인 인생 매듭을 풀어라도 줄 양 이어서 감동을 하고 말았습니다.
만약 형님께서도 그 자리에 계셨더라면 너무 좋았을 것을...........
모든 것이 이 아우의 불찰인 듯 싶습니다.
2006-04-10
21:07:33

[삭제]

공명
자연에 젖고
사람에 젖어
이제 자연스레 풍류의 깊은 맛까지 즐기시니
혹여라도 세상욕심 너무 털어내지는 마사이다.
2006-04-10
23:50:23

로즈마리
장흥과 강진은 늘 마음속으로 그리운 곳입니다.
대구면의 청자도요지 그리고 마량항...

도암과 찰량 사이의 앞바다 죽도엔 지금쯤 벚꽃이 만발하여 꽃섬으로 변했겠네요.

좋은글과 사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006-04-11
08:47:30

[삭제]

saminsan
어이 배꽃이 저리도 선명하게 찍혔습니까!
음악회의 음악을 듣지 못해 아쉽기는 합니다만
중계방송하듯 자세한 공연사진들로 그날의 분위기를 느낄 듯 합니다.
마을에서 흥겨운 잔치가 벌어지고 생음악이 연주되며 사람들이 찾아와서
한적한 마을이 다소 사람 사는 듯한 기분을 느꼈겠습니다.
2006-04-11
22:51:49

MT사랑
저는 아이들 사진 중에
끄~윽 여기 술 더 가져와 이 장면이 웃겨서 하하
귀엽네요.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을 열창하는 정용주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2006-04-12
07:22:28

봉환웅
실제로 보는 청자 보다 사진으로 보는게 훨 아름답다는 생각 입니다
멋진 사진과 풍경 우리 가락........
저 대금의 애끓는 선율을 그 무엇에 비유 해야 할런지........
잘 보고 갑니다
2006-04-12
21:31:22

김종환
올매만입니까? 참 멋지게들 지내십니다. 계속 건투 또 건투!
2006-04-12
22:10:53

[삭제]

김환기
김종환님, 참으로 오랫만에 들어오셨군요.
그동안 잘 지내셨겠지요?
언제고 시간을 한번 내셔서 이곳의 맑은 공기를 마셔 보시길 권합니다.
관심를 가져 주심에 감사드리면 늘 건강 하시길 소원합니다.
2006-04-13
01:01:18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