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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전남북이 함께한 구례 계족산

2006-04-09 00:23

 

들머리에서 바라본 계족산

* 전남 구례 계족산 730m
* 삼산리 - 계족산 정상 - 산불감시탑봉 - 덤산 - 화정마을
* 2006. 4. 8 토요일
* 전북산사랑회의 벽송님과 3인의 일행, 무등산닷컴의 김정길님과 일행 11명 총 16 명 참가


 

모두들 계족산을 올려다 보면서 만만치 않음을 느끼며 전의를 불태웁니다

 들머리 아래 조성된 매화밭

 밤나무 밭을 들머리로 삼아 급경사를 오릅니다

 다시한번 정상을 바라 봅니다

 

오름길

 

 

 

잠시 멈추어 난의 향기에 모두들 흠뻑 빠져 봅니다

 정상으로 가는 암릉

 

 

 

 

 

저 멀리는 둥주리봉

 올라온 암릉을 뒤돌아 보니......

 닭발산의 오찬

 정길 형님의 포커스

 

식후 담소

 이 봄 미모의 기준을 제시하면서...................

 

 

 

정상의 님들

 정상 표지를 부착하고서의 정길 형님, 이천산의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계족산 정상에서 바라본 산불감시탑 봉우리

 

 

 

 

 

 

 하산길 우측으로 펼쳐진 모습

 

저 아래 날머리 쪽의 섬진강이 가까워 옵니다

 

 날머리가 점점 더 가까워 옵니다

 만발한 산벗꽃

 마지막 날머리쪽의 표지기를 달고있는 벽송님

 

 

 

 

날머리 도로가에 세워진 화정마을 비

 

 

 

 

 

 

 

 

때는 바야흐로 눈부신 계절 사월,
그 사월 하고도 팔일 토요일, 여기는 전남 구례군 문척면 사무소 앞.
우리의 영원한 정신적 지주이신 정길 형님 얼굴을, 지난 가을 이후로 무려 수개월이 흘러서
반갑게 상면 합니다.
또한 전북산사랑회 벽송 김정길님과 그의 일행과도 반가운 인사를 나눕니다.

오늘의 목표로 정한 곳은 구례군에 소재한 계족산 입니다.
확실한 등로와 산행기를 접해본 일이 없는 그야말로 미답산 인지라 지도를 펼쳐놓고 신중한
토의에 들어갑니다.
우리의 정길 형님께서는 진즉에 한번 도전 했다가 정상에 서 보지 못하고 물러선 전례가 있는지라

모두들 눈을 반짝이며 지도에 눈을 갖다 대고 나름대로 코스를 그려 봅니다.

드디어 결정을 내리고  들머리인 삼산리를 향해 출발 합니다.
계곡을 오르니 길 아래로 위험물 저장 시설이 보입니다.
조금 더 올라 밤나무 밭 임도가 거의 끝나가는 지점에서 차를 세우고 모두들 내려서 저 위
계족산 암릉에 시선을 던지는데, 만만치 않음을 직감합니다.
산허리에는 상당 면적의 대밭이 펼쳐져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도저히 정상으로 곧장 치고 오르기엔 길도 없지만 경사가 심해서 불가능 합니다.
왼쪽에 조성된 밤나무 밭으로  치고 올라 능선에 서니 염소 방목 울타리 인 듯 보이는
철조망이 나타납니다. 나무를 걸치고 철조망을 넘어서니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모를
능선상의 길이 보입니다. 전북의 벽송님과 또 한분의 일행은 후답자들을 위한 들머리를
확인하기 위해 능선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는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송이가 나는 곳인지 급수 파이프와 스프링클러 시설이 산위에 까지 올라와 있는 모습을
뒤로 하고 계속해서 오르니 드디어 암릉이 앞을 가로막고 섭니다.
일전에 정길 형님께서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후퇴한 지점이라는 설명이 이어집니다.
모두들 흩어져 길을 찾으니 금방 답이 나옵니다.
여러 사람이 오르다 보니 이럴 땐 아주 수월함을 금방 느끼게 됩니다.

주로 암봉을 좌우로 돌아서 오르고 오르니 거대한 바위가 파여진 판판한 장소가 보입니다.
물어볼 것도 없이 식탁을 차리기엔 최적의 장소입니다.
오랜만에 대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노라니 훨씬 활기가 느껴집니다.
느긋하게 담소를 나누며 식사와 함께 전북팀과 우리의 상호간 소개가 이어 집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곧 일천 산을 오르게 되신다는 칠순의 노장님께 시선이 집중 됩니다.

모두들 나도 저 노장님의 세월에 이르러 과연 저렇게 활기찬 산행을 할 수 있을까를
유추하면서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박수로 축하를 드립니다.
일행 모두는 마음속에 저 노장님을 사표로 삼겠노라 다짐하는 모습입니다.
후답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몸에 배어 있는 것도 꼭 우리 모두가 체득해야 할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몇 번의 급경사를 지나니 드디어 계족산 정상에 이릅니다.
정상엔 포갠 바위가 덩그러니 자리하고 있고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음을 봅니다.
정길 형님이 준비 해 오신 계족산이라 적힌 코팅된 표지기를 정상부 나무에 매 답니다.
비록 황사로 인해 시야는 그다지 좋지 않지만, 나름대로 부감풍경이 괜찮습니다.
광양 백운산 일부 봉우리들과 얼마 전에 다녀온 천왕산과 둥주리봉, 그리고 오산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어서 산불감시탑이 설치되어있는  봉우리에 오른다음 드디어 하산 길로 접어듭니다.
몇몇 팀들이 종주한 흔적을 표지기를 통해 알 수 있는 가운데 우리 일행도 열심히 길을 찾습니다.

별 특색 없는 소나무와 잡목이 뒤섞인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데 밤나무 임도를
만납니다. 여기서부터는 능선길이 희미해지고 결국은 가시에 막혀 진행이 불가능 합니다.
할수 없이 옆 임도로 나갔다가 다시 능선으로 돌아와 내려가니 드디어 날머리인 화정마을에
이르게 됩니다.

길 건너 주막으로 들어가 타는 목에다 탁주 몇 순배를 들이 붓고 나서 오늘의 산행을 복기 해 봅니다.

 당초에는 아주 어려운 산행이 될 거라 예상 했지만 다행이도 큰 어려움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개척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월간 산에 오늘의 산행기를 기고할 예정이신 벽송님의 활약상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보노라니
참으로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산과의 대화를 나누며 글발을 다듬어 가시는 모습은 참으로 존경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도 단 한사람의 산꾼도 볼 수 없을 정도의 적막함을, 실로 오랜만에 맛 볼 수 있었으며 ,

오늘 계족산 산행의 알파요 오메가인  개척산행이라는 명제를 훌륭하게 완수 해낸 성과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멋진 산을 소개해 주시고 앞장까지 서 주신 정길 형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전북산사랑의 벽송님을 비롯한 오늘의 일행께도 정말 즐겁고 유익한 산행이었노라
말씀드리면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 저희 무등산닷컴과의 무궁한 연대가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소원 합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히어리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2000산 김정길 형님과
전북 김정길님이 이끄신 전북산사랑회팀과의 합동산행.
의미있고 소중한 산행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우리 가족들에게도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정성어린 산기, 멋진 사진
성님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2006-04-09
13:43:15

첨단산인
고생하셨습니다.
낙엽이 솜이불처럼 두텁게 깔린 주욱죽 미끄러지는 길을
헤쳐나가 계족산이란 미답산에 올랐습니다.
다른이들에게는 추천하기엔 아직은 모든것이 미진하지만
이제 김정길형님과 벽송김정길형님의 책자에 소개되면
금방 좋은 산길이 나고 후답자들도 즐겨 찾겠죠
2006-04-09
16:39:37

MT사랑
언젠가는 가보고 싶었던 산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산객들의 흔적이 거의 없어
혼자만이 간직하고 싶은 산 그 산이 계족산이 아닐런지...
닭발 모양의 바위능선,진달래,야생화들 바람소리, 새소리, 천단폭포 그리고 아름다운 산님들 등등...
산행 후 화정마을 새마을주점의 막걸리 맛도
오봉정사와 벚꽃 오산 아래 섬진강 벚꽃 축제도
모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면서...
2006-04-09
18:48:27

최선호
반가운 분들과 함께하신 산행 보기 좋습니다.
특히 읽을거리가 있어 정성이 돋보입니다.
함께할 수 없어 아쉬우나 새털 같이 많은 날이니만큼
기회가 있어지리라 믿습니다.
2006-04-09
20: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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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그렇잖아도 산행 내내 최선호 형님까지 함께 모시고 산을 올랐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늘 이렇게 지켜봐 주시고 격려까지 해 주셔서 감사하고, 한편으론 죄송한 마음도 있습니다.
부디 조급증일랑 떨쳐 버리시고 느긋 하십사 라는 부탁 말씀을 올립니다.
2006-04-09
22: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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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오랜만에 함께 할수 있어서 더없이 기쁜 하루였습니다.
가파른 길을 오를 때에도,
가파른 길을 내려 올 때에도,
길이 나지 않는 길을 헤치며 발걸음을 옮길 때에도...
마냥 감사 했습니다.
소중한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함께 할수 있다는 것에 다시 한번 고마움과 감사를 전합니다.
정과 의리로 똘똘 뭉친 무등산 닷컴 가족님들이여!
언제나 건강하시고 가정마다 행복 하시구요?
영원한 무등산 닷컴 사랑이여!
사랑합니다...
화이팅!!
2006-04-09
22: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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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산사랑
안산의 김정길 형님과 김환기님을 비롯한 호남산우회원님들 정말 즐겁고 보람있는 하루였습니다.
전남북의 산벗님들의 화합의 장이었습니다. 구경도 잘하고 산행도 잘하고 뒤풀이까지 좋았습니다. 일요일에는 전북산사랑회원 33명과 강원도 인제에 있는 방태산을 산행했습니다. 그곳의 청정계곡은 얼음이 꽁꽁 얼어붙고 1440m의 방태산 능선에는 눈이 허벅지가지 빠지고, 산 아래 계곡엔 옥류가 흘러서 봄, 여름, 겨울의 모습을 한눈에 보고 돌아왔습니다. 어러분 오늘도 건강한 하루되세요.
2006-04-10
1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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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insan
아슬아슬한 곳에서 아주 사진을 많이 찍으셨군요. 찬스에 강한 것 같습니다.
스냅사진의 대가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하나 드려야 할 것 같군요.
움직이는 생동감있는 화면들이 좋았습니다.
변치 않을 무등산 닷컴의 우정을 위하여! 증기기관차가 되어주시는 김환기님을 위하여!
건배합니다.
2006-04-10
19:40:15

김환기
---- 벽송님께 -----
인제 방태산까지 가셨다구요? 그저 대단하시다는 말씀밖에........
봄 속의 겨울 모습을 어떻게 그리실지 매우 기대 됩니다.
하산주로 선택한 막걸리의 멋과 맛이 거의 환상이었습니다.
거기다 벽송님의 호탕함이 곁들여지니 이를 일러 "예술 산행" 마무리라.........!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2006-04-10
20: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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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
산이 좋다는게
아름다운 모습에 기분이 좋게하기도 하고
미산은 아닐지라도 동행한 사람들과의 어울림에 기분이 좋기도 하고
어쨌든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행복하여 좋습니다.
2% 부족했던 알코올성 화기! 담에 형님이 챙겨주셔야 함돠????? ^^*
2006-04-10
23:59:20

작은여백
"계족산" 저에게는 이름마져 생소한 산이네요~~
기회가 되면 또 꼭 가봐야할 산이기도 하네요..
늘 김환기선생님 활동하시는 모습을 글로 볼때마다 많은것을 배우고 갑니다.
사진과 글에 조화로움이 저를 이끄는가 보내요.
어제는 세심원에 잠시 쉬었다 가려고 하였는데 늦은밤 손님들이 많이 술과 담소를 나누고
계셔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저도 청춘사업 언능 끝내고 ~~빨리 무등산 닷컴님들과 함게 산행하고 싶어지네요.
떠나고 싶은마음 현실핑계되면서 너무도 움추리고 있는듯 하네요..
늘 건강하세요.
2006-04-21
18: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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