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03 22:49
마을앞 승강장의 깔끔함과 관광 안내도가 이채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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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회관 앞에 놓여있는 거대한 바위(고인돌?) |
마을 가운데 시멘트 포장길로 오릅니다 |
마을에서 바라본 모습, 정 중앙의 봉우리를 넘어 서야 정상이 보입니다 |
이곳에 이르기전 너구리가 덫에 걸려 있었으나 끔찍해서 사진찍을 생각을 포기 했습니다 |
능선에 오르기까지는 등산로는 보이지 않고
밋밋한 산에 느닷없이 만나는 고드름 |
능선에 오르니 드디어 나타나는 길 |
동네에서 보이는 제일 위 능선에 서자 보이기 시작하는 정상
북 사면엔 제법 눈이 쌓여 있습니다
능선을 따라가니 |
드디어 정상 |
당겨 본 회문산
북쪽으로 이어지는 라인
회문산 라인
추월산 라인
올라온 능선, 저 앞봉에 가려 동네에선 정상이 보이진 않습니다
너구리가 걱정되어 빠른 걸음으로 되돌아 내려갑니다 |
막 구조를 끝낸 119 대원과 마주쳤습니다
포대 속의 너구리
하산 후 다시 올려다 보았습니다
그동안 여분산에 대한 정보는 실컷 얻어 들었고, 특히 회문산이나 그 주위의 산들에 올라서 건너다 본 적은 많았으되 아직까지 한번도 올라 본 일이 없었는지라 내 오늘은 작정을 하고 나선다. 장성을 출발 복흥을 거쳐 구림면의 여분산에 이르는 동안 주위를 살피노라니 엊그제 내린 잔설이 여기저기 쌓여있고 특히 산허리 위쪽으로는 백색의 캔버스에 빽빽하고도 앙상한 활엽수와 침엽수가 적당히 배치되어 있는 모습이다. 운복리 저수지를 따라 오르다 오늘의 들머리인 운항부락에 도착하여 마을 회관 앞에 차를 세우는데 거대한 바윗돌과 마주 한다. 거대한 물개 모양이라고 해야할까? 고인돌 느낌을 받는데 , 고인돌 치고는 너무 큰 느낌이다. 산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이 집 저 집을 기웃거려 보았으나 전혀 인기척이 없다. 대충 감으로 마을 가운데로 나 있는 시멘트 길로 오르다 보니 염소 목장 이다. 쥔 아주머니께 여쭈니 산 위로 오르는 길이 없다고 누누이 강조 하신다. 이미 각오하고 온 이상 여기서 물러날 수는 없는 일이라 협조를 부탁하니 염소 우리 문을 열고 산으로 오르라는 싸인이 떨어진다. 시건 장치가 너무 완고 한지라 철망이 �어진 곳을 넘어 가기로 한다. 한참을 염소 우리 철책을 따라 계곡을 오르는데 갑자기 등허리가 서늘한 느낌이 들어 한 곳을 바라보니 야생 너구리가 쳐다보고 있는게 아닌가, 어~~엉! 야행성인 너구리가 이 시각에 이 곳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보나마나 틀림없이 덫에 걸려 있음이 분명 하다. 놀라게 하면 더욱더 덫이 옥죄어 질건 뻔 한 사실이라, 어떻게 한다........! 우선 생각 나는게 119여서 전화를 꺼내 구조를 요청한다. 등산로가 따로 있는게 아닌지라 대충 계곡을 따라 오르는데 이번에는 덫에 걸려 죽어 있는 색깔도 선명한 장끼 한 마리를 보게된다. 서서히 가슴을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측은지심에 벌겋게 얼굴이 상기되는 느낌이라, 이 때 마침 나뭇가지에 달려 있는 ‘전북산사랑회’ 라는 표지기를 보게 된다. 익숙한 표지기와 떠 오르는 이름 ‘김정길’ 그리고 적혀있는 전화번호, 그간의 느낌으로 이 분에게 전화를 드리면 뭔가 더 적극적인 조치가 있을성 싶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산과 동물사랑에 대한 애정을 말씀 드리며 우리의 김정길 대장님을 아시느냐고 여쭈니, 간간히 연락을 주고 받으신다고 하신다. 여러모로 조취를 취하겠노라는 말씀을 듣고 다시 산을 오른다 산죽이 별로 없는 활엽수 군락 이고 혼자서 오르는지라 속도를 낸다. 이윽고 능선에 오르니 이제야 등산로가 보이는데 쌓인 눈이 상당 하다. 오르고 보니 저 아래서 보던게 정상이 아님을 알 수 있게 된다. 능선 너머 한참 뒤쪽으로 정상이 보이고 북쪽 사면엔 무릎까지 눈이 차 오른다. 계속해서 정상으로 향하는데 구조 대원의 전화가 걸려 온다. 너구리의 위치를 계속해서 뭍어오는게 아무래도 헤매고 있는 듯 하다. 정상에 오르자마자 마음이 급해 곧바로 하산을 시작한다. 계곡으로 올라 왔지만 이번엔 능선을 타고 빠르게 달린다. 염소 목장 들머리에 다다르니 구조를 끝낸 대원을 만난다. 남원 소방서 순창 파출소 소속이라 말씀 하시곤 대뜸 이런 일로119를 호출 하는건 적절치 않다는 말씀과 아울러 원래는 동물구조단이 출동해야 옳으나 저 멀리 인월에 있어, 가까운 순창에서 출동 했다고 말씀 하신다. 너구리의 상태를 물으니 덫에 걸린쪽 다리는 부러진 것 같다고 하신다. 느낌으론 덫에 걸린지 두 시간 이내에 내게 발견 되지 않았나 싶다. 부디 잘 치료되어 다시 야생으로 돌아가길 기원하며 대원들과 헤어진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전북산사랑의 김정길 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여러모로 조치를 부탁 했노라는 말씀 끝에 광주 근교의 산을 택해 (3/11일) 두 시간 정도되는 가벼운 산행을 제의 하신다. ‘월간 산’에 기고하기 위해서라고 말씀 하시면서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 하신다 아울러, 맛집 소개도 곁들였으면 하십니다. 3/13일까지 원고를 보내야 하는 다소 촉박한 상황을 말씀 하셨으니 우리 모두 협조해 드리도록 하십시다. 아무런 특색이 없는 그저 평범하고 두루뭉술한 여분산 이지만 정상에서의 조망 만큼은 꽤 괜찮았노라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옆 산과의 연계산행이라면 한번쯤 고려 해도 괜찮으리라 생각 됩니다. |
봉환웅 아직도 산에 덫을 놓아 야생 동물을 포획 하는군요
산의 색감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사진이 콘트라스트가 강하고 예전보다 훨 선명 합니다 촬영 기법을 달리 하신건지 아니면 기변을 하셨는지 아뭏든 사진 좋습니다 |
2006-03-03 23:11:16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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