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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새해 첫 발자욱

2006-01-01 20:40

 

* 200. 1. 1 일요일
* 장성 소재 축령산 임도 '러셀'
* 동행 - 경기도 남양주에 거주 하시는 김동수님과


 

 

 

 

 

 

 

 

 

 

 

 

 

 

 

 

 

 

 

 

 

새해 첫 해맞이 장소를 어디로 할 것인가를 아들과 상의 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잔뜩 찌푸린 하늘 !
틀렸구나 하고 미적대고 있는데 울리는 전화 벨.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차나 한잔하게 올라오시죠”
세심원 변동해님의 목소리

아랫 동네 금곡 영화마을에 차를 세우고 뒷짐을 지고 천천히 눈길을 걸어 오르는데
누군가 걸어 내려온다.
이른 시간에 산에서 내려오는 이는 누굴까?  연유를 묻는다.
지상에 소개된 축령산을 보러 왔노라는 말씀에 차나 한잔 하고 가시라고 권 한다.
바로 뒤따라 올라오는 변동해님과 함께 세심원에 당도하여 불을 지피려고 뒤꼍으로
가는데, 지붕에 쌓였던 눈이 쏟아져 내려와 갈 수가 없다.
간신히 접근 할 수 있도록 눈을 치운 다음, 구들에 불을 지핀다.

찻물을 끓여내어 세 사람이 무릎을 마주하고 담소에 들어 갑니다.
경기도 남양주에 거주 하시는 김동수 님으로 혼자서 예 까지 오셨단다.
차와 식사를 마친 후 축령산 안내를 부탁 하신다.
동네 사람들의 만류에도 두 사람은 스패츠를 하고 임도로 들어 섭니다.

첫 눈이 내린 후로  단 한 사람도 지나간 흔적이 없는 축령산 임도를
푹푹 빠지면서 나란히 걷습니다.
문학,음악, 세계여행, 산행, 심지어는 마라톤에 이르기까지 다 방면에 걸쳐 풍부한
식견과 경험을 소유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이셨습니다.
허리가 좋지 못해 당분간 산행을 자제 하려고 했었으나, 막상 눈길을 오르다보니
땀이 흐르고 굳은 몸이 풀리는지 통증은 그다지 걱정 할 수준이 아니다.

그리 길지 않은 임도 러셀을 마치고 되돌아 나와 다음 행선지로는 문화의 보고인
진도를 추천 해 드린다.
저녁 식사를 함께 나눈 다음 떠나는 모습을 보고 돌아 선다.

 

 

 

첨단산인
아무도 걷지않은길.
올해도 여전히 아무도 걷지않은 길을 처음으로 걸으셨습니다.
삼나무가 쭉쭉 뻗은 길을 걷는 즐거움
담양에는 삼인산 임도 장성에는 축령산 임도,,,,,,,
2006-01-01
21:28:49

MT사랑
형님 오랜만에 산행을 하셨네요.
우준이 엄마가 꼭 세심원에 가고싶다고 하는데
아우도 언젠가는 변선생님께 인사도 드리고
축령산의 임도길에서 맑은 공기도 마음껏 마시면서 자연의 혜택도 깨닫고요.
2006-01-02
10:04:06

[삭제]

공명
새해 첫날!
야산 작은 골짝에 묻힌 조용한 세심원.
식어버린 아궁이에 불을 지펴 구들을 덮히고
서로 이마를 맞대고 앉아 투박한 손아귀에 쌓여
뜨거운 김을 모락모락 피워내는 찻잔을 기울이며
그간의 안부를 묻고, 새해 덕담을 나누고......

부스러기처럼 떨어진 달콤한 말들을 추스리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 방문을 나서니
우직한 개처럼 코를 치켜들고 주인을 기다리는 등산화엔
어느새 찬바람이 들어와 둥지를 틀고 있는데
모르는체 투박한 발을 밀어넣고 신발끈을 꽁꽁.......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새해 처음 만난 분과 오손도손 교감을 나누며 산행을 하고
다시 저녁식사까지 한 후, 다음 산행지를 안내하며 배웅을 하니
홀로 길떠난 나그네에게 그 보다 더 정다운게 또 있을까!
객을 맞는 형님의 모습이나, 따뜻한 인심을 얻은 나그네의 모습이나
모두모두 행복하게만 보입니다.
2006-01-02
11:26:11

[삭제]

봉환웅
새해 인사 올립니다
더욱 건강 하시고 바라고 원하는 일 넘치게 이루시어 나누고 베풀어도 부족함이 없는
복된 한 해가 되시길 기원 합니다

년말에 좀 뜸 하였습니다
지난 크리스마스날 돌아오기엔 너무도 먼 길을 홀로 떠난 죽마지우가 있었습니다
요즘 제 마음이 텅..................................................................... 비었습니다
2006-01-05
22:04:11

[삭제]

김환기
한동안 뜸 하셔서 궁금 했었는데, 님의 주변에 커다란 변고가 있으셨군요 !
그것도 크리스머스 날에 말입니다.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우리 모두 시차는 있겠지만 언젠가는 세상사와의 별리는 예고된 것이 아닐런지요! 생과사는 종이의 앞,뒷면이라는
어줍잖은 말씀이 님의 공허함을 조금이나나 메울 수 있었으면 합니다.

부디 새해엔 밝고 활기 넘친 일들만 님의 주변에 가득 하시길 소망 합니다.
아울러 님의 가정에도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소원 합니다.
봉한웅님 아자! 아자! 화이팅----! *************힘 내십시요*************
2006-01-05
23: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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