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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남원 풍악산과 마애불

2006-01-09 23:32

 

 

****** 보물 제 423호 마애여래좌상 ******

* 2006. 1. 8 일요일
* 전북 남원군 대산면 소재 - 풍악산 - 600m
* 히어리님, 공명님, 첨단산인, 산골소녀님 그리고 저 5인


 

 

 

 

 

마애불을 지나 능선에 오른다음 왼쪽으로 바라본 '응봉'
저리로 계속 전진 하면 비홍재가 나올 것입니다.

 

다시 돌아서 바라본 풍악산 정상부
저 곳은 산 아래쪽에선 보이지 않음


 

능선길에 쌓인 눈

 맘껏 굽은 소나무를 만납니다

 정상부에 도달 합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저건너가 지리산 능선

 

지나온 능선

 

산위의 산, 정상석을 깔아 뭉개는 첨단산인

 산골소녀님의 포커스에 온 몸을 내 맡긴 산 사나이들

 

 

 

 

 

 

 

웃음 짓는 히어리님과 어리둥절한 공명님, 어색한 표정의 첨산
도대채 무슨 연유 일까? 다음 사진을 기대 하시라!!!!


 

바로 이 장면을 연출 했었는데, 디카의 셔터 스피드로 인해 실패 했걸랑요.
그래서 다시 한번 연출 끝에 성공. ㅎㅎㅎㅎㅎㅎㅎㅎ


 정상 바로 뒷쪽에 솟은 봉우리

 시치미 뚝!

 워매! 공명은 죽었다!@#$%^&*(

 능선 아래로 뻗은 장중한 암릉의 위용

 

 내림길을 찾아 한 없이 능선을 갑니다

 능선의 기암들

 

 

 

-- 눈 쌓인 지루한 능선길에 드디어 표지기가 붙은 내림길을 만납니다
그러나 애타게 찾던 임도는 끝내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고 날이 저물기 시작 합니다.--
그리하여 여기서 사진은 뚝 !


 

 

 

 

 

 

‘풍악산’이라........!
궁금해서 알아보니 개골산의 가을 이름과 똑 같다는데, 이유가 뭘까?
단풍은 커녕, 온 산이 청솔로 빽빽 하기만 한데, 무슨 연유로 저런 산 이름을 붙였을꼬?
궁금증만 더 해 가누나.

들머리로 삼은 신촌 마을에 도착하여 좌로부터 우로 주~욱 살펴 본다.
별 특이사항 없는 능선의 연속이다.
마을 가운데 길로 해서 산으로 오르노라니 마애불로 오르는 안내판이 곳곳에 있어
어렵지 않게 주차장에 당도, 임도를 건너 잠시 오르니 오른편으로 축대위에 자리한
마애불이 보인다.

보물 423호로 지정된 마애여래좌상.

첫 눈에도 강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데, 그것은 화강암 특유의 질감에다 깊숙하게
파고 들어, 돋을 새김을 했기 때문이리라.
전체적으로 많은 공력을 들인 흔적이 역력 하다.
불두를 볼라치면 눈과 코, 귀와 입술의 비례가 좋고 도톰한 볼과 풍만한 귀가 볼만 하다.
광배는 불꽃 형상이고, 연주문은 아주 특이하고 드믄 경우에 속 하리라.
손가락의 처리도 특이하다.
개인적인 느낌으론 통일신라의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저 불상을 조성한 석공은 누구였을까?
무슨 원력으로 저토록 장대한 마애불을 이곳 풍악산 기슭에 세웠단 말인가?
한가지 의문은, 그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도 비교적 원형에 손상이 덜 하고 깨끗함을
유지한 점이다, 보호각도 없이 말이다.
그 모두가 부처님의 가피 이련가.......?

감상을 뒤로 하고 마애불 위쪽으로 곧장 치고 오르는데 등로다운 길은 전혀 없다.
대충, 송이꾼이 이용 했슴직한 소로를 짐작으로 오른다.
숨을 헐떡이며, 한바탕 땀을 내노라니 능선에 오를 수 있었다.
왼편 약간 솟은 곳으로 이동하니 응봉이 보인다.
다시 돌아서 정상으로 향한다. 능선을 따라 송이 데드라인 쯤으로 보이는 힌색 끈이
연속으로 쳐 있는 별 특색 없는 능선 길이다.

정상에 올라보니 특이한 모습을 한 바위 하나가 서 있다.
뫼 山 형상 인데, 그렇다면 산위에 또 하나의 산이란 말인가?
속으로 天山바위라 명명 해 본다.
근데 이 곳 정상은  산 아래에선 전혀 보이지 않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다.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서둘러 하산길을 서두르는데.........
동북으로 뻗은 능선을 따라 가다가 임도로 내려서서 원점 회귀를 하려 했으나
가도 가도 내려 설만한 곳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아닌가?
시간은 흐르고 마음은 급해만 가는데, 표지기와 함께 내려가는 길이 나타난다.
송이에 급수하려고 끌어올린 호스를 지나 내려 가는데  기다리는 임도는 없고
마을이 보인다. 가시와 씨름하며, 목장으로 쓰기위해 쳐 놓은 철책을 따라 내려 오다가
다시 임도를 찾아 산을 올라 보는데 없다. 임도 찾기를 포기 하고 내려서니
‘새생명 선교회’라는 수련원을 만난다. 그 곳을 지나 내려 가면서도 출발지로 이어지는
임도를 찾아 몇 번씩이나 올라가는 길을 찾으려 했으나 찾지 못하고 도로로 내려서고 만다.
남의 차를 얻어 타고 차량을 회수 하러간 두 사람도 도통 오지를 않는다.
결국은 터덜터덜 걸어서 들머리인 ‘신촌’ 마을을 지나 오르다 보니 저 멀리서 미끄럼과
씨름 하는 차량의 모습이 보인다.
힘을 보태려고 부지런히 오르는데, 그 때서야 차량이 내려온다.
어느덧 날이 저물었다.

참고로, 이제 와서야 생각난 사실인데 남원의 풍악산은 요절한 작가 최명희와
구십년대를 장식한 소설 ‘혼불’의 무대였음을 상기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산행 날머리로 다소 애를 먹긴 했지만 꽤 괜찮은 산행이었습니다.
여러 산우님을 이끌고 안내 하느라 애쓰신 첨단산인님 고맙습니다,
동행 하신 히작가님, 공시인님, 애정산맥의 든든함을 때론, 과 하게 표출(?)하시어
검은 비닐을 찾게 만드시는 산골소녀님 모두모두에게 저 또한 아낌없는 애정을 보냅니다.
.
‘무등산’을 찾으시는 모든 님 들에게 축복 있기를 기원 합니다.  

 

 

 

공명
오호라, 첨산이 저한테 주먹질을 했단 말이죠??
으~메! 첨산이 그랬단 말이쥐요????????

으헥! 벌러덩!!!!!!!!
2006-01-10
00:41:01

첨단산인
물증이 확실하야 속일수없는 증거가 되었으니 이젠 죽었다잉~

풍악산의 큰 소득은 각지역마다 산재한 문화유산들중 좀처럼 보기힘든
걸작중의 걸작인 마애불을 본것이며 겉으로 보기에는 별 매력없어 보이는
작은 산도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점입가경 본 모습을 볼수있는 송림으로
우거진 전북에 있는 또하나의 산을 본것입니다.
지리산의 반야봉과 노고단능선을 측면에서 조망할수있는산
고리봉,문덕봉과 더불어 풍악산도 지리산 조망대로 등재해야겠습니다.
2006-01-10
08:13:26

히어리
나는 봤지롱.
뒤통수를 맞고 다니는 공명선생.

별볼일 없는 산이지만
마애불 하나는 걸작이더군요.
성님 덕분에 좋은 산행하게되어 어찌 감사를 해야할지...
허리는 괜찮으신지 심히 염려됩니다.
2006-01-10
11:33:58

MT 사랑
형님 사진을 보고 있으니 마애불과 소나무가 인상적인 산이네요.
폭설 때문에 형님과 함께 언제 산행을 함께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형님 건강하시고 뵙고 싶네요.
2006-01-11
09: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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