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사
@ 전북 남원시 보절면, 산동면 소재 - 만행산- (천황산) * 910m * @ 2006. 1. 14 토요일 @ 보현사 직전 임도(안내판 있는 곳)- 작은 천황봉 갈림길- 능선 -정상 -상서바위 -큰재 - 송림 - 보현사 @ 약 4시간 소요 , 만보계-약 8,700보. @ 히어리님, MT사랑님, 첨단산인님, 산골소녀님 그리고 저 5인 |
이곳에서MT사랑님 혼자서 작은 천황봉으로 올라 결국엔 정상에서 합류 합니다
비록 눈은 쌓여 있지만 마치 봄날처럼 포근한 산길 입니다 |
오른쪽으로 나타나는 슬랩
능선에 올라서자 일대 장관이 펼쳐 집니다
지난 가을 피빛 잔해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상서바위 앞의 운해
겨울에 더욱 푸르름을 알게 하는 바위 이끼
산 아래 쪽에 펼쳐진 운해 |
그 운해를 들이대는 히어리님의 대포 '815'
첨산도 운해에 퐁당 빠져 있습지요 |
마지막으로 이곳을 치고 오르면 |
정상 입니다
저기로 내려서면 귀정사로 이어질 것입니다
왼쪽이 작은 천황봉. 저곳을 거쳐MT사랑님이 홀로 올라왔습니다 |
운해가 계속해서 산 위쪽으로 올라오기 시작 합니다 |
점점 운해가 산 위로 올라 오는걸 보면서 저 능선으로 해서 상서바위로 갑니다
지리능선을 가장 유장하게 감상 할 수 있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었습니다.
능선상에 쌓인 눈을 헤치며 상서바위로 |
앞산 왼편에 튀어 나온 곳이 상서 바위랍니다
가면서 뒤 돌아본 천황봉의 모습 |
잠시후 능선까지 밀려 올라온 운해 |
운해속 상서바위에 선 히어리님의 모습
상서바위를 돌아 내려오면 만나는 잘 생긴 코 모습의 인면 바위,
구름속에 홀연히 나타나는 굵은 소나무 군락
이후 하산길 내내 잘 가꾸어진 송림이 이어집니다 |
임도에 내려서서 돌아본 모습 |
불사중이어서인지 어수선한 보현사 |
만행산이라......! 만행은, 불가의 수행을 대표 한다고나 할까? 말하자면 두타행과 뜻을 같이 함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 봄날처럼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이 첨산의 안내를 받아 남원시 보절면 소재지를 지나 만행산을 찾아 들어 갑니다. 저수지 공사로 어수선한 산 아래 동네를 지나는데 오래된 소나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미끄러운 흙길을 올라 보현사 마당에 차를 주차 시키고 오던 길로 약간 나가 등산로 안내판이 서 있는 임도를 따라 오르기 시작 합니다. 얼마나 올랐을까? 오른쪽으로가면 ‘작은천황봉’ 으로 오른다는 이정표를 만납니다. MT사랑님 혼자서 작은천황봉으로 향하고, 나머지 일행은 곧장 천황봉을 향합니다. 얼마 후 능선에 도달하여 아래를 조망하니 운해가 장관 이었습니다. 모두의 감탄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급경사에 설치된 밧줄을 잡고 오르다보니 마침내 정상과 마주친 하늘의 마루금이 보이고, 마지막 급경사를 치고 오르니 만행산 천황봉 표지석과 마주하게 됩니다. 먼저, 남동쪽으로 장대한 지리 연봉이 늘어서 있는 장관이 펼쳐 집니다. 운해를 산 아래 쪽에 깔고 마치 병풍을 펼쳐 놓은 듯 노고단에서 반야봉을 지나 천왕봉에 이르는 능선의 모습이 그야말로 유장 합니다. 과연 지리산을 가장 멋지게 조망 할 수 있다더니, 결코 빈 말이 아니었습니다. 북으로는 ‘팔공산’이 보이고 나머지 산들은 별로 보이지 않는데 그나마도 잠시 희미하게 보이던 지리산의 천왕봉도 금방 구름에 가려 사라지는 가운데 ‘작은 천황봉’으로 혼자 올랐던 MT사랑님이 능선을 거쳐 정상에 합류 합니다. .보현사 쪽에서 점점 운해가 밀려올라오는 모습을 보면서 상서바위쪽 능선을 탑니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비구니 사찰인 귀정사가 자리 한다는데 우리는 북으로 향합니다. 그 귀정사의 옛 이름이 만행사였고 어떤 왕이 고승의 설법을 3일 동안 들으며 머물렀다 하여 귀정사로 고쳤고 산 이름도 천황봉이라 부르기 시작 했다는 애기가 전해 온다고 합니다. 앞서가던 히어리님의 목소리 “눈이 엄청나니 스패츠를 착용 하십시오” 벗어 버렸던 스패츠를 다시 꺼내 착용 한 다음 눈길에 들어서 보니 푹푹 빠집니다. 조심해서 급경사를 내려와 능선을 지나노라니 소위, 혈자리 마다 어김없이 자리한 묘지를 만납니다. 나중에 첨산으로부터 들은 애긴데, 이곳 만행산에 천하명당이 있고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중국의 모택동이 이곳에 묘를 쓴 선조 덕분에 주석자리에 올랐다는 전설 같은 애기가 전해 온답니다. 아 ! 면서기라도 하려면, 하다못해 논두렁 정기라도 받아야 한다던가......? 이윽고 상서바위에 도착 하는데, 운해가 밀려들어, 전혀 사위를 살필 수가 없습니다. 간단하게 여기서 중식을 들고 곧바로 하산 길로 접어듭니다. 가만 보니 아주 커다란 철쭉이 많은 걸로 봐서 봄이면 장관을 연출 할 것 같았습니다. 갑자기 커다란 소나무가 나타나고, 계속해서 소나무 숲이 이어집니다. 백년 이상을 가꾼 아주 보기드믄 송림이라는 첨산의 설명이 이어 집니다. 간벌도 아주 잘 해서, 정성을 다해 육림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쓸모없는 잡목 수준의 소나무가 대부분인 산들에 비하면 정말 엄청난 공력을 쏟아 이처럼 훌륭하고 멋진 숲을 가꾼 선조께, 고개가 절로 숙여 집니다. 나타나는 임도를 얼마간 걸어 내려와 보현사로 내려 섭니다. 비록 흐린 날씨여서 산 전체를 조망 할 수는 없었지만 촉촉한 봄날처럼 포근한 가운데 멋진 운해를 감상 하면서 즐겁게 산행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함께 하신 히어리님, MT사랑님, 첨산내외분께 진심어린 고마움을 전 합니다. |
히어리 심도 있는 사진과 멋진 글 잘 보고 갑니다. 언제나 성님과 함께 하는 산행, 여유로움과 조화로움이 가득하여 어느때라도 봄날같이 포근합니다. |
2006-01-14 22:52: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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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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