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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화끈한 첫 눈

2005-12-04 16:02

 초등학교에 펼쳐진 은세계

  느티나무는 이 자리에 서서 수 백년 동안 셀 수 없는 겨울을 보내고 또 맞았을 텐데.....

 

 

 

 

 

 

 

 

 

 

 

 

 

 

 

 

 

 

 

 

 

첫 눈이 그야말로 화끈하게 내렸고 또 퍼 붓고 있습니다.

오늘의 산행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방안에 앉아 있자니
문득 떠 오르는 한 생각 !

-----  이게 무슨 비겁한 짓이란 말인가? ------

당장 자리를 털고 일어나 5일장으로 달려 갔습니다.
장화 속이 융으로 된걸 한 켤레 사서 신고, 거침없이 은세계로 나섰습니다.

강아지도 눈이 내리면 반기느라 펼쩍펄쩍 뛰는데
어찌 인간이, 더더욱 산꾼이  몸을 사릴 수가 있는가?

허나  막상 퍼 붓는 눈을 마주 대하노라니 쫄아들고 맙니다.
애고! 동네 근처나 어슬렁 대면서  몇 컷 건져 볼거나.....

사계의 변화를 확실하게 접 할 수 있는 이  땅에 태어남을
감사히 여기며, 내리는 눈 속을 겁쟁이 하나가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첨단산인
역시나 눈이 이렇게 오는데 그냥계실 형님이 아니시죠
저는 눈은 좋은데 내일 출근하려니 좀 걱정이 됩니다.
첫눈 치고는 너무 화끈하게 쏟아졌죠
눈이와 다음번 호미동산 100m 양면 수직절벽을 갈수있으려나
잘되겠죠..
2005-12-04
16:37:52

[삭제]

MT사랑
형님 첫눈에 대한 설레임은 여전하지만
장성 주변에 폭설로 고속도로가 고립되었다는데 안전운행 하시길...
첫눈이 내리고 있는데도 아직 가을 색이 남아있는 감나무가 이색적으로
보이네요.
장성 까치는 감을 싫어하나벼^^
2005-12-04
22:35:24

[삭제]

봉환웅
서설이 저리도 푸짐하게 내렸으니 보는 사람이 즐겁기만 합니다
나뭇가지마다 눈꽃이 화려하게 핀 성산의 첫눈 !
빨간 홍시가 달린 사진이 유난히 눈길을 끄네요
이리도 멋진 겨울속에 계시는 김선생님이 마냥 부럽습니다
2005-12-05
00:46:44

[삭제]

공명
첫눈이 여러사람 베레부렀습니다요.
이거 온 동네가 시끄러워서 살 수가 있남.
여기저기 온통 화려한 눈꽃천지니 이거야 원
바람만 실컷 맞고온 녀석 샘나서 살수가 있남. ㅎㅎㅎㅎ

카메라를 들고 첫눈을 즐겼을 형님의 모습 그려집니다.
카메라가 없었다면 어찌 털장화를 구입하고
눈덮인 아름다운 교정을 산책할 수 있었겠습니까.

낭만보다 더 풋풋하고 싱그러운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 낭만을 즐기고 사시는 형님은 진정 영맨입니다.
2005-12-05
12:27:26

히어리
아니 왠 털장화?
산꾼이 털장화라...
아이젠과 스팻츠만 있으면 되지... 껄껄껄.
성님도 가끔은 엉뚱한 면이 있으십니다그려.
산에는 안가신겁니까?
집 주변 풍경도 멋지네요.
저 홍시 정말 맛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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