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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월각산 매력에 흠뻑 빠진 날

2005-12-03 20:20

 

월각산 능선을 바라보며 논을 지나 앞에 보이는 독립가옥 뒷편으로 길을 찾아 오릅니다

* 강진군 소재 월각산 456m 2005. 12. 3 토요일
* 강진군 성전면 송월마을 - 독립가옥 뒷편 안부 - 땅끝기맥갈림길 _ 383m 봉 - 오던길로 돌아섬 - 420m 봉
시누대 밭 지나서 왼편 - 대월리 - 송월목장 - 송월리
* 소요시간 : 5시간
* 동행 : 산수유님 ,첨단산인님, 산골소녀님, 그리고 저 김환기


 오름길에 나무 사이로 바라본 암봉의 모습이 환상적 입니다

 능선에 올라 출발지를 내려다 봅니다

 자, 드디어 기암 괴석으로 차려진 암릉 속으로......

 

 

 오른쪽 밋밋한 봉우리가 월각산 정상 입니다
왼쪽의 383 봉에서 돌아서기로 결정 하고 정상은 포기 합니

 

 

 

 

 

 

 보라 ! 저 환상의 암릉을 비호처럼 오르는 산수유님의 모습을.......

 

 

 

 저 건너 별뫼, 가학, 흑석산을 배경으로 '- 어느산을 먼저 털까 ?-' 산상 토론 중이신 산골소녀님과 산수유님
아참 ! 우리가 아직 호미동산을 아니 털었지비 ?

 도끼를(?) 를 들고 있어야 하는것 아닌감?@#$%^&*

 미니 개골산 일만이천봉이 이곳 성전에 있을 줄이야 !

 정겨운 옛 집을 돌아

 

 

허락도 없이 집안에 들어서니 유자가 주렁주렁 , 이곳이 남녘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대단한 안목으로 설계 시공한 것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성전면 대월리 조병연씨 가옥이라는 설명을 쥔 할머니로 부터 들었습니다
약 90여년전에 신축 했다는 설명과 함께 삼년 걸려 완성 했다는 부연 설명을 해 줌

 후원으로 오르는 계단

 이 집의 가장 멋진 포인트. 후원 석축의 모습.
예술 작품이었습니다. 저런 석축 쌓기를 '그랭이공법'이라 하던가요? 그야말로 한치의 틈도 없이 어떻게
저토록 딱딱 �추어 쌓았는지, 그것도 아주 자연 스럽게 말입니다

 텃밭과 뒷산으로 연결된 문의 멋스러움이 대단 합니다

 이 집엔 수령이 오래된 영산홍과 자산홍이 여러그루 있었습니다

 

 마치 소쇄원을 연상 하듯 원림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동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서 소개한 조병연 가옥 외에도 이곳 달마지 마을엔 아름다운 건물과 조경으로 이루어진 또 다른
준수한 집들이 여럿 존재 하고 있었습니다

 

 동네와 월각산 스카이라인

 담장을 지키는 고 매화를 보러 다시한번 와야겠습니다

 아직도 매달려 있는 단풍 한 웅큼

 달마지 마을 이라는 예쁜 이름 답게 정말 아름다운 동네 여서 인지 여려 가구의 민박집이 있었습니다

 

어느집 나무에 매달린 종, 바람이 불때마다 은은한 종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동네 담장가의 국화 잔치

 이토록 아름다움을 지닌 동네를 만나보는 흔치 않은 행운을 누린 기분 좋은 하산 길 이었습니다

 

 

-----  결론부터 도출 하자면  -----

누가 월각산을 월출산 조망대라 했는가?
천부당 만부당 한 말씀!
카메라를 접어 넣을 기회가 없으리 만치 절경의 연속 이로고.........

오후 일정도 있고 또한 차도 막히니만큼, 새벽에 출발하여
목적지인 월각산 아래 위치한 강진군 성전면 송월 마을에 당도
산세를 살펴 보누나.

약간의 암릉과 바로 옆 월출산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외소하고
그리 눈에 쏙 들어올만큼의 뭔가는 없어 보이는데
허나 아무리 낮은 산이라도 올라보고나서 느껴 볼 일이라!

뚜렷하게 정비된 등산로 라고는 할 수 없지만
여기저기 약간의 오름길을 찾다보니
어느새  저아래 독립가옥에서 안부에 이르는 능선에 올라 있구나.

여기서 우측, 다시 말해 월각산 정상인 456m 봉을 향하여 전진 하는데
아무리 봐도 밋밋 하기만 하구나.
정상 바로 앞의 383m 봉에서 뒤로 돌아서 암릉으로 이루어진 능선을 타기로 결정

오던 길을 거쳐 암릉 쪽으로 접근하니 세상에나 !  이럴 수 가 있나!
개골산 일만이천봉의 축소판이 여기 펼쳐져 있는게 아닌가!
정상을 고집 하지 않고 곧장 이리로 오길 백번 잘했다고 자화자찬이 늘어지는데......

기암으로 이루어진 월각산 암릉에 정신을 쏙 뺏기다 보니
절경이라는 저건너 월출 에는 눈길을 줄 여력이 전혀 없고
불어오는 칼바람 따위도 느낄 겨를이 없구나.

적당한 곳에 신선 식탁을 차리고 메뉴를 펼치는데
먹지 않아도 전혀 배고픔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창을 하는구나
절경에 심취하지 않고서야 어림없는 증세가 아닌가 ?

저 아래녁의 달마산 줄기만 빼고선 모든 근처의 산들이
한 눈에 들어오는 조망 또한 아주 쥑이는 날이로고
12월 합동산행에 관한 첨산의 산상 브리핑을 끝으로  하산 하는데.........

아 ~~~~ 첨산을 앞세우면 꼬질꼬질 했던 산도 빛을 발 한다는, 전설이 확립된 하루였음을 선포 하노라.

 

 


 

히어리
첨산아우가 데리고 간 치고
시시한 산이 없다는것은 모두 다 아는 사실 아닙니까.
산 좋네.
원제 다시 한번 가유~~
2005-12-03
22:26:12
봉환웅
참 아기지기 하고 멋진 바위산 이네요. 산도 멋지지만 더하여 마을의 아름다움에 눈길이 쏠립니다
민박집 입구를 보니 마치 숲속에 공터를 골라서 여기 저기 집만 지어놓은 동화속의 나라 같은 느낌이 드네요
무엇보다 관심이 가는것은 김선생님의 카메라가 자유분방하게 성능을 발휘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마을이란 점 입니다
흔히 대갓집들이 모여 있는 동네들은 좀 딱딱하고 긴장감과 터부감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지요
영산홍 자산홍 그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꽃들............보통 사대부 집안 뜰에 고고하게 꽃망울을 터뜨리는 귀한 꽃인걸로
알고 있는데 그곳에 있다는건 주인의 인품을 가늠할 수 있는 소재인지라 더욱 관심이 갑니다
오늘은 예향 남도의 향기에 흠뻑 젖었습니다
2005-12-04
14:34:37

[삭제]
공명
두분들 그러시는 거 아닙니다.
내가 누차 담에 함께가자고 사정했거늘
애써 외면하시고 조용히 다녀와서
이리 요란벅쩍지근하게 차려놓고 자랑하시는 거
거~이 좋은 모습아닙니다~~아!
험! ㅠ,.ㅠ';; 삐질
2005-12-05
12:11:41
김환기
어이쿠!!!!!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는가????
산행 내내 첨산의 걱정 " 오늘 사진을 올리면 펼쩍펼쩍 뛸 사람 땜시 후환이 두려운지고" 라고 안절부절 했었는데.........
어쩌자고 칼을 갈도록 공명을 방치 했을꼬?????? '여보시오 첨산' 무신 방법을 한번 동원 해 설라므니 공명 좀
달래 보시오..........!@#$%^&*
2005-12-05
14:28:29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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