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27 22:18
순창 I.C를 빠져나와 안개 속을 잠시 헤메다 이곳 장구목고갯길에 도착해서 오르기 시작 합니다
일시 - 2005. 11. 27 일요일 흐리고 안개 산이름- 용골산 645m 전북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 코스 - 어치 장구목고개 - 삼형제바위 - 정상 - 어치폭포 - 장구목 동행 - 히어리님, 공명님, 첨단산인님, 산골소녀님, 그리고 저 김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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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다리에 쌍터보를 부착하신 산골소녀님은 벌써 정상에 도착해서 우리를 기다립니다
바로 계곡 건너의 무량산이 희미하게 보일정도로 안개가 자욱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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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의 모습
식사를 마치고 하산에 들어갑니다
내려가야할 능선
웅장한 슬랩을 만납니다
자욱한 구름과 안개를 헤치고 잠시 해가 섬진강에 떨어져 빛나고 있는 모습
계곡에 내려와 만난 폭포
터보를 식히고 계시는 산골소녀님
국전 사진부문에 출품할 작품 작업중
하산을 마치고 도로에서 바라본 대슬랩
어치마을 냇가 장구목의 풍경들
자라바위
파란만장한 이력을 소유한 요강바위
이 아름다운 풍경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니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지난 여름이었던가?
장군목으로 유명한 어치 냇가에서 오늘 오를 용골산을 바라보며 중얼댔었다. ' 저정도 산은 간식거리로 후딱 해치우자고........'
지독한 안개를 헤치며 들머리를 찾아가다보니 지름길을 지나쳐 산을 한바퀴 빙 돌아 장군목에 이른다. 날머리에 차 한대를 세우고 곧장 들머리인 장구목 고개로 향한다.
정상부를 바라보니 아래에서 올려다본것과는 달리 만만치 않음을 직감 시작부터 경사가 만만치 않은 낙엽쌓인 길인지라 숨이 턱에 차오른다.
얼마나 올랐을까?
삼형제 바위가 우뚝 솟아 산객을 반기는데 위로 올라가본다. 눈어림으로 정상을 가늠한 다음 돌아 내려 온다.
다시 전진하니 암벽에 걸린 로프가 보이고 먼저 올라가신 산골소녀님이 힘차게 복돌이를 데리고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이때 갑자기 미끌하며 주르륵 바위를 타고 미끄러져 내린다. 안개에 젖어 있는 곳을 대책없이 밟은 것이다.
양 팔이 얼얼한게 부딧쳐 까졌을게다. 바로 전엔 카메라를 절벽아래로 떨어뜨렸었는데......
스틱도 떨어뜨리고 뭐야 ! 이젠 배낭 차렌가? 일진이 사나우니 몸조심을 해야겠구나.
만만하게 봤던 산에 땀을 쏙 빼고서 정상에 오른다. 자리를 편 다음 식사에 들어 갑니다.
오늘처럼 안개가 자욱한 날도 별로 없으리 만치 도대채 시야 확보가 어렵다.
가까운 백련산도 보이질 않는구나. 한마디로 조망 빵점 이로다.
이태의 "남부군"에서도 이곳 동계 지역 전투가 소개 되리만치 이곳 용골산은 회문산으로 이어지는 빨치산 루트 였다는데.....
용골이라는데서 알 수 있듯이 암릉 수려한 이 산에서 좌우익의 대립으로 희생된이 몇이런가......?
식사를 마치고 얼마만큼 하산을 하노라니 대슬랩이 장중하게 펼쳐진다.
올라온 쪽은 거의가 활엽수 였는데 하산길은 모두가 소나무 일색이로다.
이윽고 날머리에 가까워지는데 갑자기 들리는 청아한 소리 ! 깨끗한 계곡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 였음을 다가가서 확인한다.
어치리 장군목으로 이동, 언제 보아도 기기묘묘 감동을 주는 냇가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풍경 감상에 들어간다.
애초에는 용골산을 간단하게 헤치우고(?) 내려와 다른 산을 오르려 했으나 착각도 유분수요, 무식함만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 산행이었다.
그나저나 저 아름다운 냇가의 모습이 댐 건설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니 안타깝기가 그지 없는데 뭐 좋은 해결책이 없을려나...........
저 위 옥정호를 지나 천담, 장구목, 구담을 거쳐 옥과를 지나 하동에 이르고 이윽고는 망덕을 거쳐 광양만과 남해로 흘러드는 아름다운 저 섬진강을
정녕 살릴 방도는 없단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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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인
오늘 저 산을 간식거리로 후딱 해치우고 무량산과 더불어 채계산까지 다녀오자고 한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하는 바입니다. 올라보니 생각보다 능선도 길고 볼거리도 많고 기암괴석에다가 대 슬랩까지 두루 갖추고 마지막엔 큰 물소리 나는 계곡과 폭포가 대미를 장식했으니 이산을 설렁설렁 둘러보고 떠났으면 얼마나 섭섭했을까요 용골산과 장군목 딱 하루의 여행길이 될만한 산행이었으며 안개가 자욱한 날이 아니었다면 정말 눈에 꽉찬 조망이었을 예감이 드는데 무엇인지 다음에 찾을수 있도록 여운을 남긴 하루였습니다. |
2005-11-27 22:42:41 [삭제] |
saminsan
좋은 산을 다녀오셨습니다. 사진이 요즘 들어 부쩍 좋아지시는데 기계를 변경하셨습니까? 아니면 기술이 변화되었습니까! 용골산과 장군목의 이모저모가 미학적으로 잘 표현되었습니다.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2005-11-28 08:55: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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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
산골소녀님의 화사한 미소가 정말 아름답네요. 항상 저런 환한 모습만 지며 살수 있게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모처럼 함께한 산행 정말 좋았습니다. 시종 여유와 즐거움을 나눈 산행이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히어리 형님과 저, 층층의 포즈로 포착한 사진도 좋은데요?? 내가 있어서 그런것이 아니라 ㅎㅎ 잼있어요. |
2005-11-28 21:47: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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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사랑
환기형님 점심을 먹었던 마당바위 사진을 보니 MT가 없어서 사진이 좀 허전하게 보이네요^^ 초겨울 비가 그치자 바로 찾아온 한파 장성 날씨도 춥겠네요. 추운 날씨 형님 터보, 인터쿨러 관리 잘하시고 주말에는 어느 산으로...???
길이라도 좋다! 아니라도 좋다 |
2005-11-29 09:54: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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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리
디카를 벼랑아래 굴려버리시더니, 그 이후로 찍으신 사진의 화질이 엄청 선명하네요. 카메라를 그런식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더욱 선명한 화질을 얻기 위하여 이번에는 온 몸을 바위밑으로 던져버리시는 그 열정에 감복했습니다. 저도 그 방법을 써볼까 생각중이온데, 성님의 고견(노하우)을 전수받고 싶사옵니다. ㅋㅋ 팔꿈치는 괜찮으신지요. 뒤에서 바라보던 아우, 얼마나 놀랐는지 아십니까? |
2005-11-29 11:49:13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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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환웅
섬진강 주변의 산들이 대체로 아름답군요.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으며 걷는 기분....정말 낭만적 이지요 이렇게 멋진 계곡이 잠긴다니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네요 멋진 산행 하고 갑니다 |
2005-11-30 00:30:39 [삭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