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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혼자 오르는 즐거움 - 병장산

 병장산 : 685m 전남 장성군 장성읍 유탕리

일시 : 2005.11.30 수요일
코스 : 유탕리 서동정 - 마운데미 - 정상 - 어느 산자락 타고 하산
시간 : 3시간 소요

 울창한 소나무 숲사이로 마운데미로 오르는 길이 나 있습니다

 왼편으로 병장산 능선을 보며 올라갑니다

 갑자기 소나무가 사라지고 신갈나무 수림대로 바뀝니다

 산자락 기암에도 눈길을 한번 주고.....

 드디어 마운데미에 올라서 천봉을 바라보니....( 병장산과 불태산 사이에 위치함

 

장성 마운데미에서 바라본 담양 병풍산 마운데미 (가운데 안부)


 마운데미 헬기장에서 바라본 병장산 첫 봉우리 (저길 지나 네번째 봉이 정상)

 한재골 포장마차에서 오르는 길과 마운데미에서 오르는길이 마주치는 지점

 대치쪽에서 오르는 한재골의 모습

 능선상의 바위와 바위사이에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평상? 침상?

 서동정에서 마운데미로 오르는 계곡의 모습

 맨 왼편 봉우리가 정상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

 정상에 설치한 깃발이 보입니다.

 정상 깃발 나무에 매달려 있는 김정길 형님 순례 표지기

 



 

 

 

 

 

 바로 앞이 천봉이고 그 뒤로 불태봉, 갓봉이 주욱 이어져 이제산성까지 내 달립니다

 바로 앞이 천봉이고 그 뒤로 불태봉, 갓봉이 주욱 이어져 이제산성까지 내 달립니다

 

북쪽으로 눈길을 한번 보냅니다


 지나온 봉우리(이쯤에서 대충 가늠으로 길을 만들어 내려 섰습니다

2005-11-30 20:38

 

 

 

홀로 숲에 들어 섭니다.

우선 눈을 감고 귀를 엽니다.
맑은 공기를 페부 깊숙히 호흡 하노라면 어디선가 연주가 시작되고 자연 발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온갖 새들의 지저귐에 귓바퀴를 세우노라면 희망과 환희로 가득찬 세계가 거기 있습니다.
그 곳에서  나는 비로소 살아 있음을 자각하게 됩니다.

눈을 떠 봅니다

고개를 들어 위를 보니 청자빛 하늘이 살랑 댑니다.
산은 그 하늘가에 선을 그리며 날 오라 미소짓습니다.
준수하게 뻗은 나무들은 모두가 박수를 치면서 도열 합니다.
그 사이로 '사철가' 한대목을 읊조리며 오르는 사내가 있었으니........

             - 중략 -
무정 세월은 덧없이 흘러가고,
이내 청춘도 아차 한번 늙어지면 다시 청춘은 어려워라.
어와, 세상 벗님네들, 이내 한 말 들어보소.
인생이 모두 백년을 산다고 해도,
병든 날과 잠든 날, 걱정 근심 다 지허면 단 사십도 못 산 인생,
아차 한번 죽어지면 북망 산천의 흙이로구나.
사후에 만반진수는 불여생전에 일배주만도 못하느니라.
세월아, 세월아, 세월아, 가지 마라. 아까운 청춘들이 다 늙는다.
세월아, 가지 마라. 가는 세월 어쩔그나.
늘어진 계수나무 끝끄터리에다가 대랑 매달아놓고 국곡투식허는
놈과 부모불효허는 놈과 형제 화목 못하는 놈,
차례로 잡어다가 저 세상 먼저 보내버리고,
나머지 벗님네들 서로 모아 앉어서 "한잔 더 먹소들 그만먹게"하면서,
거드렁거리고 놀아 보세.


 

 

 

 

 

첨단산인
아직 저도 병장산을 가보지 못해 곧 가보려했는데
먼저 이곳에서 구경하고 갑니다.
서동에서 올라온다면 천봉으로 해서 불태산을 종주하고
다시 서동으로 내려온다면 굉장히 멋진 능선산행이 될법합니다.
2005-11-30
20:50:30

[삭제]



히어리
마운데미라고 해서 병풍산 마운데미로 착각했었습니다.
병장산에도 마운데미가 있군요.
첨단이 아직 안 가본 산이 있다니...

마지막 글은
성님이 지으신거유?
구구절절이 옳으신 말씀이십니다.
2005-11-30
21:28:03


김환기
아이고 무슨 말쌈 ! 내가 짓다니요?
잘 아심시롱 물으시기는......!
남도명창들 대부분이 나름대로의 맛과 멋을 살린 ' 사철가'를 부른 음반을 내놓고 있으니 히어리님도 한대목 배워 보시지요.
" 이 산 저 산 꽃이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아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허드라 "
뭐니뭐니 해도 가장 가슴을 찌르는 대목은 다음이 아닌가 합니다.
" 사후만반진수는 불여일배주만 못하느니라 "
"
2005-12-01
08:02:57

[삭제]


MT사랑
사철가 내용이 어찌 우리네 인생을 이리도 잘 표현했을까요?
저도 그 음반 꼭 듣고 싶네요.
나머지" 벗님네들 서로 모아 앉어서 "한잔 더 먹소들 먹게"하면서...
쌀쌀한 초겨울 날씨네요 즐겁고 유익한 하루되시길 -여수에서 아우-
2005-12-02
09:52:30


봉환웅
좋은 사진과 글 잘 보고 갑니다
2005-12-03
11:04:01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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