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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취월당

세계를 움직인 그림들 I

 

<투탕카멘 왕에게 아내가 향유를 발라주고 있다>

기원전 1355~기원전 1342년, 금도금된 왕좌의 등받이 부조.

이집트 파이앙스 도기, 유리 용해물, 보석, 은 등을 박아넣었다.

왕가의 계곡에 있는 투탕카멘 왕 무덤에서 발굴.

이집트 박물관, 카이로

 

 

 

 

<황소 놀이>

그리스, 기원전 1500년경, 크노소스의 궁전에서 나온 프레스코.

고고학 박물관, 헤라클리온

 

크레타는 검게 물결치는 바다 가운데에 있는 나라로 국토는 비옥하고 매력적이며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크레타엔 수많은 사람들이 살았고, 그들은 90개의 도시를 이루고 있었다.

그 도시 중 왕들이 살았던 도시는 크노소스라 불리는데, 미노스가 이곳을 지배했다.

-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19, 172~179. -

 

 

 

 

<플루트 연주자>

그리스로 추정, 기원전 480~기원전 450년.

타르퀴니아에 있는 '연회의 방' 에서 발굴된 프레스코, 국립박물관, 타르퀴니아

 

플루트 연주자는 플루트를 불면서 동시에 시를 읊을 수 있다. 아테나 여신은 플루트를 발명했지만 곧 팽개치고 말았다.

플루투를 불면 얼굴이 우스꽝스럽게 일그러지기 때문이었다. 이 신화의 의미를 새겨보길 바란다.

-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8≫ 6, 기원전 4세기.

 

 

 

 

<빵 굽는 남자와 그의 아내>

로마, 폼페이에서 발굴된 프레스코, 48.9×41cm, 국립 고고학 박물관, 나폴리

 

과일빵 제조법은 다음과 같다. 밀가루 한 말에 과일즙을 넣어 치대고, 아니스 열매와 회향 열매를 듬뿍 넣는다.

식용유 두 근과 치즈 한근, 그리고 월계수 나못잎을 손으로 비벼서 뿌린다. 반죽을 떼어 빵을 구울 때는

올리브 잎을 바닥에 까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마르쿠스 가비우스 아피키우스, ≪요리에 대하여≫, 1세기.

 

 

 

 

<예수 그리스도와 베드로>

로마 제국 후기, 4세기, 고대 말기 모자이크, 산타 코스탄차, 로마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 즉 반석이라.

이 반석 위에 내가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를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네게 천국 열쇠을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 예수 그리스도가 시몬 베드로에게, <마태복음> -

 

 

 

 

<수행 시녀들을 거느린 여제 테오도라>

비잔티움, 547년경, 성당의 반원형 벽감(壁龕) 모자이크, 산비탈레 교회, 라벤나

 

테오도라는 얼굴이 아름답고 전체적으로 기품이 있으며, 작은 체구에 치부는 약간 창백했다.

또 그녀의 시선은 항상 거칠고 날카로웠다. 테오도라가 연극 배우 시절 겪었던 이야기는

끝도 없어서 그걸 죄다 들으려면 날밤을 새워도 모자랄 것이다.

- 프로코피우스, ≪비사(秘史)≫, 6세기.

 

 

 

 

 

<인간, 사자, 황소, 그리고 독수리>

800년경, 네 복음서 저자의 상징들, 혹은 <요한계시록>의 네 생물.

<켈스의 서> 중 아름답게 장식된 페이지 경전 사본 채색필사 그림, 33×25cm, 트리니티 대학, 더블린

 

첫째 생물은 사자 같고, 둘째 생물은 황소 같으며, 셋째 생물은 사람처럼 보이고, 넷째 생물은 날아가는 독수리 같은데

모든 생물이 다 여섯 날개를 가졌더라. 그들이 밤낮 쉬지 않고 외치길, 거룩하다 주 하느님은 온 천지만물의 비배자여,

그분은 전에도 게셨고, 이제도 계시며, 또 장차 오시리라.

- <요한계시록> 4장 -

 

 

 

 

 

<성 베네딕트의 죽음> 부분

베네벤토, 11세기, 바티칸 코텍스 1202, 바티칸 사도 도서관, 로마

 

게으름은 영혼의 적이다. 그러므로 수도사들은 늘 정해진 시간에 손을 놀려서 일을 하고,

또 정해진 시간에 성경을 낭독해야 한다.

- <누르시아의 성 베네딕트의 규칙> 48장 -

 

 

 

 

<바이외 테피스트리> 부분

영국, 1066~1082년 사이, 아마포에 다채로운 양모 자수, 50.0×7,003.4cm(전체)

상트르 기욤르 콩게랑, 바이외

 

밤이 되었다. 앵글로색슨족은 자신들이 노르만족을 대적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은 마지막 한 사람까지 남김 없이 처벌하는 윌리엄 대공의 하늘을 찌를 듯한 노여움을 두려워했다.

그들은 가능한 한 민첩하게 도망쳤다. - 

노획한 말을 타거나 걸어서, 몇몇은 길을 따라, 많은 사람들은 너른 평지 위로.

일어섰을 때 도망갈 힘이 없음을 느낀 이들은 자신이 흘린 핏물 속에서 뒹굴었다.

수많은이들이 죽은 채 깊은 숲 속에 누워 있었다.

노르만족은 그 지역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무자비하게 추격을 계속했고 적들을 쳐죽였다.

또한 질주하는 말발굽은 아래 깔린 시체들을 으스려뜨렸다.

- 빌헬름 폰 푸이티에. ≪노르망티의 대공이자 앵글로색슨족의 왕인 윌리엄의 업적들≫, 1073/74년.

 

 

 

 

<하인리히 4세가 변경 백작부인 마틸다 폰 토스카나와 수도원장 위고 드클뤼니에게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 앞에서 자신을 변호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1111/1116년 도니초 필사본, 바티칸 사도 도서관, 로마

 

그는 남루한 옷차림으로 성문 앞에서 벌써 삼 일이나 견디어냈다.

그는 제왕의 복식과 신발을 벗고, 대신 털실로 짠 옷으로 몸을 감쌌다.

또한 그는 크게 탄식하면서 우리의 연민에 호소하고 도움을 애원하면서 버텼다 ......

결국 우리는 - 그의 끈기 있는 뉘우침과 주변 사람들의 간절한 청원에 마음이 바뀌어서 -

그를 다시 성모 마리아 교회의 품으로 받아들였다.

- 하인리히 4세에 대한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의 말, 1077년.

 

 

 

 

<힐데가르트가 수도사 폴마르에게 책을 구술하고 있다>

독일,  예언녀 할데가르트가 작은 방안에 앉아 있다. 이 방의 기둥들은 <구약 성서>와 <신약 성서>를 상징한다.

여인의 머리 위로 신적인 영감이 다섯 갈래의 날름거리는 빛 형상으로 묘사되어 있다.

<리베르 스키비아스>(이전의 루퍼츠베르크 필사본의 복사본). 성 힐데가르트 대수도원, 아이빙엔

 

하느님은 보석 속에 신기한 힘을 불어넣었다. 보석은 육체적 · 정신적으로 삶의 정기를 북돋워주고,

사탄을 몰아내고, 또한 모든 생물을 악의 구렁에 빠지지 않도록 보호한다. 그 때문에 악마는

보석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 보석은 밤낮으로 악마를 공포에 떨게 한다.

- 힐데가르트 폰 빙엔, ≪자연의 치유력≫, 1151~1158년 사이.

 

 

 

 

<여신 포르투나 역할의 재판관 그리스도가 있는 운명의 바퀴>

12~13세기(1217~1250년 사이일 것으로 추정) <크르미나 부라나> 필사본의 장식 페이지

(남부 티롤이나 수타이어 마르크 지방에서 제작되었고, 1803년 베네딕트보이레른에서 발견됨)

24.9×17.7cm, 바이에른 국립도서관, 뮌헨

 

운명이여, 거칠고 허무하여라! 돌고 도는 운명의 바퀴여! 네 본질은 고약하고, 네 행운은 쓸모 없으며,

항상 소멸해간다! 베일을 쓰고 어둠에 몸을 숨긴 채 이제 나에게 찾아드는구나.

악의에 찬 네 유희를 맞기 위해 나는 지금 등을 드러내놓고 있다.

- <카르미나 부라나> 중 '운명'의 합창곡. -

 

 

 

 

<프리드리히 2세와 하 마리 매>

이탈리아, <새를 풀어서 사냥하는 기술> 의 만프레드 필사본 중 장(張) IV에 있는 채색필사 그림.

36×25cm, 바티칸 사도 도서관, 로마

 

통치라는 의무에 시달리는 세상의 귀족들과 권력자들은 매사냥술을 실행함으로써

근심에서 벗어나 유쾌한 기분 전환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이나

귀족이 아닌 자들은 그 기술을 이용해 사냥 도우미로 일하며 생계를 꾸려 간다.

- 프리드리히 2세, <새를 풀어서 사냥하는 기술>, 1248년 이전.

 

 

 

 

<교황 인노켄티우스 3세의 꿈> 부분 <프란체스코가 무너지는 성당을 떠받치고 있다>

조토 디 본도네 작품으로 추정, 1695년경, 프레스코,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 아시시

 

칭송 받으옵소서, 주님이시여, 당신의 피조물들,

특히 우리에게 낮과 빛을 선사하는 자매인 태양 또한 칭송받아야 할 것입니다.

태양은 아름답습니다. - 그리고 장려하게 빛납니다. 숭고하신 이여, 태양은 당신의 표상입니다.

-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태양의 찬가>, 1225년 가을.

 

 

 

 

<마네세의 노래> 필사본

바윗덩이 위에 다리를 포개고 앉아 명상에 잠긴 연가 시인 발터 폰 데어 포겔바이데.

35.5×25cm, 하이델베르그 대학 도서관.

 

바윗덩이 위에 다리를 포개고 앉았네. 팔꿈치를 괴고 손으로 턱과 뺨을 받쳤에.

그렇게 나는 두려운 심정으로 어떻게 세상을 살아야 할지 생각했네.

- 발터 폰 데어 포겔바이제, 1230년 이전.

 

 

 

 

<선한 정부> 부분

암브로조 로렌체, 1338~1340년, 프레스코, 길이 14m(전체0, 팔라초 푸블리코, 시에나

 

로렌체티가 그린 평화를 보는 것은 매우 즐겁다. 물건을 갖고 아무 걱정 없이 도시와 도시를 오고가는

상인들이 보이고, 희망이 가득 찬 가운데 집들이 지어지는 것과 소녀들이 즐겁게 윤무를 추는 것도 보인다.

유익한 것이다, 평화란 것은! '파체(평화)' 란 단어가 너무나 기분 좋게 입술 사이로 새어나온다.

그 반대인 '구에라(전쟁)' 란 단어를 말해보라. 그것은 난폭한 것이다.

그 단어는 너무나 큰 잔혹함을 발산시키기에 입술마저 일그러뜨린다.

- 베르나르디노 디 시에나, <선한 정부에 대한 설교>, 1427년.

 

 

 

 

<카를 4세가 성유물들을 보관함에 넣고 있다>

니콜라우스 부름러, 1356년, 프레스코, 프라하 근처의 카를슈타인 성 마리아 예배소.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꿈>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1452~1466년, 프레스코, 750×335cm, 산 프란체스코 성당, 이레초

 

경쟁자 막센티우스가 로마 제국으로 쳐들어오자 콘스탄티누스는 그에 맞서 싸우기 위해

밀비아누스 다리까지 진군했다. 그러나 그는 막센티우스를 누르고 승리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꿈에 콘스탄티누스에게 하늘의 표상이 나타났다.

그것은 금빛 후광에 둘러싸여 하늘에서 빛나고 있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였다.

천사들이 십자가를 가리키면서 "이 표식 안에서 그대는 승리하리라!" 라고 그에게 말했다.

- 아코부스 데 보라지네, <황금전설>, 1270년

 

 

 

 

<성 게오르기우스와 용>

파올로 우첼로, 1460년경, 켄버스에 유채, 56.5×74.3cm, 내셔널 갤러리, 런던

 

게오르기우스는 말 위에 올라타서 십자 성호를 그은 다음 자신에게 다가오는 악룡을 향해 달려갔다.

그는 자신을 하느님께 맡긴 채 힘껏 창을 휘둘렀고, 창을 정통으로 맞은 악룡은 쓰러지고 말았다.

- 아코부스 데 보라지네, <황금전설>, 1263/73년.

 

 

 

 

<죽은 그리스도>

안드레아 만테나, 1480년경, 켐퍼스에 유채, 66×81.3cm, 브레라 미술관, 밀라노

 

아리마태아 사람 요셉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리게 해달라고 청하니,

빌라도가 이를 허락하더라. 그는 예수의 시신을 내려 세마포로 싸고,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바위에 판 무덤에 넣었더라.

예수가 죽을 때 십자가 아래에 서 있던 여자들이 그의 뒤를 좇아 무덤을 보았더라.

- <누가복음> -

 

 

 

 

<지옥의 음악>

히에로니무스 보스, 1505년경, 세 폭<괘락의 동산>의 오른쪽 날개,

218.5×91.5cm, 프라도 미술관, 마드리드

 

불길 한가운데에 악마 같은 사형 집행인들이 칼 · 낫 · 드릴 · 손도끼 · 갈퀴 · 삽과 그외 다른 연장들을

들고 서서, 그것으로 탐식의 죄에 빠진 자들의 영혼들을 학대하고, 그들의 머리를 배며, 몸에 구멍을 뚫고,

사지를 찢으며, 토막낸 후 불 속으로 내던진다. 그곳에서 그들은 불판 위의 돼지고기처럼 녹는다.

- ≪툰달레의 환상 ≫, 1484년. -

 

 

 

 

<사스티나의 마돈나>

라파엘로 산치오, (교황 식스투스 성녀 바라라와 함께), 1513년경,

캔버스에 유채, 265×196cm, 알테마이스터 미술관.

 

장중한 축하 속에서 천사들이 당신께 절을 하고, 당신의 발걸음이 닿는 곳에 성자들이 기도합니다.

영광스러운 성모 마리아여! 당신에게로, 하느님이 줄을 매었던 천체의 칠현금 소리가 울립니다.

당신의 영혼은 분명 신과도 같이 시들지 않고, 피어나는 형상의 베일을 뚫고 봅니다.

당신은 거룩한 전능으로 가득 찬, 죽음을 이기는 승자이시며, 세계의 해방자이신 아기를 안고 계십니다.

- 아우구스트 빌헬름 폰 슐레겔 <시스티나의 마돈나에게 부치는 소네트>, 1840년. -

 

 

 

 

<환전상과 그의 아내>

쿠엔틴 마시스, 1514년, 패널에 유채, 71×68cm, 루브르 박물관, 파리

 

작은 '무릉도원 금화 한 닢'이 '12파리 환' 으로 가치 절상되자, 빵과 포도주 등이 자취를 감추었다.

환전상들은 적절한 환시세를 지불하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사람들은 더 이상 아무 가치가 없는 돈더미를 쌓아두고 있었다.

사람들이 거친 욕설을 퍼부으면서 주화를 환전상 가게 너머 강 속으로 내던졌다.

- 어느 파리 시민의 일기에서, 1427년. -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마티스 나이트라르트, 일명 그뤼네발트, 1915년이란 사인이 있다.

알자스 이젠하임 마을 수도원의 병원 교회에 있는 대제단 평인 전시면, 운터린덴 미술관, 콜마르

 

제 죽음의 순간에 제 방패로, 제 위안으로 나타나소서. 그리고 저로 하여금 십자가 고난 속의 당신을 쳐다볼 것이고,

믿음에 차서 당신을 제 가슴에 꽉 끌어안을 것입니다. 그렆게 죽는 자는 행복하게 죽는 것입니다.

- 파울 게르하르트, 1656년, 아르놀프 폰 루뱅의 ≪피 흘리는 머리여, 영광을 받으옵소서≫에서 재인용, 1250년 이전.-

 

 

 

 

<두 명의 마녀>(두 명의 날씨를 부리는 마녀>

한스 발둥 그린, 1523년, 패널에 유채, 65×4cm, 슈테델 미술관, 프랑크푸르트

 

이제 가장 큰 이교인 마녀와 악령의 행패에 대해 말하겠다. 밤이 되면 그들은 빗자루, 부지깽이, 고양이, 숫염소

혹은 그 외 다른 물체를 타고 공중을 날아다닌다. 맙ㅂ은 모든 죄악 중에서 가장 저주할 만한 것이다.

- 그리고 그것은 가차없이 불로 처형되어야 한다.

- 마티아스 폰 캠나트, ≪승리자 프리드리히 폰 데어 팔츠의 연대기≫. 1480년경. -

 

 

 

 

<이수스 전투>(<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전투>)

알브레히트 알트도르퍼, 1529년, 패널에 유채, 158.4×120.3cm, 알테피나코테크, 뮌헨

 

그 무시무시한 알렉산드로스는 초인적 힘을 가졌어. 난 그걸 그의 눈에서 봤지.

그 눈이 날 그렇게 쏘아보지만 않았어도 전투에서 패배하지는 않았을텐데.

그렇다면 내가 도망치지 않았을 테니까.

- 다리우스 왕의 독백. 클라우스 만. ≪알렉산드로스: 유토피아 소설≫. 1929년. -

 

 

 

 

<설교하는 마르틴 루터>

루카스 크라나흐, 1539년 이전, 대제단 제단대의 일부, 시 교구 교회 성 마리아 교회, 비텐베르크.

 

성지 참배라는 것이 대체 창녀와 무뢰한들이 도처에서 모여드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그리고 교황은 자신을 끊임없이 간음으로 더럽히는 것 외에 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우리는 성지 참배도 원치 않고, 교황의 말도 원치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 마음속의 하느님을 찾고자 할 뿐입니다.

-마르틴 루터. ≪식탁에서의 좌담≫, 1537년. -

 

 

 

 

미모와 운명: 헨리 8세의 여섯 부인들 .

캐서린 데 아라곤, 앤 불린, 제인 사모어, 클레브스 폰 앤, 캐서힌 하워드, 캐서린 파.

 

 

 

 

<헨리 8세>

한스 홀바인(2세), 1540년경, 패널에 유채, 88×75cm, 국립미술관, 로마

 

 

그대가 황송하게도 참되고 시실한 애인과 친구의 자리를 받아들이시어, 그대의 충실한 종이고 또 앞으로도 종이 되고자

하는 이에게 그대의 몸과 마음을 선사하신다면(그대가 그것을 한사코 마다하시지 않으신다면), 이 칭호가 그대에게

귀속되는 것을 약속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는 그대를 나의 유일한 애인으로 삼으며, 그대 주변의 모든 다른 여자들을

내 상념과 애정에서부터 추방하고, 오로지 그대에게만 복종한 것 또한 약속합니다.

- 영국 왕 헨리 8세, 앤 블린에게 보내는 편지. 1527/28년경. -

 

 

 

 

<팔걸이 의자에 앉아 있는 황제 카를 5세>

티치아노 베첼리오, 1548년, 캔버스에 유채, 205×122cm, 알테 피나코테크, 뮌헨

 

이미 몇 년 지나지 않아서 그가 진 짐이 삶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셔른세 살의 아이네 그는 요산성(尿酸性) 관절염에 걸렸고, 연달아 다른 병들도 얻게 되었다.

쉰 살이 되었을 때 그는 수많은 군대를 거느렸고, 손과 발, 그 외 다른 기관들은 더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망가진 이에게 더 이상 순종하지 않았다.

- 르루덴시오 데 산도발, ≪카를 5세의 생애와 업적≫, 1620년 이전.

 

 

 

 

<레판토 전투> (부분)

안드레아 데 미키엘리스 비첸티노, 1577년 이후~1614년, 총독관저 (살라 델로 스크루티니오). 베네치아

 

두 갤리선(船)의 뱃머리가 바다에서 서로 부딪치면, 수병은 적의 갤리선에 기어오르기 위해 두 쪽 넓이밖에

되지 않는 배 끝부분의 선판을 넘어야 한다. 그는 이 순간 한 번만 발을 헛디뎌도 바다의 신 넵투누스의 품으로

곤두박질칠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예심에 이끌린 용감한 태도로 어마어마한 불구덩이에 맞선다.

그는 좁은 선판을 지나 적선에 올라갈 것이다.

- 마구엘 데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1605년. -

 

 

 

<톨레도의 뇌우>

엘 그레코, 1595/1610년경, 캔버스에 유채, 121×109cm, 메트로폴리탄, 뉴욕

 

 

 

 

<콜럼버스가 1492년 10월 12일 처음으로 신세계의 땅을 밟다>

테오도르 드 브리, 1596년, 채색 동판화, 출처: ≪아메리카의 개방≫ 제9권, 아우크스부르크 국립 및 시립 도서관

 

그들은 모두 나체로 돌아다니는데, 골격이 좋은 근사한 몸매에 유쾌한 표정들을 짓고 있다.

그들의 피부색은 카나리아 제도 주민들의 피부색과 비슷한 백색도 흑색도 아닌 색이다.

틀림없이 그들은 충직한 하인이 될 것이다. 그들 중 몇몇은 코에 구멍을 내어

금 조각을 달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 금은 아마도 내륙에 있을 것이다.

 

 

 

 

<레우키포스 딸들의 약탈>

페터 파울 루벤스, 1618년경, 캔버스에 유채, 222.3×209cm, 알테 피나코테크, 뮌휀

 

제우스의 아들인 카스토르와 폴록스는 레우키포스의 두 딸을 약탈하여 데려갔다.

그러나 아파레우스의 다들인 힘이 센 이다스아 린케우스가 폭풍 속에 그들을 쫓아갔다. 그들은 약탈된 처녀들과 약혼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친구들이여, 이미 약혼자가 있는 처녀들과 혼인하는 것은

귀족 가문 남자들에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 테오크리투스, ≪제우스의 아들들≫, 기원전 3세기

 

 

 

 

<두 농부의 싸움>

아드리안 부라우어, 패널에 유채, 30×25cm, 알테 피나코테크, 뮌헨

 

내 최상의 연인은 지하신 포도주 창고에 있네. 그는 나무 저고리를 입고 있으며 머스태트 포도주라 불린다네.

그는 나를 밤에 취하게 하고 뒷날 하루종일 즐겁게 한다네. 하느님이 정말 그와 함께 하신다네.

술기운은 나의 피를 신선케 하고 내게 용기를 준다네. 하느님이 너를 지켜주기, 나의 포도주여

- 안토니오 스칸델로, ≪내 최상의 연인≫(1580년 이전)에서 재인용.

 

 

 

 

<베르툼누스 신 형상을 한 합스부르크 황제 루돌프 2세>

주세페  아르침볼도, 1591년경, 패널에 유채, 70.5×57.5cm, 스코클로스터 성, 스웨덴

 

 

 

 

 

 

인용 : 클라우스 라이홀트 · 베른하르트 그라프 <세계를 움직인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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