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창세 신화에는, 우주가 태초의 카오스에서 형성된 거대한 알에서 나왔다는 대목이 있다.
인도의 탄트라 수행자들이 사용한 명상화(冥想畵), 특히 라자스탄 지방에 있는 그림들은 현대 미술의 색채와 형대
감각에도 영향을 끼쳤다. 빛의 중심으로붙 신의 행산 에너지가 발산되면서 여기에서 점차 평면과 단층이 나타나고,
압축과 확장을 거쳐서 세상이 탄생한다. 중심에서 시작하여 끊없이 새로운 과정과 탄생을 유발하는 이 원초의 힘은
흔히 사랑의 신(인도의 카마, 그리스의 파네서, 혹은 에로스)과 동일시 되고 있다.
중국의 도교에서 말하는 하늘은 샤머니즘의 환상과 동양 여러 민족이 가지고
있는 민속 신앙을 하나의 단일한 예술 작품으로 통합시키려는 위대한 시도이다.
각기 자신만의 상징을 가지고 있는 신들과 성인들은 이상적인 인간사회의 전형인
동시에, 인간이 도(道)를 통해서 우주적 완성에 이르는 단계들이다.
(무명의 중국 화가가 그린 두루말이화, 17~18세기)
만상의 아버지인 하느님이 성서를 손에 들고 창조를 축복하는 모습이다.
나선으로 이루어진 그리스어 알파벳 T이자 십자가 위에, 곧 하늘의 의지 없이는
카오스에 불과한 세계 위에 앉아 있다(베르톨트 미사 전서(典書), 13세기).
19세기 사람들에게 '신화' 는 '현실' 의 반대어였다.
폴리네시아 사들의 전설이나 <헤시오도스의 신통기(神統記)> 처럼 아담의 창조나 투명 인간의
개념 또한 신화였던 것이다. 실증주의자들이 쓰는 수많은 상투어가 그렇듯이 신화라는 말도
기독교와 그리스에서 유래했다. '뮈토스' 는 그리스어로 전선, 이야기, 대화 혹은 그냥 말을 뜻했지만
점차 이성과 역사(히스토리아) 의 반대 개념으로 쓰였고, 그리하여 세월이 흐르면서
'실제로 존재할 수 없는 것' 을 뜻하는 말이 되었다.
심지어 초기 그리스 철학자들은 호메로스의 신화를 비판하면서 그것이 꾸며낸 이야기라고 배척했다.
프란시크코 데 고야, <아들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크로노스), 프라도 박물관, 마드리드
지중해 지방의 고대 신화를 집약해서 보여준다. 크로노스로 상징되는 시간은 모든 것을 다시 사라지게 만든다.
그러나 올림포스 신들은 전능한 시간을 '속여넘길' 방책을 찾아냈고 세계의 순화에서 언제나 제 모습을 잃지 않았다.
티베트, 19세기, 주립 민속 박물관, 뮌헨
소멸과 파괴는 모든 신화에서 끔찍한 에상사로 나타난다. 말에 올라탄 티베의 여신 팔덴모가 시종과 함께
화염과 피의 바다를 가르며 '광란의 사냥' 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여신은 삼라만상을 낳은 위대한 세상의
어머니(데비, 칼리)의 어두운 면에 불과하며 라싸 시의 수호여신으로 여겨진다.
인도에서 우주의 창조신 브라마는 우주의 유지신 비슈누, 파괴신 시바와 더불어 삼신 일체(트리무르티)의
일부이다. 브라마는 세상 위에 떠서 이 세계의 삼라만상을 네 방향에서 굽어본다.
(초크화, 빅토리아 & 앨버트 박물관, 런던)
힌두교에서 '우주의 유지신' 마하 비슈누가 그의 영원한 배우자이자 행복의 여신인 락슈미와 함께 쉬고 있다.
이들 주위로 '우유의 바다' 곧 만물을 탄생시킨 태초의 대양이 있고, 두 신을 다정하게 감싸면서 '보금자리'를
만들어주는, 머리 천 개 달린 뱀 아난타가 있다. 아난타는 모든 우주 에너지의 화신이다(인도, 1760년경).
라싸의 라마교를 한 분파로 하고 있는 티베트 불교는 기존의 민속 종교들까지 깨달음의 전(前) 단계로
수용하려고 했다. 그림 중앙에 보이는 인물은 티베트 불교를 개혁한 총카파이다. 그의 현세적 삶에 대해서는
기적 같은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총카파 주위로 그의 원초의 정신적 뿌리가 그려져 있다. 수많은 부처, 보살
성인, 티베트 수호신들이 우주산과 세계수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19세기, 빅토리아 & 앨버트 박물관, 런던)
세상의 주도권을 놓고 벌어진 신들의 세대 교체에 관한 신화는 수천 년 동안 인류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크로노스(사투르누스)가 신화적, 천문학적 상징에 둘러싸여 아버지 우라노스를 넘어뜨리고 있다.
조르조 바사리의 그림(베키오 궁전, 피렌체).
이집트인들에게 태양의 순환은 끝없는 생명의 원천이었다.
태양신은 낮이면 작은 배를 타고 '하늘의 물' 을 가르며 서쪽으로 간 뒤, 밤이면 땅 밑에 있는
'하계의 물' 을 거쳐 돌아와 이튿날 아침에는 다시 동쪽에 와 있다(루브르 박물관, 파리).
6월 21일(하지) 아침이면 영국의 스톤헨지 입석에서는 '제단의 돌 위로 아침이 솟아오르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이 선사 문화의 유적은 요즘도 사방에서 찾아드는 '신(新)켈트족' 의 방문지가 되고 있다.
창조신이 인간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멜란시아인들의 그림.
이필라가 통나무를 깎어서 누구(Nugu)를 만들고 그 얼굴에 사고(Sago) 우유를 발라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메아 이데이의 그림, 보제, 멜라네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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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현대의 대중 매체들은 인간이 불멸의 신화에서 끝없는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을 간파했다.
영화 '토마토' 에 나오는 이 장면은 마릴린 먼로가 비극적인 죽음을 맞기 전부터 이미 사람들의 숭배를 받았음을 보여준다.
우) 신화적 세계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형상화한 이 그림에서는 우리가 선사 시대의 세계관을 통해서 알고 있는 우주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우주의 알 속에 그 축과 기둥이 되는 나무가 서 있다(프란츠 코레이의 그림).
티베트 불교의 탱화(탕카), 필립 골드만 컬렉션, 런던
우주에 대한 의식에서 태어난 세계를 그린 만다라인 동시에 인간에게 내재한 영혼의 힘도 보여준다.
<에트루이아인의 청동 그릇>, 기원 전 8~7세기, 빌라 줄리아 국립 박물관, 로마
그릇 상단에서 사슬에 묶인 곰 주위로 사람들이 춤을 추며 숭배 의식을 거행하고 있다.
이것은 처유럽 동굴의 수렵 문화가 고대 신화에서 '동물들의 여신' 인 아르테미스 숭배와 연관이 있다는 증거이다.
아르테미스에게도 곰은 신성한 동물이었다.
석기 시대에 제작된 '로셀의 비너스' '위대한 어머니' 의 신화가 무엇을 암시하는지 잘 형상화되어 있다.
비너스는 손에 잔(초승달일까? 아니면 땅을 번성하게 하는 그릇일까?)를 들고 있다.
<스리랑카의 의례용 가면> , 주립 민속 박물관, 뮌헨
토착 자연신에 대한 상상이 힌두교와 불교 신화의 다양한 상징들과 섞여 있다.
머리카락이 뱀 왕관의 형상을 하고 있는 마하-콜라 산니-아크사야.
어린이 동화에도 일부 남아 있는 태곳적 전설에서 죽은 자의 호노가 동물의 혼은 아주 가깝게 그려진다.
캐나다 북서 해안의 인디언들은 죄인(여기에서는 다섯 개의 잘린 머리로 암시되어 있다)을 처형하기 전에 수달 가면을
쓰고 춤을 추었다. 특정한 영혼들은 수달의 모습으로 땅 위를 여기저기 헤멘다고 한다,(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토론토)
우주의 탄생을 전하는 인도 신화에서도, 태초에는(이 태초란 흔히 전 단계의 우주가 해체된 뒤
이어지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형체 없는 원소들의 카오스가 존재했다. 그 카오스에서
'창조의 신 브라마의 황금 알' 이 처음으로 형체를 갖추었다. (템페라화, 인도, 1775~1880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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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그 자체가 신화적 상상에서 나온 동양의 고대 학문들은 세계 창조의 시작과 지속을 여성적 태토의 힘인
음(땅이나 밤처럼 어두운 것)과 밝고 남성적인 양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음양의 상징을 흔히 변화하는 팔괘(八卦)로 둘러싼다.
여기에 있는 그림은 24개의 직선을 배합해서 얻어지는 다양한 가능성을 나타낸다. 24개의 직선 중 12개는 중간이 끊어져 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두 힘의 대립이라는 최초의 긴장 상태에서 점차 다양한 세계가 무한히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칠을 입힌 목판 위에 그린 중국 그림, 웰컴 연구소, 런던)
우), 도교에 따르면 불(양)과 구름(음)의 결합은 생명 에너지의 탄생을 의미한다.
(기상 안내서, 19세기, 더럼 대학교 도서관).
이집트의 창조신 프타. 아멘 호르 케페셰프(제20왕조, 기원전 12세기) 의 무덤에 있는 벽화.
과거에는 신의 위력이 카오스로부터 세계를 만들었을 분만 아니라 만물의 삶과 죽음에도 간여한다는
사고가 수준 높은 문화 발전의 증거였지만 요즘엔 원시 문화의 유산으로 간주되고 있다.
유럽 교회 미술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미켈란젤로의 유명한 프레스코화.
신의 원초적인 힘이 말과 위엄 있는 몸짓을 통해서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
호위하는 천사들은 신이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우주 에너지의 상징이다.(바티칸>
태초의 부부가 맺는 사랑의 결합은 많은 신화에서 창조의 시작이다.
이집트 신화에서는 대지의 남신 게브가 아치형의 하늘을 이루는 여신 누트와 사랑을 나눈다.
누워있는 대지의 신이 들어올린 무릎과 솟아오른 생식기는 천체를 향해 하늘로 솟아 있는 지상의 산을 형성한다.
(이집트 파피루스, 대영 박물관, 런던)
킴벌리 산맥의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이 누워 있는 모습으로 표현한 태초의 인간 원지나.
옆에서는 그의 축소판인 최초의 인간들이 몸을 일으키고 있다(주립 민소 박물관, 뮌휀).
중국 신화에서는 태초의 거인 반고(盤古)의 팔다리에서 우주를 채우고 있는 피조물과 원소들이 탄생했다.
반고 자신은 태초의 카오스에서 태어나 먼저 우주를 여성인 대지와 남성인 하늘로 갈라놓았다.
이 음양 대립의 상징은 동양 여러 나라으 사상에서 가장 중요한 기호가 되었다.
(석판화, 중국, 19세기, 대영 박물관)
폴리네시아 미술에 등장하는 거대한 바다의 신 탕가로아는 태초의 존재이다.
그 신체 각 부위에서 동물들과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와 신들이 나와서
독자적인 존재로 발전했다.(루루투 군도, 폴리네시아, 대영 박물관, 런던).
스칸디나비아 신화에 나오는 태초의 암소 아우둠라는 계속해서 로젠헤임의 얼음을 핥아 거기서 부리와 뵈르를 탄생시킨다.
인간 세상의 바탕이 되었던 거인 이미르가 암소 젖을 먹고 있다.(N. A. 아빌로그의 유화, 국립 박물관, 코펜하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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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잠에서 깨어 아직 꿈과 현실을 분간 못하는 아담이 방금 신에 의해서 창조되어 그를 사랑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이브에게 몸을 돌리고 있다(라파엘로의 프레스코화, 바티칸 궁의 로지아 복도).
우), 루카스 크라나흐가 1530년에 제작한 목판에 그린 그림 <낙원>,
아담의 몸엣 신이 산파처럼 조심스럽게 첫 여자인 이브를 꺼내고 있다.
투루 화파의 그랑빌 성서에 수록된 수평면 그림.
두 명으로 묘사된 신이 아담과 이브를 만들고 있다. 이브는 아담의 갈비뼈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아담과
동시에 흙을 재료로 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천사들의 도움을 받는 창조다도 젊고 아름답게 그렸다.
두번째 단의 그림엣 신은 최초의 남녀를 축복하고 그들의 세계인 낙원의 의미를 설명한다. 세번째 그림은
인류의 타락을 보여주고, 네번째 것은 에덴동산에서 추방되는 아담과 이브, 그리고 지상에서의 수고로운
삶을 나타낸다(카롤링 왕조 시대의 세밀화, 840년경, 대영 도서관, 런던).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예배당을 위해서 제작한 유명한 <아담의 창조>
천사들이 떠받치고 있는 하늘의 신이 검지손가락을 펴서 산에서 깨어난 태초의 인간에게 자신의 힘을 전하고 있다.
<북미 호피족 인디언들의 신화를 형상화한 현대의 그림>
차례로 포개어져 있는 지하 세계의 굴 위로 타와가 빛을 내뿜고 있다.
맨 아래에는 곤충의 세계가 있고, 그 위에는 고등 동물의 세계가, 마지막으로
다양한 인간 종족의 세계가 자리잡고 있다. 세계수의 뿌리는 인간 세계에까지 닿아 있으며
영혼들이 이 나무를 타고 타와가 있는 하늘로 올라간다. 거미는 여기에서 태양신의 전령이며,
피조물들이 나란히 포개어진 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도와준다. 이때 한 단게 올라갈 때마다
창조에 대한 그들의 의식도 확대된다. 다른 신화에서도 '실을 잣는' 거미는 세계 발전의 상징이다.
<G. C. 아인하르트의 점성술용 천구도>
여전히 점성술의 토대로 쓰이는 옛날의 천구도(天球圖)는 별자리 그림들로 가득하다.
별자리 그림에는 대개 신과 그 신의 특성, 신화를 통해서 알려진 전설들이 그려져 있다. 이 전설들은 다시 세계의 흐름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 하늘의 여러 부분에서 흘러나온 힘들을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15세기 프랑스의 세밀화. 황도대에서 일곱 행성이 자기 궤도를 따라서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
일주일의 순서대로 달, 화성, 수성, 목성, 금성, 토성, 태양이다(국립도서관 파리).
세계의 유지신 비슈누와 그의 아내 락슈미가 우유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우주의 뱀 아난타 위에서 쉬고 있다.
창조 과정 일체를 보여주는 여러 신들과 신비한 동물들이 이 부부를 에워싸고 있다. 다양한 인도 문화가 보유한
민간 신화에서뿐만 아니라 높은 발전을 이룬 인도 철학의 유식학파에서도 우주 전체는 비슈누 신이 번갈아 체험
하는 꿈과 깨어남으로 나타난다(라지스탄, 인도, 17세기, 국립 미술관, 프라하).
수백만 년 전에 홍수가 나면서 ,베다>가 아수라들의 지배자인 하야그리바에게 강탈당했다.
그때 비슈누가 물고기로 육화하여 '세상보다 더 오래 된' 지식을 구해낸다.
(종이, 염색화, 나푸르의 크리팔 작, 1700년경, 리트베르크 박물관, 취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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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탄트라 의례에서는 특히 세계의 유지신 비슈누 혹은 하리(그림의 왼쪽) 와 파괴신 시바 혹은
하라(그림의 오른쪽)의 합일을 뜻하는 형상이 등장한다. 따라서 하리-히라는 세계 순환의 상징이며, 다양성과
단일성을 동시에 의미하는 무한한 존재들의 권화와 소멸을 상징한다(채색화, 잠무-카시미르, 17세기경).
우), 매번 되풀이되는 창조에서 비슈누는 열번 권하(아바타라)하여 세계에 균형을 잡아준다,
락슈니와 가루다가 그의 동반자이다(고고학 공원, 말리트푸르, 네팔)
비슈누와 락슈미가 천상의 독수리 가루다를 타고 모든 시공간을 날아다닌다.
세상 모든 연인들의 표본인 이 원원으 부부는 그들이 각 시대마다 출현하는 유명한 화신으로,
곧 라마와 시타, 크리슈나와 라다 등의 형상으로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 있다(빅토리아 & 앨버트 박물관,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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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아스텍족은 각 시대마다 새로운 태양이 존재하고 그 태양은 그때마다 다른 요소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
원형 석판 부조에서 태양신이 독수리 ㄳ털로 만든 화려한 왕관을 쓰고 있다. 태양신의 혀는 돌로 만들어진 제례용
칼이다. 공물을 받을 태세를 취하고 있다(국립 인류학 역사박물관, 멕시코 시티).
파라오 아크나톤은 이집트 종교를 태양을 숭배하는 종교로 통일하려고 했다. 사진에서 아크나톤은
아내 네페르티티와 함께 공물을 바치며 하늘에 축복을 빌고 있다. 태양 광선이 손 모양으로 갈라져
나오면서 대지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그 중 두 광선은 행운을 가져다주는 앙크 십자가를 왕과 왕비
의 이마에 갖다대고 있다(얕은 돋을 새김, 아마르나 유적, 기원전 1350년경, 이집트 박물관, 카이로).
이집트 사람들은 해가 서쪽으로 지고 나면 동물신들이 엄숙하게 태양(레)을 지하 통로를 통해서 동쪽으로 운반해간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태양은 이튿날 아침 그곳에서 피조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신왕국시대의 파피루스, 기원전 1500~1090년, 국립도서관 파리)
마야 어족에 속하는 멕시코의 우악스텍족은 달의 여신 틀라솔테오틀에게 수태와 다산을 빌었다.
다른 멕시코 문명에서도 달은 여자들의 각별한 숭배를 받은 듯하다.
(베라크루스 대학교 인류학 박물관, 할라파, 베라쿠루스)
중세 기독교도들에게도 무지개는 신이 인간에게 나타날 때 사용한 우주의 상징이었다.
성서에서 무지개는 대홍수 뒤에 신이 인간과 맺은 새로운 언약을 의미한다(빈의 창세기, 국립 도서관, 빈).
톨텍족 전사의 석상.
이런 기둥은 케찰코아틀 신에게 바친 피라미드의 지지대로 쓰였다.
케찰코아틀은 고대 멕시코 신화엣 하늘이 무너지지 않도록 받쳐든 신이었다(7~9세기, 톨라).
<하늘의 낙원으로 올라가는 영혼들>
히에로 니무스 보스, (도제 궁전, 베네치아).
<인디언들의 천둥새 가면>
부리는 가면을 쓴 춤꾼에 의해서 열린다. 그들은 이렇게 신의 존재를 통해서
동물적인 면과 인간적인 측면을 동시에 암시했다(100주년 박물관, 벤쿠버, 캐나다).
여러 북미 인디언들이 이것과 비숫한 형태로 생각한 천둥새는 부리로 벼락을
몰고 오고 날개를 퍼득여서 천둥을 일으킨다(목각 작품, 대영 박물관, 런던).
동방 국가의 왕처럼 생긴 아시리아의 뇌시 이다드.
수메르의 엔릴에 해당하는 신이다. 황소를 밟고 서서 벼락 다발을 휘두르고 있다.
(석비에 새긴 현무암 부조, 기원전 8세기, 아르슬란-타시, 시리아)
스칸디나비아의 <에다>에 따르면, 세상의 중심에는 세계수 이그드라실이 서 있다. 별들에 둘러싸인 이그드라실은
모든 피조물들에게 양식을 나눠주고, 그들이 아무리 다르더라도 동일한 우주 속에 있는 존재로 보이게 한다.
(프란츠 코레이의 그림)
연꽃과 공물에 둘러싸인 불사의 존재, 만개한 천상의 나무와 하나가 된 듯하다
(세누퍼의 무덤, 테베, 이집트)
대승 불교에서 아미타불이 주재하는 서방 정토는 말할 수 없이 찬란한 보석의 색채로 빛나는 곳이다.
그런 그림을 보기만 해도 인간은 이 극락 세계로 갈 수 있는 삶을 살 수가 있다.
(티아마 만다라, 일본, 기메 박물관,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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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고대 그리스이들에게 헤르메스는 목자들의 신이기도 했다. 그는 숫양을 왼팔에 안고 있는데
이는 아마도 점성술의 12궁 중에서 백양군의 기간을 암시하는 것 같다.
태양은 봄에 백양궁에 들어가서 고대 문화를 수호하는 힘이 되었다.
(그리스의 소형 입상, 보스턴 미술 박물관)
우), 요루바족 문화에 등장하는 철과 전쟁의 신 오군, 서아프리카 요루바족의 종교적 사고는
고대 지중해 지역의 신화에 담긴 사고와 매우 흡사하다.
사진의 모습은 아레스(마레스나)나 헤파이스토스(불카누스)를 떠올리게 한다. 오루바족의 종교는 현재
카리브 해에서 브라질에 걸쳐 퍼져 있는 흑인 민속 종교에도 영향을 주었다.
(철제상, 인류 박물관, 파리)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가 외눈박이 퀴클롭스 삼형제와 더불어 그 유명한 아킬레우스의 방패를 만들고 있다.
헤파이스토스 옆에는 방어 전술의 여신인 아테나가 서 있다.(콘세르바토리 궁전 박물관, 로마)
인용: 세르기우스 골로빈 외 <세계 신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