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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취월당

러시아 회화 I

<가로수 길에서>, 1872~1873년, 블라디미르 마코프스키, 트레차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1861년 러시아는 '농노해방' 을 실시했으나 경작할 토지가 없는 수많은 농민들이 도시로 몰려들어

최하위 도시빈민층을 형성하고, 춥고 헐벗고 굶주림에 시달리게 된다. 

이 그림은 그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

 

 

 

 

<랑데부<, 1883년, 블라디미르 마코프스키, 트레차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19세기 중후반 러시아 농민들의 삶은 처참했다. 부모들은 어린 아이들을 도시로 보낸다.

도회지의 값싼 노동력이 되어 끼니라도 연명해야 했기에. 엄마가 건넨 빵 한 조각을

허겁지겁 뜯는 맨발의 아이를 보며, 전쟁을 헤쳐온 우리네 옛 생각에 가슴이 뭉클.

 

 

 

 

<사냥꾼의 잡담>, 1871년, 바실리 페로프, 트레차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페로프는 러시아 풍속화와 민중화의 대가로 민주적인 예술운동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 1884년, 일리야 레핀, 트레차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하녀의 안내를 받으며 가족들이 모여 있는 거실로 오랜 유형 생활을 끝낸  아버지가 들어 선다.

혁명가로서, 아들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의 복잡한 심경을 혁명가의 뒤편으로 쏟는

햇살에 묻어낸  레핀의 예술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지참금 목록>, 1873년, 바실리 푸키레프, 트레차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들어오십사 정중히 권하는 신부 측의 환대도 거부한 채 문 앞쪽에 버티고 선 신랑 측 사람들의

거들먹거림이 예살롭지 않다. 19세기 러시아의 황폐한 현실을 그림에서 읽어낼 수 있다.

 

 

 

 

<안녕히 잘 지내세요!!>, 1894년, 블라디미르 마코프스키, 러시아 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크

연로한 아빠를 홀로 두고 새로운 가정을 꾸리려 먼 길을 떠나는 딸을 위로하는 모습인데,

눈물이 흐를까봐 눈을 부릅뜨고 애써 아빠의 시선을 피하지만 귀 끝까지 빨개지는

딸의 애처로움이 절절히 느껴지는 그림이다.

 

 

 

 

<결혼 계약의 축하>, 1777년, 미하일 시바노프, 트레차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주지하다시피, 18세기 중반 러시아의 생활상은 피폐하기 이를 데 없었다.

비록 덩어리빵 한 덩어리만 덩그머니 놓였지만 혼사는 혼사인지라 덕담 한 마디 정도는 오갔을 터.

당시 민중들의 소중한 삶의 편린을 바로크 풍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17세기 귀족 결혼식 피로연>, 1883년, 콘스탄틴 마코프스키, 힐우드 박물관, 워싱턴

19세기에 그린 17세기 결혼 모습인데, 모든 것이 풍성하고 화려함의 정점을 찍는 느낌이다.

하인이 커다란 쟁반에 백조 요리를 들고 오는데, 17세기 새를 잔치상에 올릴 수 있는 부류는 자신의 사냥 영지를

소유했다는 뜻으로 부유한 계층임을 나타내는 징표인데, 요리한 새를 다시 깃털을 붙여 장식했는데

당시으 풍습과 허세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아가샤 레비츠키의 초상화(화가의 딸)>, 1785년, 드미트리 레비츠키, 트레차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러시아 전통의상인 사라판을 입고 있다.

고대 루시시대부터 러시아 여성의 의상은 셔츠(단순한 상의형태),

소매 없는 상의 및 앞치마로 구성되었으며, 보온을 위해 두터운 상의를 덧입었다.

모든 전통의상에는 자수가 들어가 있으며, 소매와 옷자락에 장식한다.

이러한 전통문양의 패턴은 러시아 아방가르드 미술에 큰 영향을 주었다.

 

 

 

 

<러시아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 1890년, 콘스탄틴 마코프스키, 트레차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러시아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 1784년, 이반 아르구노프, 트레차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창가에 기대앉은 귀족 부인>, 1885년, 콘스탄틴 마코스스키, 트레차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봄 - 홍수>, 1897년, 이삭 레비탄, 트레차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3월>, 1895년, 이삭 레비탄, 트레차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까마귀 날아옴>, 1871년, 알렉세이 사브라소프, 트레차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갠 날 호수>, 1899년, 이삭 제비탄, 러시아 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크

 

 

 

 

<영원의 고요함>, 1894년, 이삭 레비탄, 트레차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황금 가을>, 1884년, 이삭 레비탄, 트레차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가을>, 1884년, 이삭 레비탄, 트레차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숲속의 겨울>, 1885년, 이삭 레비탄, 트레차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그림 속 늑대는 화가 알렉세이 스테파노프가 그림)

 

 

 

 

<늦은 겨울>, 1893년, 이삭 레비탄, 러시아 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크

 

 

 

 

<드네프르의 밤>, 1882년, 아르힙 쿠인지, 트레차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숲속의 아침>, 1889년, 이반 쉬시킨, 트레차코프 미술관

 

 

 

 

<2월 하늘>, 1904년, 이고르 그라바르, 트레차코프 미술관

 

 

 

 

<하늘에 떠있는 구름>, 2005년, 발렌틴 시도로프, 러시아 리얼리즘 박물관

 

 

 

 

<하얀 눈>, 1964년, 발렌틴 시도로프, 트레차코프 미술관

 

 

 

 

<가을날>, 2005년, 발렌틴 시도로프, 베이징 국립박물관

 

 

 

 

<초겨울>, 2014년, 미하일 쿠가츠, 개인 소장

 

 

 

 

<고해를 거절하다>, 일리아 레핀, 트레차코프 미술관

레핀은 지하 잡지 <인민의 의지> 에 실린 니콜라이 민스키의 시 <<마지막 고해>>를 읽고

감동하여 이 그림을 그렸다. 사형선고를 받은 혁명가와 고해를 듣기 위해 그를 방문한 신부의

대화를 내용으로 하는 민스키의 시는 다음과 같다.

 

//

 

신이여, 용서하소서, 가난한 자들과 배고픈 자들을

내가 마치 형제처럼 열렬히 사랑하는 것을 .....

신이여 용서하소서, 영원한 선을

실현 불가능한 동화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을.....

 

//

 

 

 

 

 

<(죽은 혼) 제2부의 원고를 불태우는 고골>, 1909년, 일리야 레핀, 트레차코프 미술관

 

 

 

 

<결혼식>, 1918년, 마르크 샤갈, 트레차코프 미술관

 

 

 

 

<여배우 마르가리타>, 1909년, 니코 피로스마니, 조지아 국립 미술관, 트빌리시

 

 

 

 

<안나 파블로바>, 1909년 포스터

(파리 극장 살레의 러시아 시즌 포스터를 세로프가 그렸다) 트레차코프 미술관

 

 

 

<발레 '라 실피드' 에서 안나 파블로바>(1909), 발렌틴 세로프, 러시아 미술관, 상트페테르부르크

 

 

 

 

<이다 룹민시테인의 초상>, 1910년, 발렌틴 세로프, 러시아 박물관, 상테페테르부르크

 

 

 

 

<회오리 바람>, 1906년, 필립 말랴빈, 트레차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바쿠스>, 1858년, 표도르 브루니, 트레차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못 들어가요!!>, 1892년, 블라디미르 마코프스키, 러시아 박물관, 상테페테르부르크

 

 

 

 

<수도원의 식사>, 1865~1876년, 바실리 페로프, 러시아 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크

 

 

 

 

<위로할 수 없는 슬픔>, 1884년, 이반 크람스코, 크레차코프 미술관

 

 

 

 

 

<첫 아이의 장레>, 1893년, 니콜라이 야로센코, 트레차코프 미술관

 

 

 

 

 

<아들의 무덤을 찾아온 노부부>, 1874년, 바실리 페로프, 트레차코프 미술관

 

 

 

 

 

 

<지상에서의 마지막 여행>, 1865년, 바실리 페로프, 트레차코프 미술관

 

 

 

 

 

 

<엄마 무덤가에 앉아 있는 아이들>, 1864년, 바실리 페로프, 러시아 박물관

 

 

 

 

 

 

<겨울 장례식을 치르고 돌아오는 농부들>, 1880년대 초반, 바실리 페로프, 트레차코프 미술관

 

 

 

 

 

 

<익사한 여인>, 1867년, 바실리 페로프, 트레차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전쟁예찬>, 1872년, 바실리 베레샤긴, 트레차코프 미술관

 

 

 

 

 

 

<시프카에서는 모두 평온하다>, 1877~1879년, 바실리 베레샤긴, 크레차코프 미술관

 

 

 

 

 

<승리 그리고 추도>, 1878년, 바실리 베레샤긴, 트레차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무덤의 풍경>, 1859년, 바실리 페로프, 트레차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미망인(아기가 태어나기 전)>, 1851~1852년, 파벨 페도토프, 트레차코프 미술관

 

 

 

 

 

 

<미망인(아이가 태어난 후)>, 1851~1852, 파벨 페도토프. 트레차코프 미술관

 

 

 

 

 

인용 : 김희은 저 <러시아 그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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