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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취월당

함양취회(咸陽聚會)

 금강주(金剛酒)의 본향에서 이른 바 함양취회(咸陽聚會)를 가졌습니다. 

 

 

 

 

 

 

 

이튿날의 대봉산 산책길

 

 

 

 

 

 

 

 

양력 12월 2일 자에 보는 산수유의 붉음

 

 

 

 

 

 

 

 

 

 

 

 

 

 

 

 

 

 

 

 

 

 

 

과거 괘관산으로 불렸던 함양 병곡면 원산마을에서 바라본 대봉산

 

 

 

 

 

 

 

 

 

 

 

 

 

 

 

 

대봉산 휴양림 임도에 올라 조망한 지리연봉.

 

 

 

 

 

 

 

 

 

지난 달에 이어 다시 방문한 '금강주'의 본향 함양 병곡면 원산마을 노용신 선생님의 처소.

 주안(株安) 김주연 선생님의 드넓은 오지랖에 호출된 경향각지 십여 분의 인사 들.

일체의 도식을 사양한 채, 다양한 주제를 놓고 대봉산 자락을 달구었던 열담熱談의 현장.

 

이튿 날, 도토리 껍질만한 잔에 쥔장께서 건네 준 마지막 술은 그 이름도 범상찮은 금강주(金剛酒).

끝까지 어떤 재료를 써서 빚고 증류했는지에 대해선 묻지 않았다. 궁금했지만 그게 예의인 듯 싶어서다.

90˚ 후반에 이르는 증류주로 거의 한 나절 동안  향이 코로 뿜어져 나오는 그야말로 특급 명주임에 틀림 없었다.

 

얼핏 주워 듣기론 측백과 전나무를 구증구포(九蒸九曝)하여 빚은 술을 증류하고 또 증류하여 받아낸다던데. 

단순히 갈증을 달래는 술이 아니라 혀에 살짝 흘리는 수준의 약리성이 강한 술이라고 보는 게 너무도 타당할 듯.

대체로 이런 종류의 약술은 이른 바 어혈(瘀血)을 풀어내는데 특효라는 게 일반적인 중론이자 효험의 끝판 왕.

 

마지막으로 자리에 남은 나와 쥔장과의 대담을 접은 시간은 이튿날 새벽 6시.

여러 방면의 고수분들이 모인 자리였던지라 의견 개진의 폭이 상당히 넓고 그 기세 또한  대단했다고나 할까!

무릇, 일포 선생님께 일러주신   '함양취회(咸陽聚會)'라는 타이틀이 금번 모임의 성격을 대변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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