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14
장성 축령산 편백 산소 축제
주차장에서 수변을 따라 축제장으로 이어지는 데크
특유의 편백 향이 물씬...
장성군 서삼면 모암리 산소 축제장
'산소 축제'에 참여한 가수들의 이구동성.
"이렇게 멋진 곳에서 노래 해 보긴 첨이네요. 진즉에 불러 주시지 않구요" ㅎ~
분위기 탓일까?초청 뮤지션 모두 들 비지땀을 흘려가며 혼신을 다한 열정 무대를 펼쳐놓고 있었다.
편백과 산소를 타이틀로 내 건 축제 현장. 공간 확보 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의 나무는 정작 편백이 아닌 삼나무 군락이라는 사실.
음악에 대한 보편성의 시대를 살아온 세대들과 그들을 키워낸 세대들이 함께한 자리.
공연자들과 관객이 펼치는 열정 하모니는 내게 있어 가히 작은 충격이었다.
벌거숭이 산에서 불과 몇 십 년만에 축령산의 임목 축적량이 폭발적으로 늘었 듯,
우리네 삶의 문화적 역량과 욕구도 나무의 성장에 비례함을 목도 할 수 있었기에...
詩 낭송 / 음유시 포럼
● 나무들 / 김남조 ***************************************** 이미례 외 5名
● 흔들리며 피는 꽃 / 도 종환 ******************************** 서미경(교수)
● 청산도 / 박두진 **************************************** 나숙희(서예가)
● 수선화에게 / 정호승 ***************************** 김애숙(시인 낭송가)
● 자화상 / 유안진 ************************ 이미례(시인*음유시포럼 회장)
● 서시 / 윤동주. 귀천 / 천상병 **************************** 김춘수(교사)
●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 김영이(교사)
● 향수 / 정지용 **************************************** 김애숙 외 2명
노래 : 사랑의 선율을 노래하는 남자들
태너 : 김관식 * 김용덕 * 김춘수 * 김철수 바리톤 : 양영룡 * 김승지 * 염종호 * 황성철
● 오 나의 태양 ● 푸니쿨리 푸니쿨라 ● 축배의 노래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 호 승 -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한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나무 그늘에 앉아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한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사랑도 눈물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나무 그늘에 앉아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 우정의 노래 / 꽃밭에서
소프라노 / 김은혜
● 나는 밤새 춤출 수 있어요.
일렉바이올린 / 강명진
● 비발디 사계 / OST 外
마로니에
심 신
여행스케치
정 수 라
귀로, 편백길에서 만난 학생들.
장성호
드론이 날고 있는 제방 하류
***************************************************************************
故 춘원 임종국 선생이 1956년부터 심고 가꾸어 온 축령산 편백나무 숲.
1,148ha 편백숲은 어느덧 전국 최대 면적의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 되었다.
연일 이어지는 불볕 더위에도 불구하고,
한 자연인의 원력이 이룬 집념의 결정체 '치유의숲'에 모여든 수 많은 사람들.
축령산 "산소 축제"를 열어 온 지도 어언 9회 째라는데.
편백숲의 삼림 치유 효과가 예상 보다 훨씬 좋은 반향과 평가를 받고 있는 듯.
작금, 현대인의 화두로 떠오른 백세시대 그리고 건강한 삶.
위대한 선각자가 축령산에 심은 편백 시혜(施惠)의 德에 새삼 고개가 숙여진다.
'문화 > 축제·전시·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네가 사랑한 정원 (0) | 2016.08.22 |
---|---|
추사 명선(茗禪) 진안변(眞贋辨) (0) | 2016.08.19 |
木山 공예관 (0) | 2016.07.19 |
김규석 목공예, 마음으로 새긴 우리무늬 (0) | 2016.07.16 |
원주 일원 폐사지 순례 (0) | 2016.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