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0
자연밥상 전문점 청 자 연
(전남 장성군 황룡면 구석길 53-2)
Tel 061-394-9909
예약을 위해 미리 차려진 음식을 베이스로 손님이 당도하면 본격적인 상차림이 시작된다.
쥔장의 예술적 심미안이 금방 느껴지는데...
해마다 남도 땅 일원에서 열리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올해는 담양에서 열렸다.)
전남 광주 22개 시,군을 대표하는 음식 경연장이 펼쳐지는데
규모나 내용에 있어 가히 대한민국을 대표한다고 봐서 전혀 하자 없을 터.
바로 이 경연에 참가하여 당당히 최우수상을 수상한 전력의 장본인 께서 활짝 웃는 모습.
'애일당'에 깃든 추색
애일당 후원의 단풍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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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무시한 중국발 미세 먼지 때문에
애당초 계획했던 백암산 단풍 감상을 취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
하여, 느긋한 점심 식사와 함께 애일당 단풍 감상으로 대신하자는 일행의 의견 합일.
블로그를 연 이래 단 한 번도 음식점에 관한 얘긴 올려 본 적이 없었다.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 웹상에 도배 된 것이 음식에 관한 얘기이고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음식점을 들먹인다는 것이 웬지 마땅치 않다는 생각에서 였다.
헌데 오늘 찾은 음식점 만큼은 상호를 들먹여도 괜찮지 않겠느냐는 자의적 판단을 내린 것.
그 배경엔 자연밥상의 담백함에서 쥔장의 음식 철학을 단박에 읽어낼 수 있었기 때문.
각종 나물하며 제철 소채류를 주 테마로 깔끔하게 차려 낸 음식을 대하는 기분 좋은 이 느낌.
자연밥상에 함께한 일포 선생님 내외와 강기욱 선생님 내외.
그야말로 입맛의 대가들께서도 찬사 일색이었다는 사실.
상다리 부러지는 한정식도 아니요, 그저 소박한 자연밥상에 불과한데도 말이다.
자연밥상 일만원, 떡갈비 밥상 일만 삼천원의 가격도 너무 착하다는 생각.
예약 필수에다 오후 3시면 문을 내린다는데 쥔장께 여쭈었더니 특별 예약 고객에 한에 저녁상도 내놓는다고.
여행 길, 인공조미료 듬뿍 친 느끼한 음식에 질린 이들은 꼭 한 번 찾아보시길.
'청자연' 주변엔 '필암서원'과 하서 김인후 선생에 관한 여러 유적이 산재하며
'홍길동 테마파크'와 청백리 박수량 선생의 '백비'를 비롯,
전국 제일의 편백림으로 잘 알려진 '축령산 자연휴양림' 등을 돌아 보는 것도 의미 있으리라.
입은 음식 먹는데만 소용되는 게 아님을 실감한 예. "혹 담금주 같은 좋은 술 있습니까?" 돌아온 대답. "억만원인데요!" ???..... 잠시 후, 기막힌 맛의 복분자주를 특별 시음하는 행운을 누렸음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이어 추색에 물든 '애일당'으로 이동, 단풍 감상과 함께 향긋한 다담(茶談)으로 희뿌연 날의 미세먼지를 씻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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