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9
숨줄을 죄는 느낌의 일본식 정원이나 철저한 간섭으로 조성된 유럽의 정원과는 달리
지형과 지세, 수목과 화초, 습지 등의 자연 조건에 인간의 간섭을 최소화 시킨 것이
바로 우리네 한민족의 정서가 녹아 있는 원림(園林))이자 정원 개념.
시원 박태후 화백이 사십여 년에 걸쳐 조성한 죽설헌(竹雪軒) .
뒷편 소나무 몇 그루를 제외하곤 모든 수목과 화초, 못 등을 자신이 직접 심고 가꾼 것으로
위의 원림(園林)의 개념을 나주 금천면 일만여 평의 구릉지에 충실히 구현 해 놓은 것.
구불대는 고기왓길에 질경이, 이질풀, 민들레 등이 자연스레 자라고, 철 따라 피어나는
다년생 화초와 각종 목본류의 컬러를 살피노라면 그가 단순히 수묵화만 그리는 게 아니라
심안(心眼)으로 땅 위에 자연을 그려내는 '원림화가'라는 사실을 진정 눈치 채게 될 터이다.
오랜기간 숙성시켜온 그만의 철학이 근자들어 "죽설헌 원림"이라는 제호로 출판되었다.
수 년 동안 죽설헌을 드나들며 작업을 해 온 리일천 작가의 4계 사진에다
자연미를 강조하는 시원 선생의 독특하고 맛깔나는 글 솜씨가 한 판 가득 펼쳐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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