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11
관가정(觀稼亭)에서의 하경
왼편의 '향단'을 비롯 양동마을 상당 수 건물들이 빗장을 지른 상태이다.
내가 관가정을 찾는 이유은 바로 이 향나무의 춤사위에 있다.
관가정 뒷편 언덕에 올라
건너편의 고택들도 개와작업 등등으로 어수선...
서백당(書百堂)
서백당 향나무
Gordon Hunt, cond.
Oboe Leslie Pearson, Organ
Norrkoping Symphony Orchestra
심수정(心水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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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찾아든 양동마을.
예전 보다 주차장을 마을 아랫쪽으로 더 끌어내린 모습.
차를 내리면 곧장 매장 건물로 진입하여
한참을 요리조리 걸어야 매표소에 이르도록 유도한 동선.
슬슬 기분이 잡쳐온다.
거기에다 입장료...
그저 어딜가나 끽소리 못하고 주머니를 털려아만 하는 세상이라곤 하지만,
명색 사대부家라는 양동마을 인심이 이래서야 어디원~~
관가정 마당에서 강과 들판을 내려다 보고 있는데
갑자기 남녀가 싸우는 앙칼진 이중창이 양동마을 전체에 퍼지고 있었다.
나중 구멍가계 주인께 물었더니, 동네에 소문난 악다귀 커플이라고.
'향단'을 비롯 상당수의 집들이 문을 걸어 잠그고
외인출입금지를 써붙여 놓은채 외부인과의 소통을 거부하는모양새.
개인 프라이버시 공간이기에 이해가 되긴 하지만서도.
대청마루를 휑하니 비워둘게 아니라 다소간의 차와 다구를 마련,
오가는 이들의 텁텁한 입안을 휑궈주는 센스 정도는 그닥 어렵지 않을 터인데.
모름지기 품격에는 인향이 전제되어야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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