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 월봉서원 유교 아카데미Ⅰ
지배와 반역(反逆)의 구조, 부부는 같은 편일까?
두 번째 주제 : 『여자언덕』, 근대고전이 그리는 여자의 삶
광주전남 인문학 협동조합<무등지성> 문학박사 명 혜 영
2014. 4. 27
지배와 반역(反逆)의 구조, 부부는 같은 편일까?
<무등지성> 문학박사 명 혜 영
작금 최대 이슈인 세월호 사고를 인문적 시각으로 살펴 보자.
대한민국은 하드웨어만 있고 소프트웨어가 없다 라는 누군가의 말이 생각난다.
소프트웨어가 없다는 말은 미시적 관점이 결여 되었다는 뜻이라 본다.
즉 디테일한 부분의 훈련이 되어 있지 않다는 말이다.
미시적이고 디테일한 훈련은 완벽한 텍스트의 숙지에 있다.
왜 일본 사람들은 소설가를 추앙할까?
일본인 들은 그들의 정신세계를 소설가들이 이끌어 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른 류의 문학 보다 소설은 길게 얘기 할 수 있다. 물론 읽는 입장에서도 지구력을 필요로 한다.
바로 어제 일본인 친구로 부터 소설 한 권을 선물 받았다.
무라카미 하루끼가 쓴 "여자가 없는 남자들"이라는 책이다.
현 일본 상황을 그대로 대변하는 제목이라고 본다.
일본은 유교를 종교가 아닌 학문으로 받아들였다.
학문으로만 연구 되던 유교가 제국주의와 손을 잡는 순간 정치 이데올로기화 되었다.
그들이 만든 호주제도와 현모양처 개념이 우리에게 이식되었다.
지난 2008년 호주제도는 페지(하드웨어)되었지만 소프트웨어는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
끊임없는 토론을 통해 완벽한 변화를 시도해야 함에도 그렇지 않은게 오늘의 현실이다.
대의명분을 내세운 한 목소리에 대하여 십인십색의 비판이 나와야만 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의 유교는 일인들에게 되로 주고 말로 받은 격이다.
엔치 후미코의 "여자언덕"은 저자 외할머니의 삶을 모델로 한 것이다.
"여자언덕"에 대한 비평가 들의 평론 중에서
<인고의 생>을 보낸 주인공 토모의 '비판과 항의'라고 말한 다카미 쥰의 평론과
"말할 수 없는 감미로운 쾌감을 느끼는 작품"이라 평한 에토 쥰의 의견에 공감한다.
주인공 토모는 에로스를 놓쳐버렸다.
에로스와 섹슈얼리티에 관한 부분에 특히 공감한다.
소설을 읽을 때 줄거리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작가가 무얼 말 하고 있는지 그 의도를 알아 차려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자면 디테일에 대한 훈련이 절대 필요하다.
한국의 위계질서는 연령이고 일본의 위계질서는 선후배 개념이다.
일본 문화에서 내가 좋아하는 부분은 누구 누구 상이라는 호칭이다.
일본에서의 00상은 그 무엇에 구애되지 않는 평등함이 있다.
일본의 '양처현모' 문화가 한국에서는 '현모양처'로 바뀌고 말았다.
그 개념은 바로 아줌마를 탄생시킬 수 밖에 없었다.
일인들은 역사의식에 특히 강하다. 적당히 아는 수준에서는 절대 입을 열지 않는다.
완벽한 검증과 의식의 확신 없이는 좀체 말 하기를 꺼린다는 뜻이다.
거의 반 세기에 걸쳐 전쟁을 해 온 민족이 바로 일본이다.
일제시대 우리나라 사람이 일본어로 쓴 소설이 사백 편이 넘는다.
인문학은 힐링이 아니라 이해를 전제로 한다. 유교의 순기능에 주목해야 한다.
서양철학은 정신적인 면만 있지만 동양철학은 심신이 함께하는 수양 개념이다.
텍스트를 디테일하게 분석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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