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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포럼·강좌·워크숍

제15회 월봉서원 아카데미 1

 

15회 월봉서원 유교 아카데미

1

 

공적 담론장으로서의 서원과 살롱의 역할 

 

강사 : 심 옥 숙

(전남대강의교수/무등지성 대표) 

 

2014. 4. 20

 

 

 

 

 

 

 

 

 

 

 

 

 

 

 

 

 

 

 

 

 

 

 

 

 

 

 

 

 

  

 

 

 

 

 

 

 

 

 

 

 

 

 

 

루이 15세

 

 

 

 

최근 유럽에선 하루가 다르게 살롱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독일에서 살롱문화의 부활이 활발하다.

 

한국에서의 살롱문화는

경복궁 옆에 위치한 '길상서원'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말 하는 이들도 있다.

이곳은 아주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을 하는 곳이다.

동시에 아주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힐링 공간이기도 하다.

 

오늘 이 자리는 과거의 살롱을 알아본다기 보다, 어떻게 현대적인 기능으로 현대화 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살롱문화를 좀 더 우리 것으로 만들 것인가가 주 테마라 할 수 있겠다.

 

살롱문화는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이입되었다. 당시 프랑스 사람들은 이탈리아에 대해

상당한 열등의식을 갖고 있었다. 이탈리아를 배우자는 의식의 팽배로 살롱문화가 시작되었다.

1608년 랑베르 부인이 문을 연 살롱은 대략 10 ~ 20名으로 시작되었다.

 

문학과 문화 예술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의 장이 펼쳐졌던 것이다.

개인이라는 개념이 용인되지 않던 시절, 살롱에서 부터 개인의 자의식 발현이 펼쳐지게 된 것이다.

 랑베르 부인의 계몽주의 덕분에 당시 처음으로 백과사전이 생겨나기도 했다.

 

우리의 서원에서는 여성이 일정 역할을 하기가 어려웠지만, 유럽의 살롱문화에서는

마담을 중심으로 한 다양하고 개방적인 토론의 장이 펼쳐졌던 것이다.

마담들의 공통된 특징은 상당히 어린 나이에 경제력을 갖춘 귀족들과 결혼을 했다.

 

 문학과 문화 예술에 대한 토론의 장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상당 수준의 교육과 교양은 살롱을 이끄는 마담들의 필수 사항이었고,

역사적으로 기록될 만한 내용과 함께, 금기 사항이었던 종교에 대한 비판의 장 역할도 했었다.

살롱문화에서는 패션도 큰 관심사였기에 다양한 유행을 선도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오늘날의 살롱문화는 어떠해야 하는가?

내가 나의 주인이 되어 모든 것을 내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자아를 버린다면 그것은 노예의 삶을 사는 것에 다름없는 것이다.

 

작금, 국민이 주인이다 라는게 무엇인가에 대한 담론의 장이 절실히 요청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프랑스 한림원 회원이 된다는 것은 대단한 명예이다. 그들에 대한 국민들의 존경심은 대단한 것이다.

 

 월봉서원의 경쟁 상대는 어딘가? 무엇을 배워야 할 것인가 등을 고민해야 한다. 

월봉서원 만이 내세울 수 있는 아이덴티티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 모두 각각의 개성이 한국 서원 발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깨닫자.

 

 

 

 

파카니니 / Sonata for Violin & Guitar, Op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