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탐매(甲午探梅) 14편
담양일원梅
2014. 3. 30
독수梅
독수정梅
독수정 살구꽃
계당梅
지실 와룡매
환벽당 입구梅
환벽당梅
죽림梅
명옥헌梅
사진을 찍으며
- 황 여 정 -
카메라 앞에 서면늘 치즈 하며 웃는 사람 있다.
눈물 같은 날들꾹꾹 시간 속에 눌러 놓고풀꽃처럼 낮게풀꽃처럼 작게풀꽃처럼 소리 없이꽃피우며 사는 사람잘 익은 치즈처럼 부드럽다.
카메라 앞에서치즈 하고 웃으면찰칵 웃음이 저장된다.인화된 웃음 벽에 걸려 온종일 웃는다.
유종헌가옥梅
(와송당梅, 삼문梅)
88고속도로
- 황 여 정 -
상처가 많아 늙어 버린 길이이름값이 부끄러워 고개를 숙입니다.
나이들면 가려운 곳 많다더니푸석푸석해진 몸으로 내 등을 긁습니다.
침침한 눈 대낮에도 전조등을 밝히며가는 길 바퀴를 붙잡고 할 말이 많습니다.
굽은 도로갓길 없음안전 속도졸면 죽음
마른 등줄기처럼 야윈 길이잔소리에 걸려 더욱 휘어집니다.
장전마을 이씨梅
장전梅
미암梅
하심당 雙梅
하심梅
창평 삼지천 마을 춘강선생 고택松
삼지천 마을 紅梅
삼지천 매화나무집 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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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탐매 결과물이랍시고 이 말도 안되는 사진을 올리려니 그저 뒷통수가 가려울 뿐이다.
해마다 탐매행에 꼭 한 번씩 치르고 있는 연례행사.
그야말로 대책없는 이 연례사고를 하필 오늘 치르게 될 줄이야.
돋보기를 챙기지 않은 덕분에
ISO가 자그만치 800에 셋팅된 줄도 모르고 하루 왼종일 눌러대고 만 것.
오늘은 대구에서 88고속도로를 타고 새벽길을 달려 오신
두 분 선생님을 모시고 담양 일원의 古梅香에 흠뻑 젖어 보았다.
종잡기 어려운 개화 시기.
모름지기 지향없이 달리는 '갑오탐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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