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탐매 (甲午探梅) 1편
● 구조라 동지梅
● 고성 옥천사 홍.백매
2014. 1. 14 ~ 15
부산 감천문화마을 숙소에서의 아침
감천항 일대
문화...! 문화마을....?
문화에 대한 이런 저런 단상을 싸 들고 다음 행선지를 향하여...
가덕도에서 바라본 거가대교 일대
가덕해저터널을 지나며.
거제도 장목면으로...
구조라 동지梅
동짓달에 피어나는 백매로써 우리나라 육지부에서 가장 빠른 개화를 보이는 개체이다.
( 양력 1월 15일 ~ 1월 20일 전후에 개화를 시작하여 2월 초 만개.)
지난 2011년 2월 내가 '구조라 동지梅'라 이름 붙였다,
'춘당매'라...
내가 이름 붙인 '구조라 동짓梅'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였을까?
아님 거제인의 자존심...!
아무렴 어떠랴. 매화의 소중함을 알아보고 그에 걸맞는 관리를 시작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탐매인의 한 사람으로서 거제시 측에 힘찬 격려와 칭찬의 박수를 보낸다.
(지난 2011년 2월 9일 동지梅의 모습)
나란히 선 네 그루 백매 중. 구 초등학교 구역의 세 그루는
그런대로 관리를 받고 있었으나 맨 오른쪽 담장 밖의 개체는 관리대상에서 빠진 듯.
처음 찾아왔을 때 처럼 여전히 하늘타리가 나무를 옥죄고 있는 현실.
꽃몽오리가 제법 부풀어 올랐다.
구조라 해수욕장 푸른물을 배경으로 피어나는 모습.
(지난 2011년 2월 9일의 동지梅)
가능한 개화에 맞춰 또다시 찾아오리라.
운이 좋으면 이처럼 구조라 동짓매에 날아든 동박새까지 덤으로 볼 수 있다.
(2011년 2월 9일)
학동흑진주 몽돌해변
거제 해금강 신선대
바람의 언덕
해금강 동백숲
고성 옥천사 겹 홍매.
(수령 130년)
고성 옥천사 백매
(수령 130년)
종각 앞에 서 있다.
아침 시간에 가장 감상할 맛이 나는 매화인데
예전에 비해 마당이 높아져 있는 것이 다소 불안하다.
원래 세 그루가 나란히 서 있었는데 백매 한 그루는 극락으로 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매향(梅香) 가운데 글을 읽는 매화서옥(梅花書屋)의 경지.
아래는 탐매의 원조랄 수 있는
중국 작가들의 매화서옥도(梅花書屋圖)를 한 자리에 모은 것이다.
※ 남영(藍瑛)의 <梅花書屋圖>
※ 명대(明代) 화가 당인(唐寅)의 <梅花書屋圖>
※ 명대(明代) 화가 대진(戴進)의 <梅花書屋圖>
※ 명대(明代) 화가 변문유(卞文瑜)의 <梅花書屋圖>
※ 심주(沈周)의 <梅花書屋圖>
※ 명대(明代) 화가 이조형(李肇亨)의 <梅花書屋圖>
※ 명대(明代) 문인화가 진헌장(陳獻章)의 <梅花書屋圖> (1474年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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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성미 급한 갑오탐매(甲午探梅) 여정이 시작되었다.
동짓달 안에 꽃을 피울게 분명한 '구조라 동지梅' 부터 찾은 것.
처음 이 전설의 동짓梅를 찾아왔을 때의 그 핍진한 감동을 기억하면서.
섣달도 아닌 동짓달의 매화라니! 이게 말이나 되는 얘기란 말인가?
허나 기세좋게 피어난 백매의 암향 앞에서 한동안 혼미했던 정신.
채 피어나지 않은 매화를 찾아와 개화를 재촉하는 마음과 지경이야말로
탐매인 만이 누릴 수 있는 정신적 전매특허 아니던가!.
갑오년에도 상큼한 '매향샤워'는 여전히 계속되리라.
그 대상이 지금까지 몰랐던 새로운 개체의 '매향'이라면야 더 바랄 나위 없을 터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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