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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지리계곡 폭포수에 감사 기도를...

 

 

함양 대고대

 

조선조 수 많은 시인묵객으로 북적였을 대고대.

오늘 현재는 아무도 기거하는 이 없이 잡풀만이 온통 무성한 모습.

 

 

 

 넓은 들판 가운데 우뚝선 대고대.

 바로 옆으론 남계천이 흐른다.

 

 

 

 

건물을 지나 바위동산에 오르면 청근정이라는 정자가 서 있다.

오랜 옛날  남계천 상류에서 거대한 바위가 떠내려 와 지금의 위치에 멈추었으니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대고대'라고.

 

 

 

수 십명이 둘러앉아 시회를 열기에 충분한 반석으로 이루어진 정상부

 

 

 

커다란 소나무 고사목 아래에는 이곳을 방문한 김추사가 직접 새겼다는

석송(石松)이라는 각자가 남아있다.

 

글씨를 새기기엔 장소가 불편해서 였을까...?

꽤 힘차 보이는 글씨체는 분명한데, 새긴 솜씨는 다소 엉성해 보였다.

 

 

청근정 아래 서 있는 구졸암양희신도비(九拙岩梁喜神道碑)

(위3장의 사진은 지난 2009년 찍은 것이다)

 

 

 

 

 

 

 

 

 

 

 

 

 

 

 

 

 

 

 

 

함양 삼봉산 자락에 자리한 인산가 방문

 

 

 

 

 

 

 

 

 

 

 

 

 

 

 

 

 

 

 

 

 

 

 

생전의 인산 김일훈 선생의 모습

 

 

 

 

금대암 전나무

 

 

 

 

 

금대암에 피어난 상사화

 

 

 

 

장쾌한 지리라인 조망

 

 

 

 

예전엔 전나무가 두 그루였는데 그중 한 그루는 사라졌다.

 

 

 

 

서쪽으로 흐르는 지리라인은 역광인지라 흐릿....

 

 

 

 

 

 

 

 

 

 

천왕봉을 눈 앞에 두고 금대에 좌정이라...

 

 

 

 

'金臺'가 왜 조선 제일의 기도처인지에 대한 해답.

 

 

 

 

함양 덕전리 마애여래입상

(보물 375호)

커다란 바위의 한 면을 깎아 불상을 조각한 높이 5.8m의 거대한 마애불로 몸체와 대좌(臺座),

그리고 몸체 뒤의 광배(光背)를 모두 나타내고 있다.

거구의 불상답게 얼굴도 큼직하고 넓적하며 강건한 힘을 느끼게 한다. 귀는 어깨까지 내려오고

목은 비교적 짧고 목 주위에 3줄의 삼도(三道)가 보인다. 직사각형의 거대한 체구와 여기에 걸맞는

큼직한 발 등은 거대한 불상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상체에 비하여 하체가 너무 길며,

손은 신체의 다른 부분, 특히 발에 비하여 매우 작은 편이어서 몸의 균형이 고르지 못하다.

목 중간에서 뒤집어진 스카프형 옷깃과 배와 두 다리로 규칙적으로 접어내린 U자형의

옷주름이 보인다. 이러한 형태는 고려 초기 불상들에서 많이 나타나는 특징적인 모습이다.

광배에 나타나는 구슬을 꿴 모양의 연주문(連珠紋)과 불꽃무늬, 탑 기단부 모양의 대좌에

새겨진 기둥모양 등 또한 고려 초기 불상의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마천에서 오도재를 오르며 조망한 지리라인

 

 

 

 

이 땅 모든 것들을 몽땅 녹여낼 기세의 맹렬 폭염 가운데

 거창과 함양 그리고 백무동과 칠선계곡 일대를 오가며 귓바퀴를 세운 도담과 한담의 장.

 

처처에 주석하여 도를 묻거나, 천지를 주유하며 공력을 가늠하는 사람들.

번뜩이는 칼날을 입에 물고 저잣거리를 달리는 모습에서 부터

헛웃음만이 전부라는 듯 그저 허허로운 상으로 다가오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언감생심, 그러함을 그러함으로 녹여내지 못하고

한 발 물러나 그들의 세계를 그저 어눌한 시선과 게으름으로 지켜보는 나.

분명한 것은 내 자신마저 객관화 시켜보겠노라 한없는 시건방을 떨고 있다는 사실이다.

 

르포 형식을 동원, 만났던 사람들과의 대화를 전부 공개 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무슨 글 팔아 먹고 사는 작가도 아닌데다 타인의 목소리를 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기름을 치고 첨삭을 시켜야 하는 이내 손 끝의 장난이 염려스러운지라...

 

 도인과 잡인의 경계를 이내 알량한 염량으로 어찌 난도질 할 수 있으며

옳고 그름의 차이에 그 무슨 정형화된 잣대를 들이 댈 수 있단 말인가?

  이내 삿된 마음을 거세게 때려준 골깊은 지리게곡 폭포수에 그저 한 없는 감사기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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