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탐매

임진탐매(壬辰探梅) 제 9편

      임진탐매 壬辰探梅  제  9

 

 

                                                                                                                               2012. 4. 6

 

월하매

-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

 

 

 

 

 

 

마을길 바로 옆 밭 귀퉁이 돌담 아래 자라고 있는데

   5엽 백매로 정확한 수령은 가늠키 어려우나 약 100 여년 안팤의 수령으로 추정된다 .

 

 

 

 

 

 

 

왕성한 수세를 자랑하고 있었다.

 

 

 

 

 

 

 

 

 

 

 

 

전형적인 우리梅의 모습이다.

 

 

 

 

 

 

월출산 향로봉 능선을 배경으로 선 월하梅

 

 

 

 

 

 

 

 

 

 

 

 

 

 

 

 

 

 

 

월하매 근처에 자리한 또 다른 백매

 

 

 

 

 

 

마을 중간 백운동 별서정원 가는길 옆에 자리한 월하2梅

 

 

 

 

 

 

이 역시 5엽 백매이다.

 

 

 

 

 

 

백운동 별서정원에 이르는 동백숲

 

 

 

 

 

 

 

 

 

 

 

 

 

백운동 별서정원에 이르는 길 왼편 대숲 앞에 기세 좋게 피어난 흑매 한 그루.

 

 

 

 

 

 

 

 

 

 

 

 

 백운동 별서정원.

 

이곳백운동을 자주 찾았다는 초의를 비롯한 저명한 다인들. 

한국의 茶人들에게있어 초의선사는 다성(茶聖),

그리고 이한영 선생은 다부(茶夫)로까지 추앙되고 있다는 사실.

 

 

 

 

 

 

 

 

 

 

 

 

 

 

 

 

 

 

 

 

 

 

 

 

 

 

 

 

 

 

 

 

 

 

 

 

 

 

 

 

 

 

 

 

 

 

 

 

 

백운동 별서정원梅

 

 

 

 

 

 

잘려나가고 부러지고...

 

 

 

 

 

 

 

 

 

 

 

 

 

 

 

 

 

 

 

담장가 또 다른 매화 한 그루는 불귀의 객 신세가 되고 말았다.

 

 

 

 

 

 

백운동 별서정원 앞 바위 위에 걸터앉은 정자

 

 

 

 

 

 

정자에서 바라본 백운동 별서정원

 

 

 

 

 

 

정자로 이어지는 문

 

 

 

 

 

 

 

 

 

 

 

 

 

 

 

 

 

 

울창한 동백숲 사이로 월출산 향로봉(옥판봉) 능선의 기암이 올려다 보인다.

 

 

 

 

 

 

차 한 잔 나눌이가 있었으면 좋으련만...

 

 

 

 

 

돌아 나서는 길

 

 

 

 

 

 

다시 한번 흑매에 눈길을 던져 본다.

 

 

 

 

 

 

 

 

 

 

 

 

 

 

 

 

 

 

오강백매

 

- 전남나주시 금천면 오강리 -

 

 

 

 

 

 

2000년대는 능매 수난시대인 모양이다.

소록도 능매가 사라지더니 능매의 최고봉으로 사랑받던 '오강수양매' 마저 역사 속으로 스러져 갔다.

이시대 조선 토종 능매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었는데, 정말 안타까워 발을 동동 구를 뿐이다.

작년(2011년)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매화까지 열렸었는데, 노쇠한데다 지난 겨울의 지독한

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그만 수명을 다 하고 말았다.

 

 

 

 

 

 

우아한 춤사위를 연상케하는 왼편의 능매와

오른편의 백매가 마치 부부처럼 짝을 이루고 있었는데

그 우아한 춤사위를 접고 어부인梅가 먼저 하직을 고해버렸다..

 

 

 

 

 

 

오강매도 그리 썩 상태가 좋지 못한지라 언제 수명을 다 할지....

 

 

 

 

 

 

 

 

 

 

 

 

고사해 버린 부인매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선 남편 오강매

 

 

 

 

 

 

 

 

 

 

 

 

 

 

 

 

 

 

 

 

 

 

 

 

 

 연한 분홍색이 감도는 백매.

 

 

 

 

 

 

 

약간 떨어진 곳에 선 금천흑매

(수령 100년 이상)

 

아주 작고 짙은 5엽 홍매인데 며칠전의 한파와 돌풍으로

막 피어나기 시작하던 꽃들이 제 색깔을 잃고 비실거리는 모습.

 

 

 

 

 

 

 

 

 

 

 

 

 

 

 

 

 

 

 

 

능매의 죽음을 애도라도 하는 듯...?

고사해버린  수양매 아래 샛노랗게 피어난 수선화.

 

 

 

 

 

 

 

 

 

 

 

*****************************************************************************************

 

 

 

 

 

 

 

울창한 동백숲과 월출산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계류 옆에 자리한 백운동 별서 정원

茶聖 초의와 다산을 비롯, 수 많은 시인묵객들이 다회를 열었을 아름답고 은밀한 공간.

그 백운동 별서정원이 있는 동네 月下리.

(월출산 아랫자락에 위치했다는 뜻.)

 

오랫만에 찾아든 월하리는 말 그대로 천지개벽 중이었다.

여기 저기 전원주택이 들어선 가운데 마을 한 복판에 엄청난 규모의 주택(?) 한채가

높다란 돌담을 두른채  돈냥깨나 나가 보이는 금목서와 동백을 비롯.

막바지 조경사업이 한창이었다.

 

전엔 미처 몰랐던 토종 백매 한 그루를 만났다.  이름 붙이기를 "月下梅"

꽤 수령이 되어 보이는데 정확한 측정은 전문가에게 의뢰해 봐야할 터.

월남사지가 있는 금릉경포대와 고개 너머 무위사 사이 차밭 아랫쪽에 자리하고 있기에

관심없는 일반인은 전혀 모르고 지나칠 수 밖에 없는 월하리.

 

그 월하리에 남도 차 문화의 원류가 숨쉬고 있다는 사실을 얼마나들 알고 있을까?

대낮에도 어두컴컴할 정도로 울창한 동백숲 가운데 자리한 '백운동 별서정원'

40 여년 전에 처음 마주했던 그 때의 기억이 현재의 모습과 오버랩되는 가운데

대문을 사양하고 오른쪽 암벽 울창한 대숲을 헤치고 정자로 향하는 쪽문으로 들어선다.

 

 

숨 넘어가도록 짓어대는 견공 소리만이 요란한 가운데 아무런 인기척 없는 별서정원.

한바퀴 돌고나서 담장 밖 암벽위에 자리한 정자로 자리를 옮겨 내려다 본다.

이 기가막히게 아름다운 공간에 인향넘치는 인물 한 사람쯤 자리하고 있어야 하거늘

온기가 없어 보이는 별서정원은 마치 영화 세트 같다는 느낌이다.

 

별서정원 담장가 매화나무를 살펴보니 삶의 이력이 그리 순탄치 않은 듯.

부러지고 잘려나가면서도 동백숲에 매향을 흩뿌리는 자비심 넘치는 아름다움.

마치 생을 마감할시는 기상넘치는 폼으로 가라는 입탈입망(立脫入亡)의 사례?

담장가 또 다른 매화 한 그루는 시쳇말로 고졸하게 말라 죽었다.

 

나주 금천 오강리梅.몇 주 전에 갔을때만 해도 이리 될 줄 짐작이나...

내가 남도 최고의 수양매로 인정하던 오강능매가 그만 수명을 다하고 말았다.

인기척을 듣고 나온 젊은 안쥔 앞에 길게 내 뱉는 한숨.

어떻게 살려볼 수 없느냐고 매달리는데 어찌 해 볼 도리가 없어 그저 먼 하늘만...

 

어쩌다 이 지경이 돼버렸단 말인가?

이젠 이리 오래된 능매는 이 땅에 다시 찾아보기 어렵게 생겼다.

랑 각시처럼 사이좋게 피어나던 두 그루 매화 중  숨을 거두어 버린 각시梅 .

오호 통재라, 오호 애재라,

 

나무아미타불, 각시매화타부~~~울

 

 

 

 

'자연 > 탐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진탐매(壬辰探梅) 제 11편  (0) 2012.04.10
임진탐매(壬辰探梅) 제 10편  (0) 2012.04.09
임진탐매(壬辰探梅) 제 8편  (0) 2012.04.07
임진탐매(壬辰探梅) 제 7편  (0) 2012.04.05
임진탐매(壬辰探梅) 제 6 편  (0) 2012.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