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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묵방도담

제2회 묵방도담 (默芳道談) -2-

 

제2  묵방도담 (默芳道談)  -2-

 

  주제 : 풍류(風流)

특강 : 인디언 영성과 문화

 

 

일시 : 2012년 2월 6, 7, 8 (연 3일간)

장소 : 전남 보성군 문덕면 천봉산 대원사(天鳳山 大原寺)

 

특강에 앞선 담소의 시간

 

현장스님과  특강의 주인공 검은 호수 서정록님

 

검은호수 서정록님

 

서울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수학했으며 '한살림운동'의 초창기 멤버로 활동.

고대 동북아와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정신과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해 왔다.

저서로는 <백제금동대향로 - 고대 동북아의 정신세계를 찾아서>

<지금은 자연과 대화할 때> <잃어버린 지혜, 듣기>, 역서로는 <지혜는 어떻게 오는가> 등이 있다.

 

 

 

 

특강에 앞서 북미 인디언들의 정화의식인 쑥향 피우기를 제안.

 

 

지금 피우는 쑥은

강화도 '사자발쑥'으로 십년 숙성을 거친 것이라는 설명.

 

도반 모두가  쑥 연기를 손으로 돌리는 정화 의식에 참여했다.

 

인디언들의 손 돌리는 방향은 태양의 이동 경로를 따른다고.

연기를 피우는 재료는 북미와 남미가 각각 다르다.

중남미 서부 인디언들의 경우는 편백이고 북미 쪽은 쑥을 주 재료로 삼는다.

 

 

쑥향은 내면의 세계를 불러오는 매개체로써 영적인 지혜를 끄집어 내게 된다.

인디언 문화에서는 정화 자체가 생활화 되어 있는 것이다.

 

 

 

"인디언 공부를 하고 나서 마음이 참 편안해졌다."

"이거 이상 다른 것은 더 할 필요가 없구나."

 

북아메리카와 중남미 인디언의 영성은 많이 다르다. 그 중에서도 중남미 쪽의 영성이 우리네와 많이 닮아있다.

우리들이 중남미 음악을 좋아하는 것도 그들의 감성과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백인에게 엄청난 핍박과 살육을 당하고 '보호구역'에 살고 있지만, 그들에겐 우리네의 한 같은건 없다.

그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감사와 축복과 은총으로 온통 가득차 있는 것이다.

미움, 한, 슬픔 따위는 없고 오로지 마음이 정화되는 음악 뿐이다.

 

 

 

"인디언들의 공동체 삶은 어떤 것인가?"

 

그들 공동체의 삶은 기본적으로 혈연이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가족의 확장 개념으로 본다.

공동체의 경우 '영적 지도자'(healing)가 필수 존재이다. 그들의 하루는 해 뜨기 전의 기도로 부터 시작된다.

또한 어떠한 사안이던 그 사안이 끝나면 반드시 '정화의식'이 따른다.

다시 말하자면 상고 이전의 세계로 들어가 내적인 갈등을 제거 하고 해소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렇게 말 한다.

'사슴 사람'  '메뚜기 사람' '나무 사람' '풀 사람'

시베리아 인디언을 포함, 인디언 문화에서는 레벨이 없다. 모든 존재가 마찬가지인 것이다.

모든 사물이 '영적 친구'이자  바로 '토템'(totem)인 것이다

고래로 올라가면  종교란  존재치 않았다. 오로지 샤머니즘(shamanism) 밖에 없었다.

 

과거, 공부하면서 잘 이해되지 않던 '단군시대' '고구려 벽화' '최치원의 풍류' 이런 상고사의 것들이

'인디언의 영성'을 이해하고 나서 모든게 한 큐에 이해되었고, '샤머니즘'의 핵심도 풀리게 되었다.

기존의 학자는 보여지는 현상을 가지고 이해하기 때문에 영적 이해에는 한계가 있다.

이 세상엔 무수한 종교가 있다. 그 종교를 영적 차원으로 바라보면 모든 종교의 핵심은 하나인 것이다.

 

 샤머니즘은 형식과 포장을 배제한 영적 차원으로 접근한다. 형식적인 것보다는 근원을 바라보면

더욱 그러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샤머니즘'은 결코 일반인이 생각하는 '푸닥거리'가 아니다.

인디언은 동물을 인간의 스승으로 이해 한다. 이 지구상에 가장 늦게 나타난게 인간이다.

그들은 동물들을 통해 많은 지혜를 얻는다. 동물들은 이 세상에 먼저 와서 터를 잡고 살아왔다.

실제적으로 인간들은 동물들을 통해 많은 지혜를 얻고 있는게 사실이다.

인디언 들은 이 동물 들이야말로 가장 늦게 온 인간의 스승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내 가족과 이웃을 위해 가장 잘 할 수 있는게 뭔지?, 그것을 탐구하면서 살아온 것이고

그것이 바로 샤머니즘의 핵심인 것이다. 샤머니즘을 현상으로만 이해 해서는 곤란하다.

영적인 접근을 통해 교감하면서 우리 문화를 보는 눈도 달라졌다.

 

모든 종교는 영적인 차원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만 샤머니즘은 종교 차원이 아닌 영성 차원인 것이다.

내가 공부한 바로는 샤머니즘이 결코 저급한게 아니다. 대부분의 인디언들이 상당 정도 이상의 차원에

도달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영적인 것은  겉으로 드러나 보이지 않는다,

 포장되고 형식화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가끔씩 내게 묻는다. 어떤 종교를 가지는게 좋겠냐고?

그것은 당신의 느낌에 달렸다. 

종교에 모든 해답을 기대하긴 어렵다. 궁극적으로는 개인이 해결해야 한다.

 결국 내 영혼은 내가 책임지고 해결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난 70년대에 들어와서야 인디언들이 그들의 영성에 대해 입을열기 시작했다.

백인들이 인디언 스승들을 찾아와 묻는다. "내가 왜 이 세상에 왔습니까?"

그들의 대답은 한결같이 "영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지" 라고 말한다.

 

태초에 신께서 뭇 생명을 만든 후로 신의 경지에 올라간 수 많은 영 들도 다시 현상의 세계로

돌아와야 하는 이유는,물이 고이면 썩듯이 아무리 많은 공덕을 쌓고 영계에 올랐다 해도,

과거의 영들은 결코 현실의 감각적 체험까지는  수 없기 때문에 다시 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인디언 문화 속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과거의 영이 다시 온 것으로 본다.

 

 인디언들은 내생에 어떤 모습으로 태어나도 감사한 일 이다. 라고 가르친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모든 만물이 감사한 존재이자 평등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1992년 최초로 7 단계로 구성된 인디언들의 영적 체계가 공개되었다.

 

1 단계는 사춘기 이전의 어린이들이 겪는 체험이다.

2 단계는 보통 사람들이 겪는 체험. (꿈 수행 등이 기본)

3 단계는 꿈 수행 등을 기본으로 한 정화 과정. (가장 어렵다)

4 단계에 올라서야 비로소 영적 스승으로 인정 받는다.

 

 

 도담의 공간에 모셔진 작품에대한 설명과 이해의 시간

(해설 : 현장스님)

 

 

일본 불화의 전형으로

백제의 회화 모습을 유추해 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말씀.

 

 

불화의 내용이 도안으로 사용된 일본 엔화까지 직접 보여주시며

위 불화가 일본에서 가지는 위상을 증거하시는 현장스님.

 

 

도담의 장에 모셔진 목조삼존불

 

 

삼존불 앞에서 올리는 저녁예불

 

 

승군무예 시범

 

 

담양 산성산을 오르내리면서 마주치던  동자승들이

어느덧 번듯한 청년으로 성장하여 공력높은 무예 시연을 보여주는 모습.

 

 

검법 시연

 

 

창술 시연

 

 

동자암 무예가족을 이끄는 스님의 시연

 

 

 

 

 

 

 

 

 

 

 

 

 

 

현장스님의 시범과 지도로 배워보는 향공(香功)

 티벳밀교의 개산조인 연화생대사蓮華生大師가 중생들을 구원하기 위해 만든 기공행법.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에 현장스님께서 가사를 붙인 노래와 함께

수행에 유익한 여러가지 동작을 따라해 보는 도담 일행.

 

일포선생님의 "환희의 송가" 하모니카 반주

 

 

 

광주시립국극단 유하 이지선님의 판소리 감상.

 

 

단가인 사철가로 목을 풀고

춘향가, 심청가, 국악가요 등에 이르는 무한 열창의 시간을 갖는다.

 

조옥경 교수님과 최종수 신부님의 춤사위

 

 

검은호수 서정록님의 지도 아래

 인디언 트랜스 워킹을 배워 보는 도담 일행

 

 

도담의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본격적인 특강에 들어서자 마자  내 놓은 검은호수 서정록님의 충격적인 일성.

 

"인디언 공부를 하고 나서 마음이 참 편안해졌습니다."

"이거 이상 다른 것은 더 할 필요가 없구나...!"

 

 많은 공부 끝에 진실로 마음을 내려놓을만한 영적 세계와 조우했다는 뜻이리라.

나라 안에서는 찾기 힘든 인디언 문화와 그들의 영성에 천착해 온 서정록님.

 

모든 종교와 사상의 세계를 녹여내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엮어 보자는

'묵방도담'의 취지에 잘 어울리는 초청 인사가 아닐 수 없을 터.

 

 삼라만상의 평등함과 자연합일의 세계를 새삼 돌아볼 수 있었던 자리이자

   영성 회복의 소중함과 본질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는 박력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