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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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九 = 81.....
동짓날,
장지문에 여든한송이 백매를 쳐 놓고
날마다 한 송이씩 붉은 홍매로 채색해 가다가,
마지막 남은 백매 한 송이에 朱筆을 얹고나서 창문을 열면
드디어 화중제일 매군자께서 꽃망울을 터뜨린다 했던가?
.
.
.
신묘년 한 해가 속절없이 저물어가는 가운데
또 하나의 절대 독재군주가 이승을 하직했다는 소식이다.
어즈버.... 북녘 내 동포들에게도 '구구소한'의 날이 하루 빨리 찾아오기를.
삼류 산적 茶泉을 기억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송년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12월의 촛불기도
이해인 수녀님
첫 번째는 감사의 촛불을 켭니다.
올 한 해 동안 받은 모든 은혜에 대해서
아직 이렇게 살아 있음에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두 번째는 참회의 촛불을 켭니다.
말로만 용서하고 마음으로 용서 못한 적이 많은
저의 옹졸함을 부끄러워합니다
세 번째는 평화의 촛불을 켭니다.
세계의 평화, 나라의 평화
가정의 평화를 기원하면서 촛불을 켜면
이 세상 사람들이 가까운 촛불로 펄럭입니다
네 번째는 희망의 촛불을 켭니다.
한 해가 왜 이리 빠를까?
한숨을 쉬다가
또 새로운 한 해가 오네
반가워하면서
다시 시작하는 설렘으로 희망의 노래를
힘찬 목소리로 부르렵니다
겸손히 불러야만 오는 희망
꾸준히 갈고 닦아야만 선물이 되는 희망을
더 깊이 끌어안으며
촛불 속에 춤추는 저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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