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탐매 소고(辛卯探梅小考)
- 담양군의 예 -
21세기 중요한
화두 중의 하나인 문화와 관광.
작금, 각 지자체마다 경쟁하듯, 문화와 관광을 고리로한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효율성만을 최고의 덕목으로 꼽던 무감동 개념에서 벗어나, 찾아 오는 이들의 감성까지 살피고,
또 그들 모두에게 한 보따리의 감동까지 안겨주는 묘안과 대책은 진정 없단 말인가?
남녘땅 담양군은 천혜의 자연 조건에다 풍부한 문화유산과 먹거리까지 더해져
날로 찾는이 들이 늘어간다는 사실을 방문 할 때 마다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대숲을 스치는 청아한 바람과 누정문화 등을 살피는 것으로
과연 담양의 모든 것을 다 보여 주었다 할 수 있을까?
일례로, 향토인들이 '고매(古梅)'에 크게 주목하지 않는 가운데서도,
올 들어 경향각지 많은 탐매객들은 그야말로 소리 소문 없이
가뿐하고 조용한 걸음으로 담양의 고매와 명매 순례를 다녀가며 크게 감동했다는 사실.
그런 사실을 과연 군의 수장을 비롯 문화 당국자들과 군민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개개인은 물론 여행의 고수들만 수 천명이 모여 있는 모 클럽에서는
이사람이 소개한 '담양의 매화'를 보고나서 금년 봄, 버스투어에 까지 나설 정도였다.
그 중 담양 일대의 고매를 돌아 본 한 회원이 남긴 소회.
"정말이지 내 생애 가장 감동스런 여행이었어요..."
진정한 여행의 가치를 '탐매'를 통해 비로소 체험 할 수 있었다고 모두들 이구동성.
떼거리로 군락을 이룬 매화는 전국에 얼마든지 산재한다.
하지만 짧은 동선 안에 고매와 명매가 집합된 곳은 나라안에서 담양만이 유일하다는 사실.
거기에다 고택과 역사적 인물과의 연계, 인문적 향기까지 아우를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진데.
담양은 이 모두를 내재하고 있으니 얼마나 좋은 조건인가 말이다.
봄 날, 매향순례에 한 번이라도 나서 본 이는 탐매의 감동을 절대 잊지 못한다.
내년에도 내 후년에도 열 일을 제끼고 찾고 또 찾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향부(鄕富)의 길로 가는 것에는 여러 형태가 있을 수 있겠지만,
꽃과 향기와 인문과 사색을 동반한 '탐매'야 말로,
부가가치를 용출 해 낼 수 있는 훌륭한 아이템임을 하루 빨리 인지해 주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을 비롯한 인문 자연에 관한 세심한 자료 발굴에다
매화나무 관리에 필요한 절차 등을 입안하고 개체 보호에 필요한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물질만의 풍요함에 모두들 마음이 허해져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군관계자들에게 부디 탐매의 가치를 먼저 알아 보는 안목부터 길러 달라는 주문을 하고 싶다.
결코 탐매(探梅)와 향부(鄕富)의 가치를 간과하지 마시라.
재삼 당부 하거니와,
아래의 매화 모두는 훌륭한 담양의 보물같은 존재임을 하루 빨리 자각하기 바란다.
● 미암매(眉巖梅) - 전남 담양군 대덕면 장산리
長田梅 : 전남 담양군 창평면 장화리 장전마을 이종문 (子 이웅)씨 댁
독수매 (獨守梅) 전남 담양군 남면 연천리
환벽당매 - 수령 150년
● 下心梅 : 전남 담양군 창평면 장화리 화양마을 638 번지
수령 : 250년 이상
홍쌍매 1 수령 120년 이상
홍쌍매 2 수령 120년
죽림매 - 전남 담양군 고서면 분향리
죽림분홍매
독수정매
● 와룡매 :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 계당매(溪堂梅) :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문화유씨종가매(文化柳氏宗家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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