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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두륜산 만추는 바다를 건너고

쇄노재 - 위봉 - 투구봉 - 두륜봉 - 만일재 - 북암 - 대흥사

                                                                                                                                                                  2011. 11. 15

 한참을 오르다 돌아보는데 시야가 그리 신통치 못하다

 

 

멀리 달마산도 흐릿하고...

 

 

사실 저 투구봉이 그리워서 오늘 두륜산을 찾아온 것.

 

 

조금 더 오르다 적당한 조망처에서 투구봉을 당겨본다. 

 

 

위봉에서 지인을 만나 함께 투구봉을 다녀온다.

 

 

투구봉 정상에 얹혀진 커다란 바위군 

 

 

 

 

 

군데 군데 파여있는 풍화혈 

 

 

 

 

 

 

 

 

이맘때 쯤이면 저 건너 완도쯤은 눈 앞에 와 있는 것처럼 선명해야 하거늘... 

 

투구봉에서 바라본 위봉 

 

 

투구봉에서 조망한 두륜봉과 가련봉 

 

 

주작 덕룡 라인도 바라보고...

 

 

 투구봉 끝자락에 서서.

 

 

위봉 능선으로 되돌아 가면서

 

 

 

 

 

비암재 능선을 향하면서 돌아본 투구봉 라인

 

 

 

 

 

 

 

 

 

 

 

 

 

 

빠알간 팥배나무 열매가 잠시 쉬어가랍신다.

 

 

두륜봉과 가련봉을 바라보며 비암재를 간다. 

 

 

비암재 끝자락에 서식하는 울창한 소나나무 군락 

 

 

 

 

 

가련봉(700m) 

 

 

 

두륜봉을 오르면서 바라본 때밭재 능선과 대둔산(도솔봉673.2m)

 

 

 

 

 

왼쪽부터 두륜봉(630m), 만일재,  가련봉, 노승봉(능허대682m)

 

 

구름다리 못미친 지점 깊다란 V 협곡에서 바라본 지나온 라인

 

 

구름다리 

 

 

도솔봉 라인 

 

 

 두륜봉 언저리에서 조망한 위봉라인.

멀리 왼편으로 빼꼼히 머리를 내민 투구봉도 보인다.

 

 

 

 

 

 다시 구름다리로 내려와 두륜봉을 우회.

 

 

만일재에 이른다.

 

 

만일암지

 

 

 탑 상륜부가 특이한 형태다.

 

 

 만일암지 아래 자리한 천년수

 

 

만일암지에서 북미륵암 길로... 

 

 

행여 이 단풍이 남아있을까 해서 북미륵암 길을 선택한 것. 

 

 

두륜산정에서 가장 늦게까지 볼 수 있는 단풍 개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당도한 북미륵암 

 

 

 

 

 

우여곡절 끝에 당당히 국보로 지정된 북미륵암 마애불좌상.과거엔 불상 윗부분과 윗쪽 양 옆 비천상 부분이 가려져 있었기에 보불 대접에 그쳤던 것. 

 

 

북암에서 약간 당겨본 큰 절 대흥사 

 

 

 북암을 내려와 큰 절에 당도.

 

 

 

"이노옴 茶泉~~~ , 뭬 그리 바쁜게 있다고 줄달음을 치느냐~~~"

 

언제나 처럼  바삐 줄달음을 치는 내게 주장자를 들어 꾸짓는 초의선사.

 

 

하여 오늘은 큰절 경내를 쬐끔 기웃거려보기로 합니다. 

 

 

 

 

 

 

 

 

원교 이광사의 이른바 기름기를 쫙 뺀 뼈다귀 서체. 

 

 

제주 유배 前, 기름기가 넘쳐 흐르는 완당학사 김정희의 서체. 

 

 

 

 

 

응진전 앞 삼층석탑(보불 320호)

신라 양식을 엿볼 수 있다.

 

 

 

 

 

암키와에 그려넣은 그림으로, 목하 여의주가 용을 희롱하는 중? 

 

 

 

 

 

 

 

 

 

 

 

 

 

 

유선여관 장독대에에 내리붓는 만추의 햇살

 

 

 

 

 

애당초는 투구봉을 감상하고 대둔산(도솔봉)으로 해서 연화봉, 혈망봉 순으로 뽑아볼까도 생각 했었는데

두륜봉에  홀로 앉아  김밥 한 줄과 아르꼬르 적당량(?)을 털어넣고나니 부질없다는 결론.

 

하여 내가 좋아하는 코스인 만일재에서 북암, 일지암 순례길로 접어든다.

 산내 암자에 찾아들어 어쩌면 차나 한 잔 얻어마셨으면 하는 요량으로...

 

하지만 가을 가뭄이 얼마나 심한지 북암 석간수도 마르기 직전이라.

이런 판국에 선승을 붙잡고 차 한 잔 내 놓으라 하기엔 이내 염치가 손사래를 치고만다.

 

서산대사가 할 일없이 당신의 의발을 대흥사에 의탁했겠는가?

사계절 언제나 오르고 또 올라도 늘 즐겁고 안온한 산 두륜산.

 

신묘년 마지막 단풍의 붉음을 알현한 즐거움을 위안삼고 산을 내려온다. 

남녘땅 두륜산의 만추는 그렇게 바다를 건너며 내년을 기약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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