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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2011 남창골 / 백암산 단풍 감상

                                                                                                                                                                  2011. 11. 4

장성 남창골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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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 백암산 단풍

 

 

 

 

 

 

 

 

 

 

 

 

 

 

 

 

약사암 오름길 단풍

 

 

 

 

 

 

 

 

 

 

 

 

 

 

 

 

 

 

 

 

백양단풍축제 /오카리나 합주/

 

 

 

 

확실히 올 가을 가뭄이 심하긴 심했나보다.

붉고 선명한 단풍이어야 하는데 엽록소가 빠져나가자 마자 전부 오그라들고 마는 안타까운 모습.

 

예년같으면 지금 시기부터 절정의 모습이어야 하거늘, 가뭄에 시달려서인지

재빨리 이파리를 떨구는 모습은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살아남으려는 나무의 본능이리라.

 

남창골과 백암산 골짜기 할 것 없이 계곡의 물 소리가 멈춘지 오래.

군데 군데 고여있는 물 조차도 평소의 맑은 게류와는 거리가 먼 상태.

 

비교적 호젓한 남창골을 돌아나와 백양사 입구에 다다르니 입이 떡 벌어진다.

수 많은 인파와 차량이 뒤엉켜 계곡이 터져나갈 지경.

 

그렇다고 돌아설 수는 없는 일.

기어히 들이밀고 올라가 주차장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인파에 휩쓸린다.

 

세상에나, 이 지경일 줄이야....!

가장 멋진 모습이어야할 쌍계루 일대의 단풍은 진즉에 이파리를 떨군 모습이다.

 

미적거릴 것도 없이 곧장 약사암 고목 애기단풍숲을 오른다.

거친 너덜  악조건 속에서 어쩌면 저토록 아름다운 단풍을 피워낼 수 있단말인가.?

 

황홀한 애기단풍이 급경사 너덜 속에서 유감없는 자태를 펼쳐보이고 있었다.

처절한 붉음이란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리라.

 

가을인지 여름인지 분간키 어려운 날씨. 죽죽 땀을 흘리며 올라선 약사암.

큰 절 일대 하경을 내려다 보자니 온 산이 붉은 색감이어야 하거늘 거의 모두 갈색 톤이다.

 

단풍이 어디 올 한 해로 마감짓는다던가?

내년에도 내 후년에도 단풍은 어김없이 우리곁에 찾아올 터인데 茶泉 너무 서운해 하지 마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