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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영광 법성(靈光 龍城)기행

 

 

영광(靈光)  법성진(法聖鎭) 숲쟁이 

- 국가 명승 제22호 -

                                                                                                                                                                                                          2011. 6. 17

 

 

 

조선시대 수군의 진성(鎭城)이 있는 인의산 능선을 따라 이루어진 길이 약 300m의 활엽수립이다.

숲쟁이의 '쟁이'는 재 또는 고개, 성을 의미하는 것. 법성포를 서북풍으로 부터 막아주는 방풍림이며  비보림(裨補林)의 역할도 해왔다.

 법성포 진(鎭)은 수군첨사가 주준하는 병영으로 전라도 일대의 세곡(稅穀)을 한양으로 수송하던 조창(漕倉)의 역할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법성포 앞 칠산바다는 조기 파시가 형성되는  서해안의 대표적 포구이기도 했다. 능선을 따라 조성된 숲정이 숲의 울창한 수림 은

역사적, 민속적 의미가 잘 함축된 곳이며, 해마다 단오제가 열릴 때면 경향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한다.

마을을 수호한다는 차원에서 당제를 비롯한 여러 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2007년 국가 명승지(22호)로 지정되었다.

 

 

 

 

 

 

 

단오 날, 그네뛰기 행사가 열리는 곳.

 

 

 

 

 

 

 

 

 

 

 

 

원님 샘 

 

숲쟁이 동편자락에 위치한 이 샘은 '원님샘, '잿샘'이라 부른다.

종3품 법서인 구군첨절제사 전용 샘인데 일년에 딱 한번 단오날만 일반인들에게도 먹을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고.

단오날에는 원님의 마나님께서 고을의 열녀 효부, 장수 노인, 진영에 종사하다 유명을 달리한 미망인 들을 초대하여

창포물로 머리를 감게하고 연 사흘동안 음식을 대접하며 즐거운 자리를 마련하였다고 한다.

 

 

 

 

 

 

 

 

 

 

 

 

 

 

 

 

인의산 정자

 

방문한 날에도 금줄이 둘러진 정자엔 각종 뗙과 과일이 수북하게 진설되어 있었다.

 

 

 

 

느티나무와 팽나무가 주종을 이룬다.

 

 

 

 

법성포와 홍농을 잇는 도로 위로 내걸린 다리를 통해 양편 숲을 오갈 수 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법성포 일대

 

 

 

 

 모 사찰로 들어서는 장미 터널

 

 

 

 

백제 불교 도래지

 

 

 

 

 

 

 

 

보리수나무가 중앙에 선 연화대 일대

 

 

 

 

설 법 도 

 

 

 

 

탑 원 

 

불당과 소탑을 봉안한 감실로 구성되어 있다.

 

 

 

 

등불을 공양하는 승려상

 

 

 

 

 

법성포의 백제 시대 지명은 ‘아무포(阿無浦)’인데 이는 ‘아미타불’의 의미를 함축한 것이다.

후로 ‘성인이 불법을 들여온 성스러운 포구’ 라는 의미의 법성포(法聖浦) 로 불리게 된 것이다.

법성포는 이처럼 불연(佛緣)이 깊은 고장이요  불교 문화 사적, 정신문명사적으로 의미있는 고장인 것이다.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불법을 전하기 위해 도래한 곳이 바로 이곳 법성포.

 

 

 

 

법당 뒷편 언덕에 조성되고 있는 부처상.

 약 3년 후에나 완공될 예정이라고.

 

 

 

 

법성포구로 들어 오는 입구에

백수해안도로와 연결될 다리 공사가 한창이다.

 

 

 

 

법당 내부에서

 

 

 

 

설산수도상

 

 

 

 

수하관경 석가보살상

 

 

 

 

면학상

 

 

 

 

 

 

 

 

 

 

 

 

 

 

 

 

 마라난타(摩羅難陀) 상

 

백제에 불교를 전한 인도의 승려.

그의 행적에 관한 것은'해동고승전'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옥당 박물관

 

폐교된 백수북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것이다.

 

 

 

 

원불교 측에서 세운 박물관으로 고고실과 인물실 등 2개의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구석기시대부터 신석기시대, 철기시대,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토기와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고, 인물실에는 영광 출신으로 일본에 끌려가 일본성리학의 원조가 된 강항선생,

원불교의 창시자인 소태산 대종사인 박중빈, 그리고 한국 무용가로서 수많은 창무극을 공연하였던 공옥진선생을 소개하고 있다.

또 소태산 대종사로부터 현재의 5대 경산 종법사 까지의 역대 종법사들과 원불교 주요 인사들의 친필 액자들이 전시되어 있기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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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빚은 술을 들고 영광 법성을 찾아 증류를 하게 되었다.

술 내림 동안 잠시 법성의 명물 '숲정이' 숲과 가까운 곳의 '백제불교도래지'를 둘러 본 것.

 

법성을 대표하는 토속주로 '토종'이라는 술이 있다.

50도 60도에 달할 만큼 알콜 도수가 높은 소주로 개운한 맛이 일품이라 하겠다.

 

오랫동안 이어온 전통주인 만큼 당연히 술내리는 비법이 남다를 터.

소줏고리를 이용하여 내리는 것은 봐 왔지만, 많은 양을 한꺼번에 내리는 모습을 보기는 이번이 첨.

 

'꽃술'이라 한다던가...

액화되어 떨어지는 첫번째 술을 받아 입안에 흘려보니 화끈한 맛이 딱 내 스타일.

 

은은하게 퍼지는 향과  목젖을 감도는 알싸한 느낌, 단박에 후끈해지는 뱃속.

몇자 적고 있는 이 순간에도 입안에 가득 군침이 고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