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사(進樂山 寶石寺) / 진안 용담호반
2010. 6. 14
보석사 일주문
-충남 금산 -
신라 헌강왕 11년(885년) 조구대사가 창건했다고.
한창 번성했을 때에는 500여 명의 승려와 3,000여 신도가 북적댔다고 한다.
호남의 많은 절을 관장했던 31본 중 하나였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이었던 영규대사가 이 절에서 수도했다.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것을 고종 때 명성황후가 중창했다.
의병승장비각
의병승장비
문화재자료 제 23호
의병 승장으로 금산 전투에서 중봉 조현과 함께 순절한 기허당 영규대사의 순절사적비로서
1840년(헌종6년)에 보석사 입구에 건립
비문을 지은이는 우의정 조인영이며 글씨는 당시의 금산군수 조취영이 썼다는데 필력이 매우
힘차게 느껴진다.
자획이 심하게 훼손된 내력에는 분노를 금치 못 한다.
1940년 일본 경찰이 비각을 허물고 비에 손상을 가하여 땅에 묻어버렸는데
광복 후 다시 세워 오늘에 이른다고.
보석사에 이르는 아름드리 전나무 숲길
보석사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36호
수고 40m , 흉고 10.4m, 수령 1,000년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하는데
조구대사가 보석사 창건(886년) 무렵 제자와 함께 심었다고 전해오며
나라에 변고가 있거나 마을에 재앙이 닥칠 때, 울음소리를 내어 재난을
알려주는 신목이라 해서 매년 경칩에는 나무 앞에서 다신제를 지낸다고.
조구대사가 제자 5명과 함께 6그루의 은행나무를 심었는데
그 나무들이 모두 한 몸이 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전해진다.
보석사 경내
대웅전
유형문화재 제 143호
대웅전 삼존불
의선각(義禪閣)
문화재자료 29호
의병승장 영규대사의 영정을 봉안.
임란때 승병을 모집하여 의병과 힘을 합하여 청주성을 탈환.
1592년 8. 18일 금산전투에서 순절함.
산신각
용담호
- 전북 진안 -
태고정(太古亭)
문화재자료 제102호 (진안군)
조선 영조 28년(1752)에 현령 홍석이 지은 정자이다.
1911년 조선총독부에서는 태고정을 국가에 헌납케 한 후 국고 수입을 올린다는 구실로 공개 처분한다.
이 때 수천리 송림마을의 임소환이 250원에 태고정을 사서 용담현의 공동 소유물로 기증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는 용담댐 건설로 망향의 동산에 새로 옮겨 지었다.
건물은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정자에는 명현달사의 기개가 담긴 문장이 있으며, 송준길이 ‘태고정(太古亭)’이라고 쓴 현판과
은암 송시열이 ‘용담태고정기(龍潭太古亭記)’라고 쓴 현판이 걸려 있다.
태고정은 그 건축이 섬세하면서도 구조가 정교하여 나그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 문화재청-
고인돌 군락
불망비등의 석비를 집합시켜 놓았는데, 비문 맨 아랫쪽이
땅에 묻혀 보이지 않을정도로 야무지게 콘크리트로 묻어놓았다.
유월 용담 호반
망향의 노래
- 우리 고장 "용담"을 가슴에 묻고서 -
윗 신작로 아랫 신작로를 감아 돌며
유유히 흐르는 주자천 파아란 냇물은
용연의 전설을 가슴에 묻고 천년을 이어왔네.
숲거리 징검다리를 건너 천 변 벼랑에 오르면
육중한 도리 기둥에 받혀 서 있는 태고정과
그윽한 역사의 향기를 지닌 향교가
선사 때로 부터 이어온 용담현의 내력을 고즈넉히 새기며
용강산, 매봉산, 그리고 천태산, 연봉으로 이어진
우리 고장의 따스한 정기를 다소곳이 품어 왔네
이백년 세월,
의연함을 잃지 않고 서 있는 옥거리 상거 노송은
찬 서리 모진 비바람 속에 괴로움도, 서러움도, 그 깊고 아픈 상처도
꽃 가루로 날리며 넓은 가슴을 폈고
멀리 타향으로 떠난 동이와 순이가
환희의 금의를 입어도, 슬픔의 상복을 입어도
언제나 찾아드는 고장, 용담은 바로 따스한 우리 어머니의 품.
벼이삭 한줌 줍고 하늘을 보고, 콩이삭 두줌 줍고 영마루를 보며
떡갈나무 잎을 밟고 찾아간 서낭당 고개
돌 무덤에 쌓인 정성은 영험한 천신, 지신이 우리의 영혼을 달래 주었지.
용강추월(龍崗秋月) 태고청풍(太古淸風) 응봉낙조(鷹峰落照)
송림수학(松林垂鶴) 소요낙안(逍遙落雁) 옥천모종(玉川暮種)
삼천서원(三川書院) 성남규범(城南歸帆)의 용담팔경은
이제 추억의 이야기가 되어 우리의 가슴에 묻었지만
그 혼은 완산벌의 새 물이 되고 영원한 생명의 젖줄 되어 억겁을 흘러갈지니 ....
용강추월(龍崗秋月)
용강산에 걸린 가을 달을 보며 시 한수를 떠올린다.
태고청풍(太古淸風)
태고정 마루에서 느끼는 용담의 바람이다.
응봉낙조(鷹峰落照)
용담읍내의 안산인 매봉에 깃드는 낙조의 모습.
소요낙안(逍遙落雁)
쇠독뿌리 끝 소요대에 날아드는 오리의 모습을 즐기는 풍류.
옥천모종(玉川暮種)
옥천암의 종소리가 골을 타고 내려와 용담읍내에 은은히 퍼진다.
삼천서원(三川書院)
서원을 짓고 경관을 즐기며. 충, 효, 학문을 숭상했다.
송림수학(松林垂鶴)
송림에 깃드는 학의 경치요. 예술의 운치이다.
성남귀범(城南歸帆)
성남 앞 강에 붉은 노을을 뒤집어쓰고 나루터로 돌아오는 돛단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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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의 모습이 수년 전과 별로 달라진 것도 없는것 같은데
여전히 절 마당엔 중장비가 웅웅대고 콘크리트를 깨 내느라 요란한 함마질 소리.
도저히 더 이상 머물며 감상할 분위기가 아닌 보석사.
대충 휘휘 둘러 보고 서둘러 경내를 빠져 나온다.
보석사를 돌아나와 이동한 곳은 진안 용담호,
모름지기 강렬한 색의 대비가 어우러져야 풍광을 감상할 맛이 나는 법인데,
산과 물 할것 없이 모조리 초록빛 일색.
망향의 동산 전망대에 올라
이내 선대의 고혼이 잠긴 유월의 용담 호반을 내내 바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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