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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탐매

신묘탐매(辛卯探梅) - 8

      신묘탐매(辛卯探梅)  제8편

 

            ● 함평천지 백매향

 

                                                                                                                                                                                                                                                                                                                

 해보매

 

개화 시작

 

함평해보초등학교 뒷편에 서 있다.

 

 

 

 

 

 

 

 

 

 

 

 

 

나산교회 뒷편에서 만난 백매

 

 

함평해보리석불입상

- 함평군민복지회관 앞에 서 있다.-

 

- 전남 유형문화재 제 171호 -

고려 초기로 추정

 

원래는 해보면 해보리 파평윤씨 종중산 묘역에 있던 석불로,

밀반출 위기를 넘긴 지난 1982년 이 곳으로 옮겨 세웠다.

광배와 대좌를 갖춘 입상으로 대체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소발에 육계가 솟아있고 목에는 삼도,  법의는 우견편단이다.

연화대좌는 별석으로 되어있고 광배는 배 모양의 거신광으로

두광에는 두 줄의 원형 띠를 두르고 주위로는 불꽃 형상이 새겨져 있다.

 

 

함평 이재옥 가옥

-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제250호 -

 

 

함평 이씨 이동범(1859~1940)이 지었다.원래는 7칸 겹집의 안채와 '육모정'이 있었으나 헐리고

지금은 사랑채와 문간채만 남아있다.사랑채는 1917년에, 문간채는 1929년 지어졌다.

한 때, 백범 김구선생이 낮에는 육모정밑 토굴에서, 밤에는 안채 다락방에서 숨어지내기도 했다고.

사랑채는 'ㄱ'자 형 집이다. 문간채는 정면 3칸 측면 1칸 팔작지붕 형태다.

 

수령 200년의 호랑가시나무가 마당에 서 있다.

 

관음매(觀音梅)

 

함평읍내 관음사

 

관음사 산수유

 

 

 

 

 

 

 

 

 

 

 

 

 

 

 

 함평군 해보면 모평마을 소풍가에서

 

 

극지탐험

 

- 백여 고중영

 

탐험수기 草稿는 A4紙에 쓰는 게 좋아.

橫縱이 조금 비뚤어져도 상관 없거든.

한 세대와 다른 한 세대를 평행선으로 연결시켜

한쪽에는 아인슈타인을 또 한쪽에는 빈센트 반 고흐를 올려 놓고 말이지.

 

도심을 관통하는 하수구

더러운 쥐와 썩어가는 精液이 흐르며 만들어내는 공존의 법칙

그 법칙이 만드는 거친 숨소리

 

눈을 떴다가 감고

다시 떴다가 감고

얼만큼 껌벅거리다가 감고

혹?

자기를 구원할 무언가는

그냥 심층에 담아둘 수는 없었던걸까?

 

거룩한 假飾과 더없이 초라한 진실을

그냥 심층에 가둬둘 수는 없었던 걸까?

 

봄이 저만치서 달려오는데

달롱거리던 마지막 잎새가 지상으로 떨어져

티끌로 돌아갈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데

사람마다 자기를 데리고

아니,

짊어지고

버리고-

 

 함평군 대동면 덕산리 고산마을 당산목

 

 

축령 哀歌 2

- 백여 고중영

 

삽살이 혼자 놀기 심심하다고

창지 밖 툇마루를 긁어쌋는 삼월하순 아침

엊그제 뽀쪼롬히 올라오던 春蘭 대궁

나그네처럼 비스듬히 앉아 쉬는 둔덕에

조막손에 움켜진 햇살 풀어놓는

아이야 예쁘디 예쁜 아이야

붉은턱 제비는 아직 돌아오지 않아

지저귐도 갈아앉은 적막한 산 속에

갈겨쓴 일기처럼 두서없는 안개는 철없는데

누가 두고 갔을테냐, 이 텅빈 시간의 켜

 

누름적을 잘 부치던 누이의

펑퍼짐한 웃음을

생각나는대로 낙서장에 그리다가

맘에 들지 않아 내동댕이 처버린

새파란 양철지붕 단칸방에는

아직도 마셔야할 歲月의 쓴 잔은 몇 순배

 

칼칼한 새암에 씻어 발개진

치마段 끝자락에 뽀도시 얼굴 내민

잘익은 일년감色 닮은 발가락이 눈에 밟히면

어금니로 깨물어 가슴을 터트리곤

절룩

절룩거리며 넘어가던

울먹이던 누이의 아리랑 끝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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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천지 백매향을 마중하러 나갔다.

지난 겨울의 극심한 혹한에다,  꽃망울을 터뜨리려 할 때

몇 번의 한파가 심술을 부리는 바람에 참으로 어렵게 피워올린 꽃.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기온이 오른다니까

조만간  생기를 되찾고, 모두들 화들짝 피어나리라.

 

해보초등학교의 '해보매'는 외과적 조치가 필요해 보였다.

빨리 '보호수' 지정을 해서 적극적인 관리를 해 달라고 학교 관계자께 건의.

 

함평읍내 관음사에 자리한 '관음매'

불전 신축을 위해 기존의 법당이 헐려나간 모습.

백매에 꿀벌이 잔뜩 몰려들어 윙윙 거리고 있지만 어쩐지 꽃의 기세가

예년처럼 활기차 보이질 않는다.

 

관음고매...

부디, 관세음보살의 뜨거운 가피를 기대해 본다.

 

 

 

 

 2011.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