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탐매(辛卯探梅) 제6편
● 납월매향(臘月梅香)
2011. 3. 21
낙안읍성의 매화
담장에 흐드러진 산수유
낙안읍성의 백매
홍매
수양매
이 수양매는 붉은 꽃 받침을 하고 있지만,
만약 수양백매에다 녹색 꽃받침을 한 '녹악매'의 경우라면,
그야말로 매화의 격조에 있어 최고로 쳐 준다는 사실.
또 다른 개체의 수양매
청로매
낙안읍성내 매화 중 가장 청아한 모습이다.
청로매에 날아든 참새
이런 풍경도 이젠 상당히 보기 어려워 졌다.
牛公의 보호 본능
낙안읍성 전경
성벽 바깥 쪽에 선 홍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했다는 낙안읍성.
순창 장덕사에 새로 들어선 해수관음상
백매에 매달린 이슬을 부처가 들고 계신 정병에 담아드리는 건 어떨까?
자연석에 조성된 광덕사 반가사유상
전각의 기와를 배경으로 한
금둔사(金芚寺) 납월홍백매(臘月紅白梅)의 자태.
납월홍매
금둔사 삼층석탑(金芚寺址三層石塔)
금둔사 경내에 소재하고 있는 석탑으로 보물 제945호로 지정되었다.
남북국 시대의 전통양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삼층기단부 각 면석에 팔부신중(八部神衆)을 양각으로 선명하게 조출한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
기단부는 전형적인 이중기단으로 지대석은 수매 판석을 깔고 하층기단은 각 구를 2구로 나눠 중앙에 당주와 4우주를 문각했고
하대갑석은 4매판석으로 결구, 상면 중앙에 호형과 각형 몰딩(테두리장식)을 주어 상층기단을 받았다.
금둔사 석불비상(今芚寺址石佛碑像)
보물 제946호로 높이 3m, 불상높이 2.1m이며 고려때의 작품으로
석물 후면에는 코끼리상을 새겨 부처의 잉태 및 탄생과 관계되는 동물을 새겨 다른 석불에서 찾아볼 수 없는 귀중한 작품이다.
양식을 보면 머리 위에 육계가 있고 머리는 소발이며 백호의 소공이 있고 눈은 정면으로 약간 밑을 보고
코와 입술이 곱게 흘러 매우 사실적 수법을 보인 작품이다
왼편의 백매는 이제 서서히 터지는 중.
산신각 주위에 피어나는 납월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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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을 넘어 서자마자, 훅 코 끝에 와 닿는 짙은 '납월매향.'
역시 기대 했던대로 금둔사는 매향의 바다였다.
'금전산 암릉'의 지기(地氣)가 모조리 쏟아져 내린 곳이어서 일까?
빨리 피기도 하려니와, 향기에 있어서도 암튼 금둔사 납월매는 유별나다고 해야겠다.
고매(古梅)라고 할 만한 개체는 단 한 그루도 없지만,
부처에게 바쳐지는 꽃이어서인지 몰라도 매향의 정도는 가히 신묘(神妙)의 경지라.
잔뜩 흐린 날에다 제법 음울 하기까지 한 금둔사 경내.
날씨완 달리, 화려한 색의 대비를 연출하는 홍 백매의 어우러짐.
젊은 처자와 노파 두어 분이 비명에 가까운 감탄사를 연발하며 어쩔 줄 몰라 하는 광경.
'지허스님'은 계실까...?
설선당 앞에 당도하여 한동안 기척을 살피다가 그냥 돌아서고 만다.
기실 느닷없는 금둔사 행이었다.
'광주국립박물관'의 겹홍매를 보겠노라 찾아갔으나 꽁꽁 걸어 잠근 문,
오늘이 월요일 '휴관'이라는 사실을 미쳐 챙기지 못한 것.
부글대는 심사를 안고 돌아서다, "에라 모르겠다" 금둔사로 달려가고 말았다.
하기사, 금둔사 '백매'가 꿈 속에서 까지 어른대는 판국이었으니.
조만간 또 한 번 납월매에게로 달려갈 예정.
납월매향이시여......!
부디 그 때까지도 고혹적인 아름다운 자태와 기막힌 향을 잃지마시고
이 몸을 꼭 기다려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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