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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노고단에 올라 태풍 덴무를 초청하다

          노고단 풍경(1.507m)  - 전남 구례군

 

 노고단 원추리

 

 

  노고단 대피소 하경

 

 

긴산꼬리

 

 

 이질풀

 

 

 물봉선

 

 

 구릿대

 

 

동자꽃

 

 

노고능선

 

 

 반야봉 원경

 

 

 저기 반야봉 너머 묘향암을 거쳐 이끼폭포로 내려설 예정이었는데...

 

 

 

 노고단을 배경으로 석양빛을 받고있는 원추리 행렬

 

 

치달리는 운무의 향연

 

 

 노고단 평원을 향해 달려오는 운무

 

 

박새

 

 

 목책 안으로 빼꼼히 고개를 내민 노고 원추리

 

 

 반야봉을 덮어가는 운무

 

 

 

 저 멀리 만복대와 고리봉 라인

 

 

 내려오는 운무, 이제 그만 대피소로...

 

 

지리산정에서의 노을 감상

 

 

날씨가 심상찮을 거라는 예보와 예감이...

 

 

 이튿날,성삼재에서의 하경

 

 

 

 

 

 

 남원 고기댐 풍경

 

 

 

 

 

 

 


 

 

 

 

 

성삼재에 내려 주섬주섬 행장을 꾸리고서 노고단을 향해 출발하려는데

 안내 방송이 들려오고 있었다.

 

"익일 05시 부터 입산이 전면 통제됨을 알려드립니다."

 

" ~ @#$%^&*** ~ "

 

 대만 해역 어디서 부터 발생하여 올라올 거라는 태풍 예보.

그것도 지리산 일원에 가장 많은 폭우를 쏟아놓을 거라는...

 

물론 길을 나서기 전에 예보를 접수하긴 했으나 막상 현실로 다가오고 보니

그야말로 대략난감이 아닐 수 없다.

 

"설령 당일 비가 오더라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겁니다."

 

기상 여부와 상관없이 올라가기로, 진즉부터 동행자와 약속을 해 왔던 터.

 

노고단 대피소도 넓직한 스위트룸으로 예약이 되어 있겠다.

구례읍내에서 이런 저런 음료도 몽땅 섭렵하여  잔뜩 짊어지고 왔겠다,

 

" 석달 열흘 태풍이 불어온들 무신 걱정, 출발 ~~~ ㅎ "

 

하지만 예정대로의 산행을 진행치 못 한다면, 많이 서운타 할 사항이 한가지 있음을...

 

내용인 즉,

비법정 탐방로인 반야중봉에서 묘향대(암)을 거쳐 이끼골로 내려서는 탐방루트를 

모처럼 '국공단'의 양해와 협조를 확실하게 구해 놓았기에 말이다.

 

대피소에 도착 배낭을 벗어놓고,

 가리지널이 아닌, 노고평전의  오리지널 진짜 야생화 감상에 나선다.

 

 " 역쉬 ~~~ ! "

 

모두들 잘 아는 사실이지만, 고원에 피어나는 야생화는 훨씬 건강하고, 선명하고,

심지어 뇌쇄(惱殺)적으로로 다가오기까지 한다는 사실을....

 

그렇다면....

저 건너 반야봉의 둥그스름한 둔부도 덩달아 뇌쇄적이란 말인가... ?

 

누가 알아...? 

 

행여라도 재수 좋을 양이면,

반야봉 밑 묘향대 근처에서 이백수십년간을 지금껏 살아서 어슬렁 댄다는 

"개운당 조사"를 친견하게 되는 행운(?)이라도 거머쥐게 될 줄....!?

 

꿈이 너무 야무져 개운당의 노여움이라도 산 것일까?

반야봉의 하늘이 서서히 심상찮아지는 모습을 뒤로 하고 대피소로 내려오자니

서녘 하늘의 색감이 그럭저럭 예술 수준으로 봐 줄만...!

 

벌써부터 임걸령을 향하는 노고단 언덕의 출입문은 굳게 잠겨있는 상태.

그것은 당연히 배냥을 가볍게 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할 터.

하여, 일체의 음료를 쏟아 넣기 시작했는데...

 

새벽 4시,

알람소리에 잠을깨니 앙칼진 바람소리와 함께

창문 너머 노고 평전에  비바람이 거세게 휘물아치고 있었다.

 

동숙했던  교감선생님께서 들려주시는 전언.

 

" 밤 새도록 쏟아졌습니다."

 

" 오늘 못 가면 묘향대(암)가 어디 도망가기라도 한단 말인가? "

 

" 에라 모르겠다... 

 잠이나 한 숨 더 늘어지게 자고 보자. "

 

 

 

 

 

/ 2010. 8. 9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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