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탐매
(庚寅探梅) ~22~
● 운조루 위매(雲鳥樓 魏梅) :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 2010. 4. 7 (수)
'금환락지'의 상징 구례 운조루
유성류(魏聖柳)나무와 운조루
양귀비가 사랑했다는 나무, 한 해에 두 번 씩이나 꽃을 피워내는 유성류.
운조루의 창건자 유이주가 위나라에 갔을 때 얻어와 심은 것이라고.
멋을 아는 옛 선비의 집엔 반드시 한 그루씩 서 있게 마련이다.
운조루 위매 (09년 3월 3일자 사진)
운조루 안채 민화에서 찾아낸 매화
안채 전경
사랑채
안채에 붙은 민화
호랑이와 까치 그리고 한복용 하이힐(?)
운조루의 영화를 증언하는 징표
강렬한 햇살과 백목련의 흐드러짐
소나무를 통째로 파내어 쌀뒤주를 만들고 아랫 부분에 '타인능해'라 적어 놓았다.
아마도 식초 항아리인 듯...
날씨가 얼마나 따뜻했던지 마당의 벗꽃은 이미 지고 벌써 잎이 나오고 있었다
전남 승주군 월동면 고산골 농원梅
반달곰을 사육, 호기심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지리산 자락의 문수사
지리산과 반달곰 그리고 사찰의 궁합이라...
섬진강의 봄
운조루를 세운 유이주(1726 ~ 1797)가 벼슬아치 시절,
여진족을 토벌하고 위(魏)나라에 가게 되었다. 그 때(1776년)
유성류나무와 매화나무를 각각 한 그루씩 얻어와 운조루 마당에 심었다고 전 한다.
한 해에 두 번식이나 꽃을 피우는 위성류 나무는 지금도 무성 하지만,
'위매' 원목은 이미 고사해 버렸고 그루터기만 남아 있는 상태.
그렇지만 그 뿌리는 살아 남아 곁가지를 키워내고
질긴 생명을 오늘도 계속해서 이어 가고 있는 중이다.
헌데, 집 쥔의 매화에 사랑에 대한 이해 부족이 문제라...
뭘 하려는지는 몰라도, 매화나무 근처에 목재를 잔뜩 쌓아 놓았다
벌써 매화가 다 저벼렸기도 했지만, 사진을 찍기가 곤란할 정도로 어지러웠는지라
하는 수 없이 작년 사진으로나마 대신 할 수 밖에...
운조루 입구에 매점을 만들어 놓고 고택의 분위기를 망쳐 놓칠 않나,
대문 안에선 나물 따위를 비롯한 자질구레 한 것들을 펼쳐 놓고
종부 어른께서 장사에 열을 올리고 있질 않나...
그 옛날의 영화는 모두 사라지고 남아있는 고택를 겨우 유지한채 살아가는 이 들 에게
고택의 보수와 지붕개량 정도의 생색으로 그칠게 아니라
고택의 품위와 체통을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은 정녕 없는 것일까...?
운조루의 형편이 계속해서 이런 모습이라면, 수 없이 들랑거렸던 나 조차도
고개를 흔들수 밖에 없겠기에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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